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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갈까마귀의 마지막 겨울나기 중에 동생네 집에 피난가기

by Esther♡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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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갈까마귀 도래지가 있다.

울산이 워낙 공업도시로 악명을 떨칠 때는 공해가 너무 심해서 태화강이 다 썩어 있고 냄새가 나서 태화강 둔치에서 미술대회같은 걸 하면 멀리서도 냄새가 나서 어린 마음에 불쾌할 정도였다.

하지만 역ㅍ대 시장 중 역임까지 할 정도로 치적이 좋았던 시정님이 첫 임기 때 환경정화와 개선에 힘쓰시다보니 많이 개선이 되었고 한때는 제첩이 잡히고 연어가 오고 대나무 숲이 있는 곳엔 철새들과 물새들의 도래지가 되었을 정도였다.

그럴 정도면 환경이 얼마나 좋아졌을까?

 

공단이 있는 곳이거나 근처 지역이 아니면 공해를 모를 정도다.

물도 맑아졌고 공기도 좋아졌다.

 

그래서 저 갈까마귀들도 슬금슬금 추워지면 울 동네에 왔다가 슬슬 따스해지면 더나고 그런다.

예전에 지금 동네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는 동네에 살 때도 저 갈까마귀들이 어찌나 시끄럽고 을씨년스럽게 다니는지 진짜 보기 싫었다.

분비물도 어찌나 뿌리고 다니는지….

그래도 계절의 변화를 알아가는데 한 기준점이라 언제부턴가 마냥 밉지만은 않는다. 시끄럽지도 않고….^^

 

최근 일부 집수리가 결정되면서 그 기간동안 동생네로 피난하게 되었다.

그냥 빈손으로 갈 수 없다는 부모님 덕에 농수산시장에 가서 김칫거리와 채소들이랑 아버지께서 콩나물사면 콩나물찜하자고 하셔서 조갯살과 오만둥이도 사고 근처 고깃집에 가서 배숙할 닭이랑 수육용 삼겹살 덩어리도 같이 사왔다.

 

고깃집에서 미나리가 있어서 그거와 훈제 오리고기까지 사와서 며칠동안잘 먹었다,  

 

 

어머니 속이 좀 편하셔서 일부러 콩나물 찜도 했는데 이게 탈이었나 보다.

그 뒤로 또 속이 안좋으셔서 사람을 긴장시키신다….

 

그 와중에 겉절이 두가지 만들고 물김치 만들어 놓고 보니 동생네 집으로 갈 날이 되어 나섰다.

 

 

누가 보면 이사가는 줄 알겠네.^^;;;

조카들 줄 과자랑 채소 몇가지 사고 동생네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께서 어쩔 실 것인지 알아서인지 집에서 출발했다는 내 말에 짐이 많아서 한번에 못 올 것이면 도착해서 말하라고, 내려가겠다는데…! 이게 한번에 못 올라갈 양인지라…!^^;;;

 

 

오래간만에 조카들 봐서 좋으나 큰 녀석이 아파서 엄청 속상하다.

그런 와중에는 아이는 아이였는지 엄마에게 엄청 치대는 큰 강아지 녀석…!

작은 넘은 막내 아니랄까 봐. 어찌나 귀염직하고 어찌나 장난치는지 아오~! 너 귀여워서 봐준다. 안귀여웠으면 진짜 이넘~! 소리가 몇번 나왔을거다.^^

 

내일부터 밭에 창고를 다시 세우고 가지치기를 시작으로 3월 한달동안 내내 밭에 끌려다닐 판국이다.

내일 일찍 밭에 가려면 지금은 자야지….

잘 자자~! 안그래도 잠자리 타는데 큰일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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