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저자명 - 빅터 프랭크
○ 장르 - 에세이
○ 책 소개/줄거리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스스로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추구하는 바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이의 실존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모든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견뎌냈으며,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발견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로고테라피의 실존 분석을 충분한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프랭클 박사는 3단계로 나누어 의식적이며 책임을 지는 인간의 두 현상을 양심적인 현상으로 묶어 실존 분석의 기본적 현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무의식적 심령 현상으로 파고들었고, 정신요법의 실존 분석을 확대 및 인간에게 의식적인 면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심령적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무의식적 종교관을 들추어내어 초월적인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 사견/감상문
이제껏 나치의 치하에서 아우슈비츠수용소를 포함해서 흔히 유대인 수용소라고 하는 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나치에 희생된 이들 중에 많이 알려진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는 수용소가 아닌 나치를 피해 은신처에서 안네의 가족과 몇몇 사람들이 숨어 살았던 기간동안의 이야기를 안네의 시점에서 쓴 일기의 내용이고 뒤에 이야기는 이후 수용소에서 안네와 마고트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의 증언과 은신처 사람들이 끌려가고 난 이후 다른 이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들이었고 수용소에서 살던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한 책은 없었다.
저자 빅터 프랭크는 유대인이자 신경정신과 의사로 수용소에서 끌려가 생활하면서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보았고 자신조차 온전한 정신으로 보았다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상황들을 보면서도 무덤덤하니 감정적인 동요없이 무감각하게 대하는 것에 살기 위해 그렇게 변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람으로서의 그걸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노력을 할 수 있었다.
그걸 발견하고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정신과 의사였던 영향이 없지 않았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와 디하우와 다른 수용소로 옮겨다니면서 목도한 모습은 최소한의 식사와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의 공포와 죽음의 수용소에서 짐승만도 못 한 대우로 그저 사람 말을 하고 사람모양을 한 소모품이었다. 모든 것이 뺏긴 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수용소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은 결혼반지며 혹시나하고 들고온 돈이며 뭐며 의미있고 소중한 것들을 가지고 있을 수 없는지 물어보는 것을 보며 그곳에 이미 끌려온 사람들은 앞일을 모르고 저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 하는 것을 보고 한심하게 보는 것을 보고 그 곳에서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지옥같은지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예전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루는 다큐나 디하우 수용소를 다녀오는 영상을 보면 중국의 뤼순 감옥이나 한국의 서대문 형무소 못지 않은, 어쩜 더 한 곳인 것 같았다. 뤼순감옥/서대문형무소+일제시대 731부대를 합친 것 같은…!
열악한 환경에 최소한의 식사량으로 강도높은 노동에 사람들이 해골에 가죽을 씌운 모습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이 좋을리가 없으니 발진티푸스와 장티푸스같은 전염병이 돌 수 밖에 없었고(안네와 그녀의 언니 마코트도 영양실조와 그런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저자 빅터 프랭크도 자신도 걸릴 수 있음에도 의사로 지원할 사람을 찾으니 지원해서 바로 환자들을 돌봤다,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음에도 환자가 눈에 밟히거나 다른 이유로 탈출을 안하고 수용소에서 끝까지 생활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다른 수용소로 보내고 별천지로 일을 겪으면서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에서 나올 수 있었던 그때까지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영향으로 로고테라피를 창안하고 정신건강의학의 이론에 자리잡아간다.
학교 다닐 때 전공특성상 융이라던지 프로이드라던지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학, 교육학에서 익숙하게 공부할만한 이론들을 안배울 순 없다보니 개론부터 내내 이론이 필요한 과목들을 배우면서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빅터 프랭크의 로고테라피는 너무 낯설은 이론이었고 이 이론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고 어떻게 대접을 받고 있는지 궁금했었다.
그렇다고 이론들을 다시 파고 싶지는 않지만…!^^;;;
3부로 나뉘어서 있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온 이야기들과 자신이 창안한 로고테라피에 대한 설명, 비극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던 삶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그 암울하고 차라리 죽기를 희망하며 살아갈 희망조차 없는 이들을 보면서 정신과 의사라는 특징으로 자신도 삶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최소한 그들처럼 희망과 함께 생명도 사라지는 것을 만들지 않고 희망을 찾고 버티며 삶을 잡고 살아남아 영향력을 가진 사상가이자 그때의 일을 쓴 에세이로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빅터 프랭크는 힘을 실어 보냈다.
일제시대 한국에서 독립운동가로서 죽다 살아나시고 위협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 나와 삶으로 영향을 주는 분들도 있고 어디서든 빅터 프랭크와 같이 암흑에서 살아와 다른 이들의 삶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 같다.
책을 보면서 초반에 많이 암울했고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에선 이론 공부해야하는 것 같아 까마득했다.^^;;
나치의 유대인이나 기타 다른 민족에 대한 끔직한 탄압을 폭로하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못지 않은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그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사라져갔는지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이순간 이시대에 아무리 암울하고 내가 처한 상황이 엿같아도 이시대에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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