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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태풍 힌남노가 쓸고 간 흔적. 그리고 추석.

by Esther♡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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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보다 쎄고 피해가 심할 거라던 11호 태풍 힌남노가 근 1주일을 간 졸이게 하더니 월요일날 늦은 밤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대찬 바람과 함께 엄청나게 비가 내려서 집 앞 큰 도로 하나 끼고 있는 큰 강인 태화강이 엄청 불어서 도로가에 찰랑이고 태화강 국가 정원이 일부라지만 잠길 정도로 많이 왔었다.

점심이 지나면서 잔잔해졌다.

 

이날 그렇게 걱정이 되었으면 부모님도… 나도… 밭에 가봐야헸었다….

 

 

다음날 가본 밭은… 난장판이었다…!

재작년 겨울부터 다듬어서 작년 이른 봄부터 심기 시작해서 횟수로 2년차인 어린 나무들이 약간이나마 기울어질지언정 제대로 버티는 것이 아예 없을 정도로 나무들이 넘어지고 심지어 뿌리까지 드러날 정도로 뽑히거나 부러져서 버리는 나무들이 속출했다.

 

 

올해 엄청 많이 맺혔던 대추나무와 그래도 실하고 여러개의 밤송이가 있던 밤나무가 맺혔던 밤나무가 걱정되어서 갔더니 대추가 무진장 떨어져 있었다….

너무 아까우서 악착같이 주워왔는데 어떻게든 활용할 방법을 모색했지만 맛이 너무 없고 먹기에도 그렇다고 버리기를 원하셔서 결국 밭 고랑 사이로 거름이 되라고 버리고 단감은 어머니께서 깎아 드시는데 푸르댕댕한데도 맛이 들긴 들었다고 하시긴 하시더라.^^

 

 

전날 쓰러진 나무들 중에 좀 덜한 나무들은 고추 막대기로 묶어 세우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다음날 150cm 말뚝을 사와서 과수원인 구역 중에 제일 작은 공간을 거의 다 바로 잡았고 전날 친정집에 볼일 있어 오려던 동생네도 급선회하여 밭으로 총출동해서 하루종일 일하고 밭 상황을 보고 심각한 만큼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음날 동생 혼자 와서 일하고 돌아갔다.

 

그래도 명절 전이라 그래도 음식 준비하기 위해 장도 보고 갈비탕 준비도 다 했었다.

대신 그만큼 내 다리, 허리가 아작이 나는 일들이 누적되어 가는 중이었다.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순간에도 다리가…! 하루 종일 일하면서 아프고 아리고 온수에 피부가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고 아리기까지 하는 중이라는…. ㅜㅜ

 

 

동생이 태풍 지나고 혹시나 해서 예전에 우리가 관리해주었던 자기네 밭에 들려서 사과나무에서 낙과한 사과를 잔득 담아줬었다는~!^^

일하고 먹어서 그런가? 갈비탕 초벌한 후 푹 고으고 있는 중에 먹으니 은근 맛있네.^^

이번 명절에도 과일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당~!.^^

 

 

명절 연휴 첫날 전 부치고 전날 끓인 갈비탕 기름 걷고 다시 푹 고았다. 

잡채하고 음식한다고 정신이 쏙 빠졌다.

 

전부치는데 지금은 안계시는 큰 이모의 막내인 오빠가 막내딸과 새언니와 함께 떡 하나 가득 담은 상자 하나 들고 찾아왔었다.

사람들 오기 전에 얼른 하고 치우려 했는데 그러지 못 했다…! ㅜㅜ

아이스커피탄다고 엎지르다 못 해 컵 하나 깨먹고 부랴부랴 다과상내고는 부랴부랴 전 부치는데 다 치우기 전에 오빠 내외도 차 한잔 마시고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좀 하고 일어섰었다. 빨리한다고 헤서 거의 다했는데…!^^;;

 

오늘은 동생네는 물론 둘째 오빠만 빠지고 외사촌 언니 오빠들이 총출동해서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시고 좋아하셨다 

오래간만에 외사촌 큰오빠 보니까 왜 그렇게 돌아가신 외삼촌이랑 많이 닮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쓸고 간 장소는 우리집 도비인 내겐 일로 다가왔다. ^^;;; 

그렇게 추석인 오늘까지 하루종이 일하고 또 일했다.

여전히 간섭에 간섭을 얹으시는 부모님과 빅뱅까지는 아니여도 소소하게 투닥거리면서 일에 일을 얹어 일하는 우리 집 도비…! ^^;;

 

 

다음날에도 밭에 가서 오빠 네 제외하고 가족 총출동해서 일해야하기에 LA갈비 재워두고 내 방에 들어와 쉬는 유일한 내 시간.

 

몸이 힘들고 지쳐서 술을 못 마시는 나지만 정말 시원한 맥주 한캔만…! 딱~ 한캔만 큰 것도, 평범한 크기의 캔도 아니라 아주 작은 캔 하나만 되었다.

정말 힘들고 지쳤는지 술을 마시지 않는 걸 넘어 못 마시는 축이고 커피와 차(茶), 빵, 디저트, 주전부리. 맛있는 음식을 대환장 파티일 정도로 좋아하니 이런 걸로 삶의 힘든 부분이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이제 자자.

내일 또 태풍이 할퀴고 간 밭에서 일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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