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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저자
시미즈 하루키
출판
빈페이지
출판일
2024.08.10

 

○ 도서명 - 과거로 돌아가는 역 (원제 : 分岐驛まほろし)

○ 저자명 - 시미즈 하루키

○ 장르 - 판타지

○ 줄거리/책소개

인생의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라는 역을 아십니까?

《작별의 건너편1~3》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시미즈 하루키의 또 한 편의 감동작!
당신의 인생의 분기점은 어디인가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히 염원해야 도착할 수 있는 신비한 마호로시역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본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어떤 마음을 담아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게 될까.

《과거로 돌아가는 역》 속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나면 어떠한 선택을 하든 늘 후회는 남는 법,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에 충실하라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과거가 있겠지만, 그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의 내가 바로 미래의 내가 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감동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 책소개]

○ 사견/감상문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를 몇번이나 마주하곤 한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이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후회를 가지게 된다.

나도 '이때 이랬으면, 저때 저랬으면 어땠을까? 지금과 달라졌을까?'하는 순간들이 많다보니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씩 '그 순간에 돌아갔으면…!'하면서 이미 돌아가신 분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그런 책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 한 권이 이번에 소개하는 책이 [과거로 돌아가는 역]이었다.

 

이 작품은 속엔 5명의 사람이 인생의 분기점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역으로 찾아간다.

과거에 대한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환상이란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마호로시역은 달에 딱 한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한 염원에 도착하는 역.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만 과거에서 어떤 식으로 선택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미래는 바꿀 수 가 없다.

 

20년전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 해 후회했던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자 가장인 다나카.

32세에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하나요와 결혼해서 아이 셋을 키우는 가장이지만, 결혼을 후회하는 건 아니나 지금 여장부가 다 된 하나요는 결혼 전에 늘씬하고 조신하여 항상 반걸음 뒤에 걸어오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아들을 한명씩 낳을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슬슬 사나워지는 하나요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사에 보탬이 되면서 살림을 안하는 것도 아니라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옛날같은 매력을 느끼지 못 하던 다나카는 옛날 첫사랑이지만 고백 한 번 못 해본 이와사키가 생각나고 때마침 동창회에서 만나게 된다.

 

돌아가는 전철에서 이와사키는 다나카에게 그를 좋아했다고 하고 내린다.

다나카는 그때 말을 하지 그러고 말았는데 그때 고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보름달이 강해진 그날 밤, 그 간절함이 닿았던 것일까? 마호로시 역에 도착한 다나카는 당황해서 여기가 어딘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그런 그를 맞이하는 것은 4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자 역무원이었다.

당황한 다나카에게 4월의 역무원은 역에 대해 간단한 설명하고 과거를 다녀올 수 있고 때가 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하자 다나카는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의아한 다나카가 물으니 본인이 원한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는지 묻는 역무원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다나카는 이와사키에게 좋아하는 맘을 고백하지 못 한 순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다는 걸 생각하고 그 순간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과거 속 다나카는 나름 괜찮은 회사를 다니면서 이와사키와 아이없이 결혼생활하지만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와사카는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외모만 신경쓰고 흥청망청 사치를 부리며 집안일, 살림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파칭코와 헤비스모커에 해당할 정도의 줄담배…! 집에 있는 날보다는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심지어 낯선 사람과 팔짱끼며 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탐정을 붙이니 중학교 동창이란 사람과 불륜이란다.

 

그 순간까지 오니 현실의 하나요와 아이들이 생각나고 그리워지며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하나요를 찾아다닌다.

그녀는 당연히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남편이 있고  다나카가 처음 보는 사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만 하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왔을 때 하나요와 사는 그녀의  남편은 참 나빴다. 

현실에서의 삶이 너무 소중했기에 현실로 돌아오기를 소망하게 되고 돌아와 가족과 함께 하는 현실이 너무나 기뻤다.

 

두번째 사연은 1지망이 아닌 대학이 아닌 못 한 대학으로 진학하여 열등감에 가득한 나오코는 정작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붙어서 다니는 자신의 동생 유이가 참으로 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유이처럼 자신이 원하던 대학을 다니며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재미있게 하고 싶고…!

더욱 열등감에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서 원하던 1지망 대학을 가고 멋진 남자친구도 생기고 하고 싶고 살고 싶은대로 살아가며 자신을 부러워하는 동생 유이에게 교만하게 훈수를 두는 수준이 되면서 아차하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엄마에게 대학 합격기원 부적으로 받은 펠트로 만든 곰인형을 줌으로 유이는 국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에 권위자가 당시 자신이 다니던 1지망 학교에 있어서 그 학교로 진학하고자 했던 것을 알고 유이가 그런 생각으로 공부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하지만 아직은 마호로시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날 목욕하고 나와서 엄마에게 그걸 유이에게 줬는지 묻는 소릴 듣는다. 그러다 유이가 그걸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걸 듣고 놀란다.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돌아간 우연들에 양심에 가책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되며 더이상 현재 실제 유이의 남자친구이지만 과거엔 자신과 썸씽이 있는 다카야와는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난 척 한다고 질투하던 동생 흉내를 내면서 원하던 대학에서 생활했다는 것과 동생 유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일관되고 옳곧게 자신을 대해줬다는 걸 깨닭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왔다.

깊은 반성으로 후회화는 나오코에게 역무원은 현실로 돌아가서는 언제든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늦지 않았다고 말해준다.

 

뭔가 깨달은 듯 현실로 돌아와 역 앞에 엄마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유이의 차가 보이고 딸기 쉐이크를 받고는 고맙다는 유이의 말에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곰인형 준 것도 고맙다는 말을 함께.

다쓰야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흉을 보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세번째 사연은 꿈을 쫓던 마야마의 이야기이다.

찾아오는 사람은 적었지만 치바역 고가도로 밑에서 버스킹하던 순간으로  뮤지션 마야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시적이고 허무함이 느껴지는 가사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었고 광고음악이랑 영화 테마곡을 작업하고 그 명성이 자자하다 SNS에 그의 이름이 만연하다.

하지만 마야마는 그런 생활 속에서 지쳐갔고 SNS에서 어느 유저와 감정적인 설전을 하게 되면서 마녀사냥에 가까운 공격으로 활동중지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다. 좀처럼 쉬지 못 했던 탓에 오래간만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되었지만 정작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는 못 했다. 

SNS에서도 그렇게 싸운 것도 먼저 중상모략같은 소리를 듣고 욱해서 들이박은 것인데 그게 일이 커졌다. 물론 말을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걸 해명할 여지도 없고 해도 그대로 받아줄 가능성도 없었다.

마야마는 지금 자기가 왜 그렇게 괴로워하면서까지 가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세간의 눈총이 따갑고 자신의 노래를 들은 적없는 사람들이 온갖 말들로 자신에 대한 루머로 퍼져나가고 그것들만 자신의 눈에 들어온다.

 

반년이 지나 1년 가까이 쉬면서 다소 진정세가 보이지만, 창작의욕은 전혀 없어졌다. 그냥 다 귀찮다.

결혼도 안했고 연인도 없고 7년 전에 오랜 연인과도 헤이진 29세인 지금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고 행복해보인다.

 

상대적으로 자신은 불행하고 가수로 성공하기 시작했을 때가 행복했던 것 같다. 그냥 노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무명가수일 때 꿈을 쫓지 않았으면 행복했을까?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그는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6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성을 만나서 전철에서 이야기를 한 끝에 버스킹하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보이는데 역무원이라는 그녀가 내리고 나서 그 선택의 분기점으로 향해 도착한다.

정신차리고 보니 치바역 고가도로 밑 항상 버스킹 라이브를 하던 그곳이었고 현실 콘서트 장보다 100분의 1, 1000분의 1도 안될 정도로 몇명 안되는 관객들만 있지만, 그래도 데뷔이후에도 꾸준히 응원해주던 팬들도 있던 그 시절 그렇게 노래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 왠 남성이 와서 데뷔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며 누구나 다 알만한 회사의 명함을 내밀었다. 실제로도 이 덕분에 자신이 잘 나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잘 나갈 것 같냐는 질문에 그 남자는 자신의 안목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하고 대답하자 그눈이 잘못되었다며 보는 앞에서 그 명함을 북북 찢으면서 거절하자 그 명함맨은 화내면서 가버린다.

사실 현실에서도 그와 계약하면서 잘 나갔지만, 계약에 불합리한 조항들을 몇개 넣고 벌어들이는 돈 대부분 자신에게 정당하게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랜 연인인 리코와도 헤어지도록 강요했던 하다 못 해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는 것으로 보아 여자친구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과거에서도 같은 사람이 와서 훼방을 놓고 가는 통에 더이상 라이브를 할 수 없어서 모인 사람들에게 라이브는 이만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정리하려고 하자 한소녀가 다음 공연은 언제냐고 묻지만 선듯 답해줄 수 없었다.  언제 할지 당장 자신조차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하게 되면 공지하겠다는 다짐을 해주고 여자친구 리코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 마야마는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한다. 더이상 노래하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하자 리코는 청혼보다 그 말에 더 놀란 반응이다.

 

2일 뒤부터 본가 꽃집에서 일하게 되고 전부터 말하셨던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신다.

점차 자리를 잡고 리코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였고 가에데란 딸도 얻었다.

그런 중에 리코는 꿈을 버린 것을 후회화지 않냐는 질문을 한다.

노래방에 가자는 리코의 말에 장인, 장모, 자기 부모님, 처제 부부와 함께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야마는 그 곳에서는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 듯한 느낌에 현실에서는 버스킹 라이브를 할 때 다음엔 언제 오냐고 기다리던 소녀같이 기다리고 찾는 필요한 존재가 있던 사람 중 한명이었는던 걸 생각해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별함은 다른 사람의 특별함으로 채워지고 자신이 없으면 충분히 다른 사람의 재능으로 채워진다.

잠시 노래방에서 나와 결혼 이후 이용하지 않던 SNS계정을 열었으나 자신을 그렇게 찾던 그 여학생은 이미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여전히 누군가 자신의 계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충분히 지금껏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왜인지 불행함을 느끼게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글을 올리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후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은퇴하자는 결심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하겠단 공지를 SNS에 올리고는 언제 어디서 할지는 알리지 않았다.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가 항상 하던 치바역 고가다리 밑으로 갔다. 역시 언제 어디서 할지 공지도 안했으니 사람이 없는 게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노래를 해 나갔다. 한곡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기에 노래가 끝나자 자릴 정리하려고 하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끝난 것이냐고 아쉬워한다.

마야마는 듣는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에 한곡만 하고 끝내려다가 당황한다. 이야기하다보니 중학생 때 교우관계로 힘들어했었는데 여기 지나다니면서 쭈욱 마야마의 노래를 들었고 힘을 얻었다는 여학생의 말에 누군가에겐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되었다는 것에, 그리고 게시물에 항상 좋아요 1이 눌러졌었는데 그게 그 아이였다니,  그로 인해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에 고마웠다.

이 라이브를 끝으로 현실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로 구원받는다면, 힘을 얻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힘을 얻고 현실로 돌아온다.

과거로 돌아가기 전 만난 역무원을 만나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역무원은 매순간 분기점에서 언제나 선택하게 되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하게 되어 있다고, 그 순간에 제일 적게 하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되지 않냐는 말을 한다. 

그말을 들은 마야마는 동의하며 다시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기 위해 현실로 돌아갔다.              

세번째 주인공 린은 수술 중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의 병이 시작했을 2년 전에 진작에 어머니의 병을 알고 모시고 올 걸 하는 후회 중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구직활동에 겨우 취업하여 시작된 직장생활에 적응이 힘들어 맘 고생하고 그러던 린이라 엄마나 가족의 사소한 변화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엄마는 무얼 해주려고 해도 항상 사양했었고 첫 월급으로 여행가자는 약속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 하고 힘들던 중이기기도 하고 힘들어서 엄마에게 봄코트 한벌해주는 걸로 대신했다.

 

그 2년간 엄마에게 좀 더 살피고 신경쓸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었던 린은 그 간절함으로 닿았는지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자신을 7월의 역무원이라는 키큰 남자가 맞이해주었고, 주의 사항과 역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2년 전 과거로 돌아간 린은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어떻게던 엄마를 건강검진을 받게 하였고 현실에서 엄마를 수술받게 하던  그병이 운이 좋게 초기인 상태로 발견하였고 바로 내시경 시술로 제거했다.

엄마는 린 덕분에 살았다며 고마워한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둘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들을 모두 하고 먹고 다녔다.

그렇게 여행을 가서 온천을 하면서 엄마와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찔끔한 린은 다음날 엄마와 함께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아직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평온하게 엄마와 있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여행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

엄마와의 행복한 순간에 일어난 사고로 엄마가 사망하셨다.

 현실에서는 병을 늦게 발견한 엄마를 좀더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고 좀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과거로 왔는데 결국 병은 고쳤는지 몰라도 결국 엄마는 사고로 죽게 되었다.

바로 현실 속 병실에서 봤던 뉴스 속 그 사고가 일어난 날이 바로 이날이었다. 건강해진 엄마와 여행나왔다가 사고로 엄마를 잃다니…! (┬┬﹏┬┬)

엄마 병을 고치면 오래 사실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

현실로 돌아가기위해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린은 역무원과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질문을 하자 역무원은 뒤돌아서면 된다고 한다. 의외의 답에 린은 놀라자 역무원은 뒤돌아서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대답하고 린은 그대로 하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깨닭는다.

 

일상으로 돌아온 린은 비록 1년에 한번씩 검사받으러 와야하지만 무사히 회복한 엄마와 돌아왔고, 먹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들을 가기로 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꿈의 궁전으로 향한다.

 

마지막주인공 가쓰라기.

자신이 출장간 사이 많은 사람들을 휩쓴 자연 재해로 아내를 잃고 너무나 보고 싶은 맘에 뜬소문같이 말로만 존재한다는 마호로시 역으로 향하는데 떡하니 나타나자 당황한 가쓰라기는 눈 앞에 있는 8월의 역무원에게 당신도 이 마호로시 역을 아냐고 묻는다. 

역무원은 자신도 앞선 역무원에게 전해 받았듯이 가쓰라기에게 전달하고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날로 가쓰라기는 가게 된다.

가쓰라기는 공고롭게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에 자신은 출장이란 이유로 피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아키라를 보내야 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롭기만 했었다.

그렇게 역무원과 헤어지고 기차를 탔던 가쓰라기는 실패한 줄 알았는데 기차 안내 방송에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닭고 옆에 귀익은 아내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질문에 답을 한다.

그리고 아내와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하루하루 아키라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한다. 

자연재해가 있던 날까지 카운트하며 일기를 쓰듯이 기록하는 어투로 중간중간중간 쓰는 듯한 말들이 있고 그렇게 무엇이던 아내와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어가지만, 간간히 한번씩 역무원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 와중에 역무원이 꼭 보름달만이 과거로 돌아가는 신기한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강변에 있는 느티나무와도 관련있다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가쓰라기는 아내 아키라에게 그 나무로 가보자고 먼저 제의한다.

그 나무가 있는 강변으로 향한 두 사람은 생각보다 큰 느티나무가 있었다.

나무를 그렇게 안고 있으면 좋은 일 있을 것 같지 않냐는 가쓰라기의 말에 아키라는 알고 있냐는 듯이 외국에서는 나무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걸 알려준다. 그러면서 꼭 땅에 있는 나무만이 아니여도 나무로 만든 책상이던 서랍장, 나무문 같이 목재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가쓰라기가 너무 방범위하다니까 아키라는 그렇긴 한데 신기하지 않냐고 외국엔 일본의 신사같은 것이 없을텐데 신목같은 역활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냐고 하고는 소원을 빌듯이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자신이 출장을 떠나고 재해가 일어나는 그날이 된다. 

 

당일 아침 식사 중에 그날 나무에 대고 빈 소원이 뭔지 물어보는 가쓰라기.

아키라는 몇번이나 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신이치(가쓰라기의 본명인듯)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가쓰라기가 이미 그녀의 소원이 이뤄졌다니까 딱히 캐묻지는 않아도 듣기만 해도 만족한 듯한 아키라의 반응. 

같이 먹으려고 벼르던 미니토마토가 새들에 의해 흔적만 남은 걸 보고 서로 아쉬워하면서 가쓰라기는 왜 이렇게 뭐 하나 잘 되는 것의 없는 건지 후회는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해가 있던 순간 곁에 있었더라면 자신이 아키라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몇번이고 밀려오면서 죄책감도 같이 몰려온다.

 

그 순간 가쓰라기를 부르는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을 보면서 부르는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키라의 목소리와 눈빛에 왈칵 눈물이 쏟기는데 아키라는 그런 그에게 그건 신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어쩜 신조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미래를 전부 다 내다보는 거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당신도, 나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지금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건을 다해줘서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아키라다.

 

아키라는 미니토마토에 대해서 말하는 거지만 가쓰라기는 마치 그날의 자신의 후회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대화하면서 지금까지 가쓰라기가 참 많이 노력해왔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는 아키라의 말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다.

가쓰라기는 돌아가야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평범하게 그날 점심은 무얼 먹을 건지, 나중에 어디로 갈 것인지 알콩달콩 이야기한다.

그렇게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가쓰라기는 정작 과거의 분기점에서 바꾼 것이 얼마되지 않았고 마지막날마저도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그대로의 일산을 보냈다.

하지만 가쓰라기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저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더 아키라와 함께 하고 싶은 거 그거 하나뿐이었고, 그날 느티나무 아래에서 빌었던 자신이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것이기도 했으니까.

 

자신을 배웅했던 역무원도 확인할 정도로 구원받은 것같은 가쓰라기였다.

현실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은 것이다. 그런 가쓰라기에게 역무원은 축복을 빌었고, 다음 역무원의 자리를 넘겼다.

그것까지 몰랐던 가쓰라기라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신처럼 마호로시 역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을 맞아준 역무원처럼 맞이해주면 되는 것이다.

 

마호로시역은 분명 존재하고 과거로 돌아가서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고 현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로 돌아가면 뭔가 얻을만한 것이 있을지 모른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몰랐던 남의 마음을 알게 될지도, 무언가 배우게 되거나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의 마음과 느티나무, 보름달의 신기한 힘이 합쳐져서 다음달에도 분명 마호로시역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고 그곳에 한 명의 역무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마호로시역을 찾아오는 사람의 길잡이로서.

 

"당신에게 인생의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거의 것을 세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의 수를 세어보는 게 어떠세요?”


[과거로 돌아가는 역]은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자신이 고르지 않았던 다른 선택지의 인생을 체험하고,.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현실로 돌아와 살아갈 힘을 얻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따뜻한 작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분기점들이 많은 나를 다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울게 만들었던 것 같다.

[츠나구]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처럼 누군가 만나거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 것처럼 이 소설도 매 순간 최소한의 후회를 할 선택을 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맞이 할 때 뒤돌아보면 또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그럴 힘을 주는 것 같다.

 

일본은… 이런 소설을 진짜 잘 쓰는 것 같다. 철도라면 환장하는나라 아니랄까 봐 영화나 소설에 철도원, 기차역 같은 것이 잘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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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도쿄 근교의 한 상점가 서쪽 끄트머리, 하루에 100엔이면 누구나, 무엇이든 보관할 수 있는 이상한 가게가 있다. 간판도 상호도 없이 소박한 이 가게의 주인은 신비로운 청년 기리시마 도오루. 어릴 적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앞을 보지 못하는 도오루는 사고 후 부모님마저 집을 떠나자 희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가업인 과자점이 문을 닫고 쓸쓸해진 집에 한 남자가 들이닥친다. 열일곱 도오루는 그날 남자가 부탁한 뜻밖의 일에서 힌트를 얻어 보관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가게와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작가는 보관가게를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을 생생한 묘사와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장마다 보관품 혹은 가게에 방문한 의뢰인이 화자로 등장해 다채로운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복간을 기다린 독자들을 위한 특별 단편 〈왼손잡이 씨〉도 최초로 공개된다. 새로운 단편에서는 도난당한 물건을 둘러싼 7일의 여정을 작가 특유의 재치와 다정한 필치로 담아내 훈훈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이 책을 통해 뭉근한 봄날의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 듯 따스한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저자
오야마 준코
출판
모모
출판일
2024.03.18

 

○ 도서명 -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あずかりやさん

○ 저자명 - 오야마 준코

○ 장르 - 드라마, 장편소설

○ 줄거리/책소개

 

풀지 못한 숙제, 미루고 싶은 결정…
당신에게도 잠시 맡기고 싶은 것이 있나요?


도쿄 근교의 한 상점가 서쪽 끄트머리, 하루에 100엔이면 누구나, 무엇이든 보관할 수 있는 이상한 가게가 있다. 간판도 상호도 없이 소박한 이 가게의 주인은 신비로운 청년 기리시마 도오루. 어릴 적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앞을 보지 못하는 도오루는 사고 후 부모님마저 집을 떠나자 희망을 잃고 외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가업인 과자점이 문을 닫고 쓸쓸해진 집에 한 남자가 들이닥친다.

열일곱 도오루는 그날 남자가 부탁한 뜻밖의 일에서 힌트를 얻어 보관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가게와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작가는 보관가게를 오가는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을 생생한 묘사와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장마다 보관품 혹은 가게에 방문한 의뢰인이 화자로 등장해 다채로운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편 복간을 기다린 독자들을 위한 특별 단편 〈왼손잡이 씨〉도 최초로 공개된다.

새로운 단편에서는 도난당한 물건을 둘러싼 7일의 여정을 작가 특유의 재치와 다정한 필치로 담아내 훈훈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는 이 책을 통해 뭉근한 봄날의 기운이 온몸에 스며들 듯 따스한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출처 - 영풍문고 책소개>

○ 사견/감상문

[마음을 맡기는 보관 가게]도 처음 알게 된 것이 기존에 번역 출간되어 있다는 걸 모른 체 있다가 다른 출판사에서 재출간되면서 예전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처럼 엄청나게 인스타에서 바이럴하기에 호기심으로 책을 여러권 살 때 샀고 나중에 후속작이 있다는 걸 알고 그것까지도 함께 구입해서 보기 시작했다.(새로 출판한 출판사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과 같더구만요. 어쩐지 인스타 바이럴을 오지게 하더라.^^;;;)

6화+특별수록 회차마다 이야기하는 화자가 다르기에 헷갈릴 수 도 있을 것 같다. 각자의 시점으로 말하는 이야기들이 모여있지만, 관찰자 시선으로 따쓰한 온도가 느껴진다.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는 도쿄 근교 아시타마치 곤페이토 상점가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데 참 이상한 가게다.

사토( う, =설탕)이란 글이 적힌 포렴(일본가게에서 영업 중입을 알리는 천으로 된 발)이 걸린 간판도, 이름도 없는 이 가게는 파는 물건은 없지만, 주인과 고양이만이 지키고 있는 조용한 가게로 이 가게에도 주의사항이 있다.

 

하나. 보관료는 하루에 100엔입니다.

둘. 정해진 기간이 지나기 전에 찾으러 오셔도 보관료는 돌려드리지 않아요.

셋.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보관품은 주인의 것이 됩니다.

넷. 맡기시는 분의 성함을 꼭 여쭙니다.

 

 

하루에 100엔을 받고 부탁받은 물건을 손님이 원하는 기간 만큼 보관해준다.

맡기 물건을 기간 안에 찾아가도 돈은 돌려주지 않고, 그기간에 안찾아가면 가게에 귀속되어 주인이 알아서 처분한다.

 

보관가게 주인인 기리시마 도오루는 회사를 다니던 아버지와 지금 가게에서 과자점을 운영하시던 어머니와 살면서 어릴적 사고로 눈이 희미하게는 보이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후 엄마도 과자점을 버리고 사라지시고 아버지도 사라진 후 도오루 혼자 남게 되고 적적하게 지내던 중에 어떠한 계기로 보관가게를 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점자 자원봉사를 하며 한번씩 찾아오는 이와자와라는 아줌마가 한번씩 찾아와서 기존 책들 중에 점자로  만든 책을 주고 가면 도오루는 손님이 없을 때면 그 책을 읽는 것이 소일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은 만큼 다른 감각이 도드라지게 활성화된다고 했던가?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목소리로 사람을 구분하고 기억하는 도오루는 그만큼 상대의 이름 외에는 꼬치꼬치 묻지도, 다른 손님에 대해서 발설하지도 않으며 그저 손님이 말하면 말하는대로 들어주고 맡긴 물건을 잘 보관한다. 항상 가게와 가게 주변을 다니고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흰 고양이는 주인이 걱정해서 가게를 나서면 항상 따라다니는 듯하다.  

 

장사가 될까? 싶은 가게엔 동네 꼬마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한다.

유명한 사건에 휘말린 한 남자가 맡기고 간 총을 비롯해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를 해주는 엄마와 함께 사는 소년이 맡긴 최고급 자전거, 엄마아빠가 크게 싸운 날 엄마가 식탁 위에 두었던 이혼서류를 가져온 소녀, 소문을 듣고 소중한 물건이라며 찾아와 맡기고 주인과 이야기하다 갔던 사장님과 아버지가 병환으로 누으시게 되자 불안한 마음이 드는 중에 많은 소문 중에 유언장이 있다는 말이 돌자 찾고 찾아서 자신이 아들이니 아버지가 맡긴 걸 달라고 했던 사장의 아들도 있다.

 

이들이 맡긴 물건을 모두 사연들이 있기에 물건마다 그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물건보다는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라고 할 수 있을 거다.

 

어딘가 마음을 담아 둘 곳도, 맡길만한 사람도 없기에 누구나 각자의 마음을 담아 남들이 볼 땐 별볼일없는 마네키네코며 손녀, 손자가 무서워한다고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 맡겨진 강아지도 있고, 점자봉사활동하며 찾아온 이와자와리 아줌마는 컴퓨터를 배울 요량으로 그동안 쓰던 타자기를 맡기고 가고, 담배가게 어르신이 요양원으로 가시게 되어 가게를 정리하면서 가게에 있던 담배들을 결혼할 때 어머님께서 새것도 아니고 집에 있던 것 중에 하나 깨끗이 닦아주신 냄비에 담아서 맡기기도 하고, 부모님이 이혼하셨어도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것을 알기에 남에게 고개 숙여가면서 자전거를 받아온 어머니를 향한 죄책감에 결국 아버지께 받은 자전거를 맡기고는 학생,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큰일을 앞두고 있던 사내의 권총…!

 

여러 물건들이 맡겨지고 그 많은 물건들 중에 버려질만한 물건들도 있어서 기간이 지나서 찾아오지 않기에 버려지고 구청같은 곳에 연락하여 처분하는데 처분하는 비용이 더 커서 오히려 손해인 경우도 있다.

그만큼 정작 맡길 때는 찾으러 올 것 같이 말해도 다시 찾는 사람이 적었다.

 

그렇게 손님들이 찾아오던 중에 총을 맡기고 간 남성의 동생이 항상 점자 봉사로 점자가 있는 책을 들고 와서 전해주고 한동아 수다 떨다가 가던 이와자와리 아줌마인 걸 알게 된 주인은 유품이라면서 그가 맡기고 간 총이 아닌 누군가가 아이를 시켜서 맡기고 기한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던 어느 가방을 가지고 나오는데 그 안엔 돈이 있었다.

 

이야기 화자인 포렴도, 이와자와리 아줌마도 놀라고 당황하지만, 주인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차분한 표정으로 오빠가 언젠가 동생에게 주기로 했다고, 컴퓨터 배우는 거 잘 하시라면서 전달하지요.

잘 배우고 있으신 것인지 여전히 즐겁게 점자자원봉사를 하며 찾아오고 수다를 떨다 가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들을 접하면서 고립되지 않은 삶을 살아오던 중 흰 고양이가 비누 냄새가 나는 여성이라고 말하는 여인이 들어왔고 어릴 적 철없이 도서관에서 훔친 책을 돌려줄 때를 못 찾아서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결혼을 앞두고 찾아오니 이미 7년 전에 그 도서관은 사라지고 결국 못 돌려준 상황에 이 보관 가게를 찾아 온 거죠.

그 여성을 대하던 주인은 흰 고양이가 보기엔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낄 만큼 비누 아가씨에게 목소리와 냄새로 인해 반했죠. 하지만 물건을 맡기면서 며칠 뒤 결혼하는 날에 찾으러 올거라는 말에 쿠궁~!하며 충격을 받지요. 자신을 쓰다듬는 주인의 손을 통해 낙담함을 느끼는 흰 고양이는 포럼이 눈치없이 기뻐하며 펄럭거니니 무신경한 여자라고 홀길 정도죠.^^

 

그녀가 가고 주인은 37세에 찾아온 첫사랑과 동시에 찾아온 실연에 정신없었는지 이름을 물어본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여지껏 그런 적이 없던 터라 당황하자 흰고양이는 바로 밖으로 나가서 그 비누 아가씨를 쫓아가서 부르는 순간 길을 건너던 그녀가 사고를 당하고 실려갑니다. 이후로 죄책감을 느끼며 주인이 가게 주변으로 외출할 때 따라가다가 크흠 하며 눈물이 맺힐 때 자기 때문인가 싶어 눈치보고 안절부절할 하죠.

 

그날 이후 포치드 에그를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에 평소 포치드 에그를 종종 해먹던 주인은 매일 포치드 에그를 해서 예전과 다르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을 나타내죠. 그걸 주인을 사랑한 포렴과 건방진 유리진열장은 모르지만, 흰 고양이는 너무나도 잘 알 정도로.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그녀는 오지 않았고 주인은 예상했는지 별다른 변화는 없지만, 그동안 그렇게 매일 해먹던 포치드 에그는 만들지 않고 그 사이 물건을 하루 맡기고 가서는 요양원에 가시면서 찾지 않으셨던 담배가게 할머니의 냄비로 채소를 데치기도 하고 카레도 만들며 대활약하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주인이 그녀를 기다리는 걸 흰 고양인 알지요.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비누 아가씨는 오지 않아요.

 

그렇게 생활하는 중에 이미 할머니 고양이가 된 흰 고양이가 시름시름 기운이 없으니 종종 찾아오는 이와자와리 아줌마가 동물병원에 다녀올 수 있도록 신경써주고 그렇게 서로 곁을 지키던 어느날 익숙한 비누향이 났어요. 드디어 비누 아가씨가 왔어요.

 

이렇게 원래 이야기는 끝나고 에필로그 이후 왼손잡이 씨란 챕터가 추가되어 있는데 이 또한 잔잔하니 바람일지 않는 호수가같고 따스한 봄날의 햇살같은 따뜻하고 다정함이 있는 만큼 직접 사서 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보면서 쉽게 읽히면서 따스하고 다정함이 있었고, 나 또한 한문장 한문장 위로됨이 있으면서 나도 무언가 맡길 물건이 있다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초 아버지께서 천국으로 이사가시면서 유품들을 정리하는데 차마 정리하지도, 버리지도 못하던 물건 중에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안경가게를 정리하시면서 처리하지 못 하시고 보관하셨던 시력 검사하던 도구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내 눈을 봐주시던 안경점 아저씨에게 안경 새로 만들면서 이야기하니 선듯 가져오라시고 물건을 맡아주신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이 내게 울게 할 만큼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ㅜㅜ

 

지금 한국은 2권까지 번역되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벌써 5권까지 나온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후속 작품이 쭉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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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전작을 뛰어넘는 반전과 뜨거운 눈물. 슬픔이 가슴을 후벼 판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_독자 리뷰 중 한국에서만 누적 판매 부수 30만 부, 한국·일본·중국을 합해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후속작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내 생애 최고의 로맨스 소설”, “이렇게 펑펑 울어본 책은 처음이다”, “공공장소에선 절대 읽지 마시오”, “사랑의 정의를 다시 쓰게 한 책”이라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한국에서의 폭발적인 판매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역주행의 신화를 쓴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한 편의 청춘 영화를 보는 듯 장면 장면이 생생히 그려져 수많은 영화 제작사에서 판권 문의가 쇄도했던 이 책은 결국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등을 만든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하고, ‘천년남돌’로 불리는 미치에다 슌스케, ‘떠오르는 신예’ 후쿠모토 리코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7월 29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작의 남자 주인공인 가미야 도루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지 1년 후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번 책은 전작에서 반전의 핵심 키를 쥐고 있던 와타야 이즈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또 한 편의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히노 마오리와 자신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순애보를 보여준 가미야 도루. 그들 곁에서 도루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감춘 채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의 위치에 머물러야 했던 와타야. 전편에서 미처 다 풀어놓지 못했던 이야기, 와타야와 도루 사이에 있었던 숨겨진 일화가 와타야 앞에 나타난 새로운 사랑 이야기와 촘촘하게 얽혀 이번에도 이변 없이 독자들의 눈물샘을 건드린다.
저자
이치조 미사키
출판
모모
출판일
2022.07.28

 

○ 도서명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해도 今夜、世界からこの涙が消えても

○ 저자명 - 이치조 마사키

○ 장르 - 로맨스

○ 줄거리

 

"선배를, 좋아해요."
대학교 2학년이 된 와타야 이즈미는 5월의 어느 날, 한 학년 아래의 같은 과 후배 나루세에게 고백을 받는다. 절친한 친구의 연인이자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짝사랑 상대 가미야 도루가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와타야 이즈미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후배의 고백을 거절하려 한 순간, 와타야는 자기도 모르는 새 이렇게 말해버리고 만다.


"나와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원작의 이야기를 와타야 이즈미의 시점으로 다룬 작품이다.

와타야 이즈미는 사실 가미야 도루를 짝사랑했지만, 히노 마오리와 가미야 도루의 연애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히노 마오리에게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긴다. 가미야 도루가 죽은 후 연애를 더 하지 않으면 가미야 도루가 잊히지 않을 것 같아 후배 나루세 도루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본인을 정말 사랑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다.

그리고 자기 이상형을 말해준다.

 

1. 다정한 사람이 싫다.

2. 집안일을 잘하는 사람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3.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탈락.

4. 눈치 빠른 사람도 싫다.

5.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는 맞지 않는다.

6. 착실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모든 조건들이 가미야 도루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가미야 도루를 잊기 위해 만든 가짜 이상형이다. 연애를 이어가며 나루세 도루는 점점 와타야 이즈미와 관계가 깊어지고, 다정하고 본인을 깊이 좋아하는 나루세 도루에게 계속 가미야 도루가 겹치는 이즈미는 결국 나루세 도루가 본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핑계를 대며 이별을 고한다.

그러나 나루세 도루는 평소의 와타야 이즈미의 말과 행동에서 모든 것이 가미야 도루에 대한 그리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사랑했다면 잊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한다.그렇게까지 말을 하며 자신을 감싸고 품어주는 나루세 도루의 말에 결국 이즈미는 사귀는 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나루세 도루에게 자신보다 더 오래 살라는 말을 하고는 포옹한다.끝으로 시간이 흘러 회사를 다니며 소설가를 겸하게 된 와타야 이즈미는 도루를 위해 소설을 쓰며 출판사가 수정을 요구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첫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담는다.

 

 


이 소설을 지금 세상에 없는 가미야 도루에게 바칩니다.

우정과 경애와 존경 그리고 각별한 사랑을 담아서


 

○ 사견/감상문

 

2023.12.26 - [Famous/책 리뷰] - [책리뷰/서평/로맨스/드라마/일본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by 이치조 사키

 

지난달에 본 일본 로맨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의 스핀오프 소설이다.

후속작이라기엔 무언가 주시점이 전작의 가미야 도루와 히노 마오리에서 와타야 이즈미로 옮겨져있어서 같은 시간을 살았던 주변인의 다른 소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전작을 사면서 스핀오프격인 이후이야기가 있다고 하여 사는 김에 텀이 있긴 해도모두 다 산 뒤에 차근차근 보고 서평을 하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하고는 가미야 도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생전 도루의 유언같은 부탁으로 와타야와 도루의 누나, 히노의 부모의 협력으로 도루에 대한 기억을 못 한 체 살아가는 히노와 달리 도루의 사망 이후 1년여가 지난 시점인데도 도루를 잊지 못 해서 몸부림치는 와타야는 히노를 주말마다 만나고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그를 기억하는데 방해받지도, 알려지지도 않게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

자신이 기억하는 도루는 친구 히노의 남자친구이자 히노에게 최선을 다하고 진심이었고 도루를 바라보는 자신는 친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깊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도루도 소중하지만, 그의 연인이자 자신의 친구 히노도 소중하고 도루를 통해 히노가 밝아지고 변화되는 것을 보며 대놓고 드러낼 수 없었기에 철저히 숨긴다. 심지어 고교 마지막 문화제 때 감기로 집에서 쉬기로 했던 히노가 문화제에서 도루와 와타야가 함께 있고 둘만의 장소에서 와타야가 우연히 도루의 뺨에 키스하는 것을 보았고 그 전부터 반복적으로 와타야에게 도루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지 묻던 히노에게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만 앞서 질문했을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일기장이나 메모지에 적지 말아달라고 하였기에 히노는 여전히 그에 대한 것은 물론 도루에 대한 기억이 떠올리지 못 하고 지내지만 와타야는 너무나 괴로운 와중에 히노처럼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런 생활 중에 2학년이 된 와타야에게 성만 다르지 도루와 이름이 같은 후배 나루세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듣게 된다.

어물쩍 넘기기는 했으나 나루세의 마음은 그렇게 쉽게 접힐 마음은 아니었던 듯 학교에 오게 되면 항상 와타야를 먼저 찾고 본다.

 

생전의 도루처럼 다정다감하고 자신에 대해 진심인 나루세에게서 계속 도루가 겹쳐져 보였고 오래되지 않아서 나루세에게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핑계로 이별을 고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캠퍼스로 돌아온 와타야는 문득 나루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고 나루세와 같은 고교를 출신에 자신에게 나루세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나팔 불어주던 동기에게서 그가 휴학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그에게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어 안부를 묻는데 나루세는 연락준 거에 대해 반가워하면서도 와타야가 비밀이라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말에 비밀을 말해주서 고맙다면서도 일하러 가봐야한다며 연락을 마무리한다.

 

나루세는 와타야 덕에 알게된 와타야의 친구 히노에게 그녀가 누군가를 좋아했었고 그 사람이 자신과 많이 닮았음을 짐작하게 된다. 

여름방학 쯔음에 와타야에게 차이고 초등학생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나루세는 중학교 선배이자 고교진학하지 않고 사진작가 어시스트부터 일을 시작해서 상업사진을 주로 찍는 광고사진작가로 자리 잡은 사쿠라이 선배에게 일도 배우고 사진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 1년 휴학을 하게 된다. 그때 히노와 연락하면서 가미야 도루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고 선배 와타야가 그녀의 첫사랑인 그를 잊지 못 했음을 알게 된 나루세는 그녀에게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사진공모전을 위한 작품들을 준비하게 된다.

 

그맘 때쯤 깊숙히 숨겨둔 크로키 북을 통해 가미야 도루의 존재를 인지하고 누구냐고 묻는 히노에게 그의 존재와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두 털어놓은 와타야는 여전히 기억을 회복하고 그러기 위해 애쓰는 히노와 친구로 잘 지냈다. 도루의 존재가 히노에게 어떤 존재인지 잘 인지하기도 하면서도 그녀와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도루의 누나이자 소설가인 니시카와 게이코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니시카와 게이코는 히노 뿐만 아니라 와타야까지 자신의 동생을 좋아하고 있음을 듣고 성심껏 상담을 해주며 자신의 여동생같다며 살뜰히 보듬어주고 소설을 쓰고 있다는 와타야에게 이런저런 조언들을 해주고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응원을 한다.

 

대학 3학년이 된 와타야는 그간 쓴 소설을 공모전에 제출했고, 아무리 기다려도 출판사에서 연락이 없기에 낙선함을 직감하게 된다. 그래도 꾸준히 한길을 가다보면 나중에 꼭 될 거라는 생각에 출판사 잡지에 수상자들을 확인하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이름으로 작품이 출품되어 있었다. 

 

<마지막 결빙> - 가미야 도루

 

이미 죽은 사람이다.

그 사람이 설마 작품을 출품했을까…!

가미야 도루가 사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스마트 폰을 빌려주며 사진을 찍어보도록 권해서 도루가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 정말 행복하게 웃는 자신이었던 것을 알고 있는 와타야는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도루의 누나 사나에에게 어떻게 된 것인가 싶어 전화했더니 다음달에 시상식이 있는데 초대손님으로 명단에 올려둘테니 와서 확인해보겠냐는 사나에의 말에 그렇겠다고 하고는 당일 도쿄로 상경한다.

 

시상식장으로 간 와타야는 낯익은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자신이 아는 사람인 가미야 도루가 아닌 자신의 후배 나루세 도루였다.

와타야가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에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 나루세는 그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도루의 이름으로 작품을 출품하며 가작으로 수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와 잠시 이야기한 뒤 도루의 누나이자 소설 심사위원이기도 했던 사나에는 와타야에게 와서 자신도 자신의 동생 이름이 있길래 누군가 했었다며, 출신학교와 나이를 보고 이즈미의 후배라는 걸 알았고 수상결정나고 담당자에게 부탁해서 출품 의도를 확인했는데 왜 자신의 동생이름으로 출품했는지도 들었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너무 뭐라하지 말라고 한다.

 

장소를 옮겨 만난 나루세와 와타야는 오래간만에 마주했다.

나루세는 가미야 도루에 대해 굳이 잊으려하지 말고 잊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그의 빈자리를 대신해주겠다며 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지 않는다며 와타야에게 재차 고백한다.

일단 대답을 보류한 와타야는 시간이 흘러 어느 가을날, 자신을 찾아온 나루세에게 자신보다 오래 살아달라며 그의 고백에 답하며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고 와타야는 여전히 자신이 아는 도루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꾸준히 써 나가는 소설가가 된 것으로 끝이 났다.

 

주 화자가 바뀌었지만, 다른 시점으로 전작에서 알지 못 했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고 미처 말하지 못 했던 숨겨진 누군가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스핀 오프의 소설을 보며 전작만큼은 아니여도 몽글몽글 올라오는 따뜻하고 이번 작품의 주 화자인 와타야에 대해 완전 공감하게 되었다.

나는 고백을 안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년을 주변에서 교제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고 말려도 쉽게 마음이 정리하기 힘들던 한 사람을 좋아했던 적이 있었기에 그 괴로움에 공감한 것이다.

전작은 히노와 도루의 교제와 이후 끝이 슬프게 마무리된 것에 울컥할 정도로 슬픔이 다가왔다면 스핀오프이긴해도 후속작을 보며 후천적인 질병으로 인해 잠시 잊혀졌지만, 먼저 간 연인을 그리워하면서도 잘 살아가려는 히노도, 자신의 동생을 잊는 것으로 추모하는 누나 사나에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지만, 누구에게도 축복받지 못 한 짝사랑이자 첫사랑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와타야에게 그 추억, 그 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자신을 괴롭히던 족쇄에서 자유로워진 모습에 진짜 기뻤기에 맑은 미소를 띄며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쉽게 읽히는 로맨스 소설이지만, 신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일본 책을 볼 수 있었다.

일부러 이 책까지 사는 것을 기다려서 쭉쭉 봤던 것에 후회되지 않고 만족지수가 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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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생 가미야 도루.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린다. “1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게.”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짓 고백.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지만, 히노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고백을 받아들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그렇게 시작한 가짜 연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히노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도루는 세 번째 조건을 깨고 고백을 하고 만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는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데, 밤에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려.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 날마다 기억을 잃는 히노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쌓아가는 날들. 도루는 히노의 내일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수 있을까? 이들의 관계를 뒤흔들 어두운 그늘의 정체는 무엇일까?
저자
이치조 미사키
출판
모모
출판일
2021.06.28

 

○ 도서명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원제 : 今夜、世界からこの恋が消えても]

○ 저자명 - 이치조 마사키

○ 장르 - 로맨스, 드라마

○ 줄거리 / 책소개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 수상작
총 4,607편의 응모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 걸작,
모든 심사위원이 눈물을 쏟은 압도적 작품!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생 가미야 도루.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린다.

 

“1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게.”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짓 고백.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지만, 히노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고백을 받아들인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그렇게 시작한 가짜 연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히노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도루는 세 번째 조건을 깨고 고백을 하고 만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는 병이 있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하는데, 밤에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려. 그날 있었던 일을 전부.”

 

날마다 기억을 잃는 히노와 매일 새로운 사랑을 쌓아가는 날들. 도루는 히노의 내일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수 있을까?

이들의 관계를 뒤흔들 어두운 그늘의 정체는 무엇일까?

 

<출처 - 교보 문고>

 

○ 사견/감상문

 

일본에서는 22년 7월에, 한국은 같은 해 11월에 개봉한 소설 실사화된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듣고 원작이 있는 영화이라길래 원작부터 보고 싶은 못 말리는 병이 도져서 영화를 다운받아뒀었나? 그러고는 일단 중고던 새책이던 책을 먼저 구입해서 보고 영화를 볼테닷~! 했는데 왠걸?

스핀 오프 형식으로 출판된 [오늘밤,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도 있네??

 

아이고~! 세트로 묶어서 팔기도 하길래 이왕이면 같이 사서 보고 싶은 생각에 이리저리 구입할 각을 재다가 올해 가을에 한권은 울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한권은 부산 알라딘 중고서점의 한 매장에서 모두 구입을 했다.

 

그리고 최근 집안의 우환이 있어서 뭐든 일이 손에 안잡히는 상황에서 뭐라도 하고 있어야지 마냥 무력하게만 있을 수 없어서 주말이었던 며칠 전부터 차근차근 [오늘밤,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고 왔다.


이 책은 한 번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일본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가 있다.

 

본인이 갓 초등학생되었을 당시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삶을 놓은 것처럼 생활하시고 중학생이던 누나와 생활했던 도루는 누나가 가출을 하고 자동차공장에서 일하시면서 소설가로서 꿈을 꾸고 툭하면 글쓴다는 이유로 가정일을 잘 돌보지 않고 어린 딸과 아들에게 넘기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아버지 대신해서 누나가 사라지고나서는 온전히 본인이 집안일을 전담하며 대학을 진학하는 것보다 시청에 고졸채용에 지원하여 일하기로 진로를 정하고 부활동도 하지 않고 귀가부로 생활하던 중 언제부턴가 자기 자리 근처에서 입학할 때만해도 괜찮았지만 점점 삐딱해지던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시모카와를 못 괴롭히게 막고 그 무리들의 대장되는 놈이 나서서 안하는 대신 조건을 내민다.

 

특진 클래스 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라는 것. 

 

그래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에게 가서 고백하니 적당히 거절하면 이후에 사정을 말하고 사과하려고 했다.그러나 히노는 너랑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세 개 있다며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마지막으로 셋째,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3가지 조건을 걸며 지킬수 있는지 묻는다. 하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도루는 순순히 응하고 한다.

 

그러자 그 무리들이 김빠진 반응으로 돌아가버리고 부모님의 사정으로 중국으로 가게 된 시모카와는 부모님과 함께 전학 절차를 밟으면서 학생주임선생님과 담임교사에게 말하여서 자신을 도와주고 혼자 남아 있을 도루가 자신이 떠나고 나서 다시 그 패거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괴롭힘도 당했지만, 돈도 뺏겼다는 걸 알렸고, 그런 자신을 가미야 도루가 그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한다.

그리고 시모카와는 자신과 마지막 인사를 하러 특급열차가 서는 역으로 온 도루가 오래기다린 것 아니냐고 말하자 머뭇거리다가  자신이 그랬음을 이야기하면서 그애가 선생들에게 불려가서 주의를 듣기도 했고 그동안 새뱃돈같은 걸 모은 것이라며 뺏었던 돈을 돌려주고 사과를 하고 갔다며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루에게 자신에게 잘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떠난다.   

 

도루가 히노에게 고백하던 다음날, 그녀의 옆에 있던 친구 와타야 이즈미가 찾아왔다.

히노 본인, 히노의 부모님, 담임선생님, 학생주임선생님 외에 히노 마오리가 사고로 선행성 기억장애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

 

히노에게 고백한 것이 진심이냐며 아니라면 히노에게 상처되지 않게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며 히노를 보호하려고 한다.

하지만 조건부 연애라지만, 히노가 와타야에게 특별히 말하지 않은 듯 하지만 모르는 듯하니 도루는 그냥 내면은 볼 수 없는 거라면서 진심인 듯 와타야에게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도루를 보고 와타야는 뭔가 숨기는 듯 하지만, 그정도에서 알았다는 듯이 물러난다.

 

그리고 셋이서 혹은 히노와 도루 둘이서 자주 만나고 선행성 기억장애가 있는 히노는 다음날에 기억못하는 일 없게 사소한 것까지도 다 기록을 하는데 도루는 그런거까지 하냐며 하지말라고 정색을 하지만 딱히 싫은 것 같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히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생긴 도루는 그녀에게 조건부 유사 연애가 아닌 진심으로 사귀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는데 히노는 적지 않게 당황한다.

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 와타야 밖에 모르는 자신의 장애를 모르는 도루가 관계가 깊어지면서 상처받기 싫어서 내건 조건 중에 마지막, 자신을 좋아하지 말 것을 잊어버렸단 말인가?

 

당황한 얼굴로 어쩔 줄 모르는 히노를 보고 의아한 도루는 왜 그러는지 그녀를 살피는데 그녀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이 사고로 하룻밤 자고 나면 다음날에 눈떴을 때 전날의 기억이 사라지고 마는 선행선 기억장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히노의 말에 도루는 그동안의 그녀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도루는 그것도 상관없다며 앞으로의 거짓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그녀가 자신의 친절에 대하여 더 이상 불편해하지 않도록 일기장에는 이 내용을 적지 말자고 한다. 일기장에 아무 얘기도 쓰지 않으면 내일의 히노는 도루의 고백에 대한 것도, 자신의 기억 장애가 들켰다는 것도 모를 테니 안심하고 평소대로 지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마오리는 일기장에 해당 내용을 쓰지 않았고, 다음날 자신과 함께 하는 히노를 살피는 도루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귀자고 고백하는 자신에게 히노가 어제 선행성 기억장애가 있음을 말했다는 것을 쓰지 않았음을 짐작했다. 썼다면 분명 자신을 대하는 것에 불편해하며 아는 눈치가 보였을 테니까.

 

그렇게 매일 붙어다니다시피하던 어느날 "내일은 뭐할까?"하며 오늘을 기억하지 못 하는 내일이지만, 기대하는 듯한 히노에게 도루는 "내일의 히노도 내가 즐겁게 해줄게."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도루.

순간 지난 기억이 없는 히노는 일기장이나 메모, 스마트 폰 어디에도 들켰다는 말이 없었는데 마치 알고 있는 듯한 도루의 모습에 들켰나 싶어 속으로 놀라며 당황하지만 그의 모습에 점점 마음이 간다.

 

둘이 함께 하면서 와타야와도 함께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셋이 가까워지고 함께 하는 날이 잦아진다.

그러던 어느날 전에 도루가 히노와 데이트하기 위해 도시락 싸 와서 도란도란 놀았던 것처럼 와타야와 함께 수족관에 놀러가게 된다.

 

그런 중에 지금은 가출한 누나 사나에가 집에 있을 때 몰래몰래 소설을 써 낼 때마다 쓰던 필명인 니시가와 게이코의 사인회가 있는 것을 본 도루는 와타야에게 양해를 구해 히노를 만나 먼저 같이 해줄 수 있도록 양해구하고는 그 줄의 끝에 서서 기다리는 중에 조우한 누나 사나에와 도루.

 

놀란 듯했지만 동생을 챙기는 사나에는 옆에 출판사 사람인지 매니저인지 관련 사람의 표정이 안좋고 불편해하니 사나에가 따로 이야기를 하면서 앞에 있는 남성이 동생이라고 말하고 근처 카페에서 일마치는대로 잠시 만날 수 있게 양해를 구하고 도루에게 근처 카페에서 만나 기다릴 수 있는지 거기서 잠시 이야기할 수 있기를 이야기하니 도루는 그러겠다하고 옆에 자신을 기다리는 관계자로 가서 누나의 책과 함께 어느 카페에 가있어야하는지 안내받고 그 카페로 갔다. 그 와중에 와타야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정을 말하고 히노와 있어주길 부탁한다.

 

그렇게 나타난 누나 사나에.

진작에 재능이 있던 사나에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가정을 놔버린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고 고졸로 회사를 다니면서 집안일을 하고 소설을 쓰던 자신을 위해 어린 나이에 집안일을 배우고 소설가로서 당당히 할 수 있지 못 하는 가정환경으로 힘들어하는 것과 소설에 집중하기 위해 가출하는 것을 눈치채고도 곧 돌아오는 사람에게 하듯 인사하며 지금까지 묵묵히 기다리던 동생이 자신을 위해 희생한 거라면서 미안해고 고마워한다.

 

마지막에 누나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지금 후보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쿠타카와 상의 결과 나오는대로 집에 방문하기로 약속받고 헤어진 도루는 기다리고 있을 와타야와 히노에게로 돌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반복된 습관이나 생활이 무의식 속에 깊이 박혀서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남아 있음을 이야기하며 히노에게 그림을 그리기를 권하였고 히노도 그런 도루의 권유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도루도 그랬지만 히노도 상대에 대한 진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의 상황에 그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이 얹어지며 안타까움이 커져가지만 쉽게 그에게 말할수가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세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히노는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했다는 것에 신기하고 엄청 좋아했다.

그 와중에 도루는 와타야를 따로 살짝 불러서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서 이어진 유전병으로 명확하게 문제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심장관련해서 몸이 좋지 않다고 자신이 혹여 자신의 어머니처럼 자신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히노가 자신의 존재를 아주 잊어버려서 그녀가 괴로워하지 않도록 히노의 일기, 메모, 자신의 사진과 영상이 있는 스마트 폰 등 기록을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히노가 기억장애가 생기기 전 자신과의 접점이 없어서 자신에 대한 기록이 없으면 히노는 자신 사라져도 모를거라고.

하지만 그런 부탁을 받은 와타야는 그게 무슨 말이냐며 그것도 부탁이라고 하냐고 펄쩍 뛰며 거절하고 그럼에도 맘이 편치 않았던 와타야는 다음날 도루가 그런 부탁을 하면서 최근 쓰러지고 가서 검사도 했다는 걸 말하였기에 결과가 어떤지 궁금해서 그의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통화음이 한참이나 울려도 받지 않아 의아해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 후 30분 뒤, 그 애의 번호로 전화가 왔고 전화를 받으니 도루의 누나이다.

도루… 그 아이가 그날 저녁에 심장돌연사로 이미 사망하고 난 뒤였다.

그의 소식을 전해 듣고 그가 생전에 부탁한 것도 있으니 그 부탁이 생각나자마자 그렇기에 갑자기 그아이에 대한 기록이나 흔적은 있는데 도루가 안보인다면 분명 히노가 찾을 것이고 찾게 되면 거짓말을 해서 임시적으로 방어을 하겠지만 히노는 도루를 찾을 것이고 금방 들통날 것이기에 와타야는 도루의 부탁대로 그녀의 집으로 가 히노의 부모님께 언질하여 도루의 소식을 전하고 히노의 부모님은 히노의 스마트 폰이 고장났다는 이유로 그녀의 폰을 구입하는 비용을 다 내겠다는 사나에의 제안에도 거절하고 반반씩 부담하여 새폰으로 바꿔서 도루와 관련된 그 어떤 데이터도 남기거나 옮기지 않고 주었다.

그리고 도루의 누나 사나에에게 생전 도루의 부탁같은, 유언인지 헷갈리는 말을 전하고는 도움을 청하자 와타야의 말을 들은 누나 사나에는 자신이 하는 일을 그렇게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창작하는 것이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 히노의 일기장과 수첩 등을 싹 가지고 오겠끔 하여 히노에게 있는 자신의 동생 도루에 관한 기록을 함께 조작해버리고 심지어 방에 있는 메모들도 동생과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고 일기와 연관해서 싹 바꿔린다.

 

동생이 어떤 사람이었고 생전에 히노에 대한 마음이 어땠는지 알았으니까 어떤 마음으로 와타야에게 그런 부탁을 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사나에도 거기에 동참해준 것이다.

 

히노는 도루의 죽음을 기억하지도 못 하는 순간에도 기운없이 쓰러져 있던 그녀의 곁에서 그녀의 사정을 알고 있고 지켜주며 보살피는 와타야와 자신의 부모님의 노력으로 회복하고 생활하던 중 어느때부턴가 전날의 기억이 남아 있었고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방에 방문한 엄마에게 알리니 기억이 돌아온 것 같아 너무나 기쁘지만 하루 더 지나보고 병원에 가보기로 하고 또 하루밤 지났지만 여전히 전날도, 그 전날도 기억이 남아 있어서 당장 병원에 연락하여 진로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병원에서도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회복되어가는 것 같다고 앞으로도 차츰 지켜보며 증상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렇게 자연적으로 회복하게 된 히노는 자신감을 가지고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학원을 다니며 노력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고 있다는 찝찝함을 떨칠 수 없다.

어느날 방청소를 하던 중 초등학생 시절 지긋지긋하게 자신의 일기장을 훔쳐보던 아버지 때문에 일기장을 숨겨두었던 것을 계기로 소중한 것을 숨겨두던 비밀장소에 기억하지 못한 크로키 북을 발견하는데, 거기에 있는 낯설지만 익숙한 남자가 있다.

 

스마트 폰은 고장이라고 부모님이 새로 바꿔주시면서 데이터를 옮기지 못 했다고 하셨기에 없고 와타야가 도루 누나 사나에와 협력해서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화해서 노트북에 저장시켜둔 것을 아무리 확인해도 그 남성에 대한 기록이 없어 혼란을 겪고 와타야에게 이 크로키 북 안에 있는 남성을 들이대는데 와타야는 결국 마음의 가책을 못 이기고 그 남성이 누군지 사실대로 불어버렸다.

 

와타야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 듣고 이 세상에 도루가 없음을 전해듣고 알게된 히노는 원래 수첩과 일기장을 돌려받으면서 아직 존재하고 있는 자신의 스마트 폰도 충전해서 돌려주려는 와타야의 제안을 거절한다. 혹여나 기록된 것들을 보고 생긴 도루의 이미지가 덮어씌여질 것을 우려해서 거절한 것이다.

 

그리고 히노는 차근차근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연락하여 당시 자신의 상태를 밝히고 도루에 대해, 그리고 자신과 도루와의 사이가 어땠는지 물어간다. 그 중에는 중국으로 간 시모카와랑 그를 괴롭히다가 도루에게 댓가로 히노에게 거짓고백하도록 종용했던 패거리 두목도 있었다.

 

패거리 두목은 고등학교 입학할 때만해도 의욕도 넘치고 잘하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생각과 달리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공부가 재미없어지자 슬슬 삐뚤어지고 주변에 약한 애들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괴롭히던 시모카와를 못 괴롭히게 제지하던 도루를 보고 생각지도 못 하게 그러지 못 할 것 같은 녀석이 갑자기 그러니까 '요것 봐라~?' 싶기도 하고 더 골려주려다가 도로 당하고 시모카와가 중국으로 가면서 남은 도루를 괴롭히지 못 하게 조치를 취하고 가버리는 것을 계기로 맘 잡고 공부하며 바로 살려고 애썼다고, 도루를 골려줄 생각으로 히노에게 고백하게 했던 것에 사과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도루가 죽었을 때 그 소식을 접하곤 고민하다 외국에서 학생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잘나가는 기업 사장이 된 시모카와에게 연락해서 소식 전하니 와서 그애만큼 큰소리로 울며 슬퍼하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할 만큼 슬퍼했었다며 그 애가 너와 도루의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니 물어보면 아마 아는 만큼 말해줄거라고 알려준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바로 나올 정도로 유명한 사람인 모양이다.

바르게 잘 자란 모습인 시모카와를 보고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히노에게 와타야는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는데 바로 도루의 누나 사나에였다.

 

사나에를 만나게 된 히노는 도루가 자신을 위해 해 준 많은 일들에 대해 고마워하면서도,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해 미안해한다. 그런 히나에게 사나에는 잊어버리고 무뎌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부담 갖지 말라고 격려해 준다. 그리고 도루는 결국 과거가 될 거라면서 히노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 나가라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고 말해 준다.
그러나 마오리는 모두가 잊어버려 갈 토오루를 오히려 기억해내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은 아직 아무것도 기억 못 하지만, 언젠가는 둘이서 보냈던 추억을 모두 기억해 내겠다고 마오리는 다짐한다.

 

시간이 지나 남들보다 2년 정도 늦게 대학에 진학하였지만 대학생이 된 히나는 열심히 도루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도루를 기억해냈다.

시간이 지나 와타야는 사회인이 되었고 히노는 대학 4학년이 되었으며 고등학생 때만큼 못 만났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만나려던 대학생 때보다도 더 못 보지만, 그래도 1개월에 한두번을 보려고 애쓰고 있다.

여전히 크로키 북에 그려지는 도루의 얼굴들은 자신의 폰에 있던 그의 사진과 영상 속 모습이 아니라 오로지 그녀가 되살려낸 기억 속 도루였다.

 

이미 그는 과거가 되었지만, 그래도 인생을 삶으로써 과거가, 아름다운 것이 흐릿해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앞으로 다른 사람이 생긴다고 해도 자신을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주며 지켜주었고 당장 기억을 못 해도 막연한 기억 깊은 곳에 뿌리 깊이 남아 있을 만큼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되어주었듯이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이자 바뀌지 않을 과거 속 아름다운 기억이기에 그렇게 다시 살아가게 되는 히노의다짐으로 끝난다.

 

선행성 기억장애라는 뻔한 소재로 왜 사랑하고 도전하며 누군가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대하듯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소프트하고 가벼운 문제와 구성으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던져주는 소설이고 작품이었다.

 

하이틴 청춘 소설같은 포장에 묵직한 어른들의 로맨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은?^^

츠나구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같이 가벼운듯 묵직한 한방 내지 그 한방이 여러번 원투하며 때려서 눈물 쏱거나 다시금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거나 고백처럼 사회적인 메시지를 묵직하게 던지면서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모모출판사는 진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나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같은 소프트하면서도 묵직하게 무게감 있는 듯한 소설작품을 잘 내놓는 것 같다.

뭐 이런 사랑스러운 출판사가 다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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