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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드라마 리뷰

[한국/드라마/리뷰] MBC 킬미, 힐미 Kill Me, Heal Me (2015)

by Esther♡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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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 힐미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 인격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차 여의사의 힐링 로맨스 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10:00 (2015-01-07~)
출연
지성, 황정음, 박서준, 오민석, 김유리, 김영애, 심혜진, 고창석, 최원영, 김희정, 박준규, 김나운, 김일우, 김현주, 간미연, 이시언, 김형범, 이두석, 조창근, 허지웅, 이도현, 김에이미, 고온, 신주연, 조윤호, 지성, 지성, 지성, 지성, 지성, 지성
채널
MBC

 

드라마명 - 킬미, 힐미 Kill Me, Heal Me 

방영정보 - (방송국, 방영일시 및 시간) MBC, 매주 수/목 밤 10시, 20부작

제작 - 감독 : 김진만, 김대진 |극본 : 진수완

기획의도

초등학교 시절, 마치 예언처럼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다.

"21세기에는 물을 돈 주고 사먹어야 하고,
정신병원이 성업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노란 병아리들마냥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던 아이들은
동시에 엥? 멍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말도 안 된다는 듯 우하하하!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도만 틀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게 물이고,
펌프질 서너 번만 하면 맑고 차디찬 물이 샘솟는데,
아니 대체 어떤 미친놈이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단 말인가.
뿐인가? 정신 병원이 성업한다는 얘긴 결국
미쳐 날뛰는 사람들이 지천에 넘쳐난다는 말인데 이거, 이거,
너무 그로테스크하고 디스토피아적인 발상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선생님의 예언은 적중했다!

21세기의 사람들은,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다.
21세기의 거리엔, 우울증과 수면장애, 불안증과 공황장애 등
각종 정신과적 질환을 간판으로 내건 병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21세기의 매스미디어는,
멘탈과 힐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텐츠들로 넘쳐난다.
21세기의 문명은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했지만,
그 발전 속도만큼 물과 사람은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상처받은 인간과 자연은 이제 힐링을 필요로 한다.

이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에 한 남자가 살고 있다.
어린 시절 누군가로부터 끔찍한 상처를 받은 남자.
충격과 상처를 감당하기에 너무 어렸던 그는(아니, 무의식은),
자신의 고통을 대신해 줄 또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낸다!

"나를 화나게 하지 마십시오.
나를 화나게 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집니다."

와이셔츠를 쫙쫙 찢어 날리며
슬로우 모션으로 달려가는 헐크까지는 아니지만,
남자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분노와 폭력성이
그 인격을 통해 폭발한다.
문제는 남자가 헐크가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라? 한 명인 줄 알았던 인격이 하나.... 둘... 셋....
맙소사, 자신을 포함해 무려 여섯이나 된다!!!!
결국 비밀리에 병원을 찾은 남자는 의사로부터 다중인격 장애 즉,
해리성 주체장애(DID :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는 진단을 받는다.

무엇이 남자를 다중인격자로 만들었을까.
여섯 명의 인격을 동원해야 했을 만큼,
남자가 잊고 싶었던 과거의 기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원인도,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괴로워하는 남자 앞에,
이번엔 성가셔도 보통 성가신 게 아닌 여자가 나타난다.

정신과 의사 주제에 속마음이 빤히 읽히는 여자!
정신과 의사 주제에 인격과 연애를 할 뻔했던 여자!
주치의를 제안하는 그에게,
그런 건 넣어두고 친구나 되자고 말하는 여자!

통제 불가능한 인격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려는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의사라는 사명을 굳이! 애써! 외면하려는 여자,
시시때때로 출몰하여 남자의 몸을 서로 차지하려 드는
여섯 명의 인격들이 뒤엉켜 한 판 소동극이 벌어진다.

그 소동극을 거치는 과정에서 여자는,
결국 아무도 몰랐던 남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시작한다.
여자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남자는,
마침내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고, 상처를 치유받기 시작한다.
상처를 치유한 남자의 몸에서 인격들은,
드디어 하나.... 둘.... 남자의 인격에 통합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알게 된다.

인간에게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뿐이라는 것을.
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라는 것을.
이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유토피아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랑이라는 것을.

초대장을 띄운다.
이 두 남녀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힐링 타임에 함께해 달라고.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2015년 1월 7일부터 2015년 3월 12일까지 MBC에서 방영한 전 20부작 수목 드라마.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주된 주제는<상처 치유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사랑>이다.

등장인물 - 지성(차도현, 6명의 인격 - 신세기, 페리 박, 안요섭, 안요나 남매, Mr.X, 나나 역), 황정음(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오리진 역), 박서진 (천재 추리소설가로 오메가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 오리온 역), 오민서 (차기준 역), 김유리 (한채연 역), 김용건 (도현의 할아버지이자 신화그룹 장업주 차건호 역), 김영애 (도현의 할머니 서태임 역), 안내상 (도현의 아버지 차준표 역), 심혜진 (신화란 역), 명세빈 (민서연 역, 도현의 호적상 어머니이자 오리진의 실질적 친모), 고창석(정신건강의학과 박사 역, 도현의 주치이자 리진의 지도교, 수), 최원영 (비서실장 안국 역), 김희정 (지순영 역, 리진, 리온의 어머니이자 민서연의 친구), 박준규 (오대오 역, 순영의 남편이자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 김일우 (차영표 역, 기준의 부), 김나윤(윤자경 역, 기준의 모), 김현주( 채연의 엄마 백진숙 역), 김형범(차기준의 비서 최실장), 백철민(도현에게 열등의식 있는 유학시절 친구 알렉스 강 역), 해원(아이돌 그룹의 리더 제아이 역) 등

 

<사견> 

 

교통사고로 고정물 제거와 재활 등등으로 일을 쉬면서 보게 된 드라마가 있었다.

 

가정내 부부간의 갈등과 불화, 그에 파생된 아동 학대로 인해  두 아이가 그때의 고통으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공통적으로 어린시절 한토막을 잊어버리고 심지어 7개의 인격으로 나뉘어진 다중인격장애 / 해리성 인격장애을 발현시키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자신을 치유해가는 것을 담은분명하지만 가볍지는 않았던 '킬미, 힐미'란 드라마다.

 

 

다중인격장애 /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재벌 3세 차도현과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은 주치의와 환자로 만나면서 여러 인격들이 발현되고 통합되는 과정에서 서로가 자신의 인생에 어느 한점에서 접점들이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각자 치료되고 가까워지는 것을 보였다.

그리고 가족 혹은 조력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자신을 위협하는 적대적인 존재들을 등징하기도 치유되어가는데 결코 정신의학과의 질병을 너무 가볍게 대하거나 왜곡되지도 않고 그냥 로맨스나 갈등을 위한 장치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는 있지만 인격장애가 생기고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간과하지 않고 잘 담아내고 그냥 인격장애 겪는 대상이 재벌 3세란 인물로 설정할 뿐 환자가 겪을 법한 일들을잘 드러냈다고 보았다.

 

 

누구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존재, 정말 죽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살고 싶어하는 존재, 자신의 모습으로 직면하며 당당히 살아주고 지켜지길 바라는 존재 등등…. 그게 병리학적으로 나온다면 정신건강의학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질병이 되는 것이지만, 누구나 그런 존재들은 있는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의대나 간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심리학 전공도 아니지만 사회복지 전공하고는 대학 졸업 이후로 볼 일이 없던 책을 펼쳐보고 심리이론과 방어기제에 대해 다시 보고 의료사회사업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공부했었던 것을 다시 살펴봤었다.

혹시나 내가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

 

또한 도망가고 싶고 죽고 싶을 만큼 감당이 안될 정도의 무너짐을 겪고 그러면서도 살고 싶은 힘으로 데미지로 상처받은 자아를 치료하고 힐링하며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이 마지막에 인격들의 괴롭힘에 더이상은 못 견디고 죽으려하던 차도현을 살리려고 항상 조용하고 죽으려고 시도하는 인격인 요섭인 줄 알고 설득하던 오리진의 말이 날 많이 울렸던 것 같다.

 

죽고 싶으면 죽으라고, 하지만 내일 죽으라고, 내일도 똑같이 힘들면 그 다음날, 그 다음날이 똑같이 고통스러우면 그 다음날 죽어도 늦지 않다고, 그렇게 하루씩 더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말… 그 말에 정말 미친듯이 밀려오는 위로와 안도감에 당시 많이 힘들었을 시기여서 방에서 소리 죽여 울었던 것 같다. 어지간해서 영화나 드라마 보고 울지도 않거니와 울어도 그냥 눈물 찔끔하거나 그렁거리는 정도였던 내가 숨죽여 울었던 걸로 기억하는 걸 보면 2013년에 교통사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사람들에게 엄청 데이고 견딘 것이 많이 힘들었나 보다. ^^;;;

 

그리고 오리진이 차도현의 아버지 차준표가 깨어났을 때 차도현이 신세기가 발현되어 아버지를 해할려는 상황에서 그를 말리고는 자기를 알아보고 사과하자 우리에게 용서와 이해를 강요하지 말라고 당신은 그냥 기다리라고 다커서야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을 보며 그래, 저거지…!하면서도 어린시절 학대로 인해 두려움으로 반항조차 못 하던 곳이 아닌 최소한 자신의 자아를 지키고 주도권을 가진 것을 주지하듯 말하는 것을 보고, 리진이가 좋은 양부모와 오빠, 좋은 조력자들을 만난 덕에 사랑받고 어느 정도 회복해 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차도현을 괴롭혔던 인격들의 리더 신세기가 어릴적 기억을 꿈을 꾸고 그걸 감당못해 자신을 호출한 차도현에게 차도현의 엄마가 바로 잡을 수 있었는데도 방관했다는 사실을 말하며 "한 사람의 영혼이 파괴되는 현장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어.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그 셋 중에 하나만 없어도 불행은 일어나지 않아. 저 여자가 방관했어."란 말처럼 누군가의 방관이 없었다면 누군가의 영혼이 파괴되는 일은 없었을까?  아무래도 가능성이 줄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징이자 웃긴게 의학드라마든 학원물이든 법정물이든 뭐든지 배경은 그냥 도구이자 조언이고 뭘해도 로맨스로 빠지고 의학드라마, 법정 드라마라는데 로맨스에 정치질까지 껴서 의학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로맨스 물을 보는 것인지 참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건 로맨스와 가족애도 볼 수 있으면서도 해리성 인격장애나 그 환자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되는 것이 없이 잘 다룬 것 같은 드라마인 것은 인정!!

그리고 보는 내내 보는 사람이 힐링하는 것 같은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 전에도 잘 없었고 이후에도 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잘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웰메이드 드라마 킬미, 힐미이다.

방영할 때도 그렇고 리뷰하기 위해 다시 보던 지금도 너무도 좋았고 행복했고 치유가 되었다.

 

정말 Heal me를 선택하는 세상의 모든 차도현, 오리진을 위한 드라마!

이런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얼굴을 하고, 이 눈빛을 한 저는 차도현입니다." - 2화


"누구나 마음 속에 어두운 지하실이 있다.

외면하고 방관하면 그 어둠이 짙어진다.

용기를 내어 내려가 불을 켜야 한다.

 

혼자가 무섭다면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된다.

당신과 함께 라면 무섭지 않다."

 

- 마지막회, 차도현의 독백

 

 

"돌연변이 아니야.

너 혼자만 그런게 아니라고.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사람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 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고.

넌 싸워볼 용기조차 없는 거잖아." - 7화


"앞으론 Kill me라는 말 대신 Heal me라는 요청을 보내라.

그런다해도 너히들은 죽는게 아니라 여전히 이 안에 살아 있는거다.

대신더이상 픝어진 조각이 아니라 제자리에 꼭 맞춰진 퍼즐처럼 더 멋진 그림으로

차도현이란 이름의 더 멎진 사람으로!" - 8화


  "요섭이 너 나랑 약속했잖아.

다시는 안 죽겠다고 했잖아.

당분간 죽을 생각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했잖아.

 

죽고 싶으면 죽어.

근데 내일 죽어.

내일도 똑같이 힘들면 그 다음날 죽어.

그 다음날도 똑같이 고통스러우면 그 다음 다음날 죽어도 안늦어.

그렇게 하루씩 더 살아가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와.

그때 안죽길 정말 잘했다 싶은 날이 온다고.

 

제발 차군 좀 살게 내버려 둬. 응?

그동안의 노력이 아깝지 않게 한번 살아보게 해 줘.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행복해질 가능성까지 뺏는 건 너무하잖아."  - 15화


"그리고 이 눈빛을 하고 이 얼굴을 한 사람은 이름이 차도현이었으면 좋겠어." - 18화


"우리한테 이해와 용서를 강요하지 마세요.

만일 내가 당신을 용서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면

그건 당신 때문이 아니라, 이 사람 때문일거야.

왜냐면 이 사람은 당신 대신

평생을 내게 미안해했고,

용서를 빌었고,

보호해줬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그냥… 그냥 기다리세요."


"언니는 이렇게 예쁘게 잘컸고, 아주 잘지내고 있어.

부모님 사랑도 많이 받고, 멋진 오빠도 있고,

친구도 아주 많구.

그러니까 넌 더이상 지하실에 갖혀있던 아이가 아니야."

 

 

"기억해. 2015년 1월 7일 오후 10시 정작. 너한테 반한 시간" - 1화


"기억해둬. 내 얼굴을 하고 다른 이름을 대는 놈은 가짜야.

이 얼굴을 한 시세기는 다 하나 뿐이야. 난 유일해.

그러니까 너는 내 눈빛을 절대 잊어서는 안돼." - 2화


"한 사람의 영혼이 파괴되는 현장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어.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그 셋 중에 하나만 없어도 불행은 일어나지 않아.

저 여자가 방관했어."


"가질 거 아니면 만지지마!" -10화


"명심해.

니가 또 다시 세상에 겁을 먹거나 나약하게 굴면

그땐 내가 다시 돌아올거야.

그러니까 잘 살아가는 게 좋을 걸?

잘 살아.

(도현 - 너는 나야.)

나는 너지.

그러니까 폼나게 좀 살아보라고."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le vent se leve, il faut tenter de vivre"

 

 

 

 

 

 

 

☆ 개인의 후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소심한 곰팅이 곰순이인 제가 춤을 추게 할 만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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