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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 뮤지컬 [빨래]

일시 - 2024년 10월 13일 저녁 6시 30분

# 장소 -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2관

# 캐스팅 - 서은지 (나영 역), 강기헌 (슬롱고 역), 최정화 (주인 할매 역), 허다영 (희정엄마 역, 서점직원 김지숙 역), 이강혁 (구씨 역), 심우성 (서점 사장 빵 역), 최유하 (마이클 역), 이가연 (제일서점 직원) 

# 공연소개

여전히 '비 오는 날'을 살아가는 '우리'

다른 듯 닮아있는 '우리'의 이야기

 

당신의 어둡고 막막한 시간과 함께 하는

공연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래 19년이 넘는 시간동안

누적 관객 100만 관객과 함께 하며 6,000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

오랜시간 다양한 관객들의 마음 속 얼룩과 먼지를 털어냈다.

 

빨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

나의 삶과 닮은, 담백하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

바람이 우릴 말려 줄거에요.

당신의 아픈 마음 꾹 짜서 널어요!

 

# 러닝타임 - (인터미션 분포함) 165분(인터미션 15분 포함)

# <사견-스포일러 有>

 

서울에서 오래간만에 뮤지컬을 보러 공연장으로 왔다.

전부터 공연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그동안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고 보려던 대형 뮤지컬 공연들이 우선순위가 되어 동선이 꼬이고 하다보니 항상 밀려서 못 보고 그러다가 이번에 와서 보게 되었네.^^

대체로 더블 캐스팅인 것 같은데 나영 역 외에는 슬롱고 역 배우까지 1인 다역이다.^^

소규모 극장이라서 크지는 않지만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극을 기다리면서 뮤지컬이나 연극오면 항상 프로그램 북은 꼭 사고 기타 md 제품들 중에 맘이 가는 것을 사두는 편인데 이번에도 프로그램 북과 ost cd를 구입해서 프로그램을 보는데 최근 영화랑 뮤지컬 영웅을 통해 알게 된 노지마 나오토 배우를 발견!했다,

일본 라이센스 공연에도 캐스팅되어 출연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캐스팅되어 나온 적이 있기에 이렇게 박제가 되어 있다.

 

뮤지컬 [빨래]는 소극장 크기의 뮤지컬 작품이다 보니 당일 출연하는 배우들이 중, 대극장용 뮤지컬들과 달리 수가 적어서 앙상블이야 이 역, 저 역 여러개 맡아 한다지만 주, 조연들까지 본래 주력 역활 외에도 다른 역까지 하는 경우는 없는데 여기선 나영이만 제외하고는 1인 다역으로 바쁘다.^^

 

그래도 [빨래]는 보는 내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본국보다 큰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한국으로 일하러 온 마이클과 슬롱고, 강원도 강릉에서 올라와 서점에서 일하는 나영, 구씨와 허구헌날 싸우다가도 애교많고 정많은 희정엄마,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고 있으나 남들에게 보이지 못 하고 억세고 억척같이 일하며 보통 성질이 아닌 집주인 욕쟁이 할매, 마이클과 슬롱고를 외국인 등록을 안해서 불법체류자가 되게 하면서도 임금체불까지 하는 공장장과 돈 밖에 모르고 직원을 함부로 하고 자기 부족한 아들을 중간관리자에 앉히며 돈없다고 거래처는 5개월짜리 어음끊어주면서 정작 그 없다는 돈은 사채시장에 푸는 악덕사장인 빵으로 불리는 서점사장, 술취해서 슬롱고를 무시하고 쫓아내려고 하고 나영이를 희롱하며 술주정하던 슬롱고의 집주인, 구씨와 허벌나게 싸우면서도 사랑은 하면서도 고민이 많은 과부 희정엄마,  하루 하루 살아가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모여서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반지하로 이사한 나영은 제일 서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며 팍팍한 삶에 다니던 야간 대학도 안다닌지 오래, 작가의 꿈도 멀어지는 것만 같다.

그렇게 팍팍한 삶을 살던 중에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몽골에서 온 순수한 청년 이웃집 슬롱고를 만나게 되고 어색한 첫인사로 시작된 만남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좋은 점들을 보며 친해진다.

 

과부로 같이 살다시피하는 구씨와 애정이 있으면서도 허구헌날 싸워대서 동네가 시끄럽게 하는 희정엄마는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면서 나영이가 이사온 첫날 은근 깔보는 듯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일로 나영이 속상해서 울 땐 집주인 할매와 같이 다독이고 슬롱고와 썸과 연애의 그 어느 선에 있는 것도 금방 눈치채며 집 주인 할매가 뇌성마비에 허벅지 밑으로 다리가 없는 자신의 딸이 위급할 때 제일 먼저 찾아 도움청할 때 도와주는 정많고 여린 여성이다.

 

서울살이 45년 나영과 희정엄마의 집 주인 욕쟁이 할매는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찬물로 빨래 하고 박스를 주워 팔며 억척스럽게 살지만 사별한 남편의 바람으로 자신도 맞바람피워 낳은 딸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둘이와 지내며 그걸 알고 있는 아들과 관계가 소원하여 자기 동생을 살피지도 않고 연락 한번 없어 속상하고 딸의 존재를 숨기지만, 그래도 자기보다 하루 일찍 가야할텐데 하면서도 매일 나오는 똥기저귀를 손을 빨며 소중히 돌본다.

 

서울살이 5년차  강릉 아가씨 나영과 몽골 청년 슬롱고.

나영이 이사한 첫날 그녀에게 반한 슬롱고는 꿈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한국에 와서 룸메이트 마이클과 함께 공장에서 일하지만, 양심없는 공장장 탓에 불법체류자가 되고 임금까지 체불되어 마이클은 아파도 치료받지 못 하고 자신까지도 집세를 내지 못 해 쫓겨 날 지경이다.

자신의 처지에 무시와 설움만이 가득하지만, 나영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하며 그동안 듣고 배우고 했던 몇 안되는 한국어 중에 사랑해란 말도 더해진다.

 

나영이도 퍽퍽한 서울살이에 다니던 야간대학도 그만둔지 오래되었고 악덕사정으로 인해 일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 고민과 삶의 힘듬, 슬픔과 상처들을 빨래를 하며 씻어내고 옥상에 올라가서 빨래를 너는데 낯선 이웃집 청년 슬롱고가 덥석 인사를 하자 당황한다.

그와 종종 마주치면서 친해지고 그걸 눈치 빠른 이웃집 희정엄마가 알아차리자 역시 당황하는 나영이.^^

 

어느날 지금 주식상장한 제일 서점이 창립될 때부터 악덕사장 빵사장이 자기 부족한 아들을 중간 관리자로 두면서 횡포를 부리고 직원들에게 함부로 함에도 15년을 일하면서 오래 거래한 출판사 직원이 사장이 이번에도 돈이 없다며 5개월짜리 어음을 또 끊어 쥐어준다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앞으로 여기랑 거래안하다고 나 이거 안받은 걸로 한다며 집어던지는데도 달래는 지숙에게 여기서 15년을 일했냐고 자신이 이런 말 할 건 아니지만, 사장이 돈이 없다고 어음끊어주면서 정작 서점 자본금은 어디로 흐르는지 아냐고 사채시장에 푼다는 말이 있다고 더 늦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가서 일하라는 조언을 하고 가자 지숙은 어렵고 사장에게 고언을 하지만 그걸 고깝게 듣는 빵사장에게 부당한 해고를 당한다. 그걸 지켜본 나영이 대들며 바른 소리하며 항의하자 그대로 파주 물류센터 창고로 좌천시켜버린다.

 

그렇게 속상한 마음을 안고 솔마신 뒤 돌아온 나영은 임금체불에 부당해고까지 당하니까 항의하다가 공장장이 전화끊으면서 회피하는 통에 하소연할 곳없이 어깨가 한없이 내려간 슬롱고를 만나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 비슷한 모습에 더욱 안쓰럽고 술취한 나영을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취객에 희롱하며 시비를 걸자 보호하려다가 두들겨 맞고 그 취객 중에 슬롱고 집주인도 있다보니 그럴거면 집나가라고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슬롱고에게 나영은 뭘 잘못했다고 사정하냐고, 왜 참냐며 답답하고 안타까움에 뭐라하지만, 슬롱고는 참으면 된다고 참으면 다 잊게 되어 있다는데 자신이나 슬롱고나 안쓰러운 처지에 눈물이 쏟아진다.

 

이후에 항의를 해도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이 돌아오자 속상함에 물에 젖은 나비처럼 축 늘어져서 집으로 돌아온다.

앞서 억척같은 할매가 장애가 있는 딸로 인해 장애인 재등록 확인을 위해 온 공익요원이 다소 무례하게 나오자 푸닥거리하고 이후 둘이가 위급할 때 주인할매가 희정엄마에게 도움을 청해서 도와주면서 다음날 유대가 형성되면서 희정엄마가 귀가하다가 빨래하는 할매보고 날이 차니까 이젠 세탁기 사시라고 하면서도, 빨래 대야에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물이 차다고 대야 가장자리로 개구리처럼 펄쩍 뛰어올라 앙탈부려도 할매의 빨래를 도와주던 중에 그런 나영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을 하는데 힘이 빠져 울면서 있던 이야기를 하는데 듣던 할매와 희정엄마도 같이 사장 욕하며 나영을 위로하고 다독인다.

덕분에 나영은 위로를 받는다.

 

나중에 마이클이 불법체류자로 잡혀서 추방당하고 희정엄마와 동거하면서 살림합치자고 해도 안되니 떠밀려서 다른 사람과 선을 보며 희정엄마 집에 드나들지 않던 구씨 말고는 모두 잘 풀렸다.

주인 할매는 인천에 살면서 데면데면 하던 아들내외가 하는 일이 힘들어지면서 같이 살게 되고 덕분에 집에서 내보내게 된 희정엄마는 할매가 없는 자리에 나영에게 지금 가는 집이 그동안 살던 집보다 싸다고 하면서도 이사가게 되고 주인할매가 슬롱고와 나연의 사정을 알고 슬롱고의 집주인에게 대판해서 담판지어준 덕에 슬롱고의 옥탑방에서 나영과 슬롱고는 살림을 합치게 된다.

주인할매가 자신의 집에서 나가는 희정엄마와 나영에게 가루 세탁비누를 한통씩 사주면서 가서도 잘 살라고 해주고 나영에겐 보증금을 주면서 축의금이라면서 봉투 하나를 더 쥐어준다.

 

보는 런닝타임 내내 보면서 위로받고 힐링되면서 나도 모르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고 들어가서 울면서 나왔다면 이해갈까?

뮤지컬이면서도 대학가 공연으로 화려하고 큰 작품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메시지며 힘은 대형 작퓸들 못지 않다.

 

그동안 서울가면 가볼 곳들이 많고 다른 대형 작품들이 우선되며서 밀려있다가 이번에 가서 봤는데 왜 이제 봤나 후회했다.

추천하냐면 강력추천이고 서울에 가서 다시 볼 일 있으면 볼 것 같다.^^ 보는 동안 행복한 건 처음인 것 같네.^^  

 

 

20251013 빨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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