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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2023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by Esther♡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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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 되었다 싶었더니 갑자기 들이닥친 우환으로 인해 정신없이 따로 또 같이 그걸 대처하기 위해 애쓰고 버둥거린다고 정신없이 보내고 보니 12월이 다 지나고 벌써 12월의 마지막이자 올해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벌써 그렇네.^^;;
 

 
아버지의 입원으로 인해 동생과 함께 서로 울며 붙잡고 쓰러지지 않게 같이 할 것은 같이 하고 따로 할 것은 따로 하며 서로 붙잡고 살고 있는 것 같다.
동생은 외적으로 책임질 것들은 책임지고, 난 나대로 날 돌보면서 어머니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고 서로 담당하고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소식을 묻고 전달하며 지내고 있다.
동생과 제부는 아버지의 입원비를 책임지고 병원 중환자실에 긴밀히 연락하며 상태를 살피고 난 엄마의 모든 생활들을 돌보는데 집을 지키는데 워낙 아버지 폰으로든 내 폰으로든 소식을 전해듣거나 아무 생각없이 전화했다가 소식 듣고는 이후 아버지의 차도를 묻는 전화들로 인해 사람들에게 워낙 시달리다 보니 벨소리만 울려도 식겁을 하게 되었다.
 
심지어 우리 가정사를 다 알지도 못 하면서 해결해주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간섭과 관여들로 머리 아프고 혼란스럽고 침엽수림의 이파리가 스쳐도 상처가 날 정도로 맘이 여려져 있는 상태에서 깊고 큰 상처들이 생겼다.
아무래도 동생에게 많이 집중되다보니 그런 사람들로 인해 왜 자기가 나쁜 년이 되어야하냐고 한탄을 하더라.
 
제발… 어줍잖게 상대의 깊은 사정까지 모르면서 해결할 능력도 없이 해결해줄 것도 아니면서 자신들이 옳은 것처럼 훈수두고 관여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같은 말이여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상황에 따라 그 말과 행동이 얼마나 큰 상처로 남아 골이 깊어질거라는 걸 생각한다면 아예 말을 줄이고 덜 나섰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남들이 볼 땐 차갑고 냉정하고 섭섭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사정에서 시원하게 해결해줄 능력도 못 되면서 사정을 알지 못 하는 가운데 어른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소리라고 이러니 저러니 관여해대면 상대방에게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냥 말을 많이하고 나서는 것보다 곁에서 꼭 해야하는 기본적인 말 몇마디만 하고 잔잔히 들어주고 일이 해결되길 기도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이웃 도시에 사시면서 한번씩 아버지께 전화해서 안부도 묻고 어려운 일 있으면 조언도 얻으시던 교회 집사님께서 오래간만에 안부 전화하셨다가 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으시고 자주 전화하시며 아버지의 차도를 물으시고 걱정하시는데 내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생각하셔서 자신이 하는 것들로 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도록 신경도 쓰시고 말 몇마디로도 생각해주시는 것이 느껴지는 분이시다.
지난주 수요일 쯤에 오셨다.
 
그냥 오셔도 괜찮은데 엄마 드릴 것이라고 녹두죽이랑 물김치를 같이 들고와 주셨다.
거기에 죽에 넣으라고 냉동 새알심까지!
 
그냘 한나절 잘 지내시고 가시며 엄마 잘 돌보라고, 엄마 과일이라도 사드리라며 봉투를 쥐여주시고 가셨다.
이렇게까지 챙기지 않으셔도 되는데…!ㅜㅜ
이런 관심이라면 융단폭격이지만 많이 감사하다.
엄마 잘 먹였고 다음에도 잘 먹일게요.^^
 

 
오래간만에 밖으로 나온 날.
엄마께서 뭐라도 드셨으면 해서 몇가지 찬거리 사고 겸사겸사 김밥재료도 샀다.
 

 
오이를 빠트렸길래 얼마 전에 동생이 데쳐서 가져와서 반찬하라고 얼려둔 시금치를 부랴부랴 녹혀서 무치고 김밥을 말았는데 무슨 일인지 말아도 말아도 재료들이 쉽게 안준다.
그리고 왜 그렇게 잘 터지던지….(┬┬﹏┬┬) 
이번엔 잘 터지고 유난히 힘들고 난리다.
 

 
남은 건 다 썰어서 계란물 뭍혀서 부쳐 저녁에 먹었는데 진짜 안줄어서 큰일이다.
대체 몇번을 더 먹어야 주는 것일까?^^;;;
아이고~ 하나님~! 살려주세요~!!^^;;
 

 
무서운 걸 안좋아하는 내가 유일무이할 정도로  좋아하는 공포, 미스테리 유튜버 중에 왓섭의 공포 라디오의 라이브 방송 알림을 받고 보니 연말 결산이다.
요 근래 심신이 힘들었고 지쳐서 잘 보지 못 했다보니 8시부터 연말 결산 및 랜선 회식인 걸 모르고 있다가 방송 보고 부랴부랴 있는 걸로 준비했다.
어쩐지 낮에 나갔을 때 미리 준비하고 싶더라.^^
 
몇시간동안 방송보지만 이게 뭐라고…!
잔잔히 위로가 되었다.
오늘 밤은 왠지 잘 잘듯…!^^
 
내일 새해도 되고 그러니 제부는 출근해서 못 오고 자기랑 애들데리고 갈테니 떡국 한그릇 먹자며 동생이 온단다.
일찍 푹 잘 자야하는데 그랬음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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