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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일상적인 밭일, 그리고 자라(혹은 거북이?)를 만나다.

by Esther♡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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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던 아니던 거의 항상 아버지 꼬랑지하며 밭에 향하고 있다.

그동안 작업화로 신었던 운동화도 있지만, 흙투성이인 것도 있고 모양이 틀어진 것인지 불편하고 여름이 되면 열기로 갑갑한 것이 있어서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다니고 있는데 오늘도 그냥 슬리퍼를 신고 후다닥 향했다.

 

 

접시꽃이며 해바라기 등 꽃을 보는 것도 즐겁다.

올핸 접시꽃도 자체적으로 씨앗을 채종할 수 있겠다.

작년만큼 나올지 모르겠지만, 해바라기도 좀 나오겠지.^^

 

 

올해도 늦었지만 수박과 참외를 잘 먹겠다.

수박도 좀 작은 듯한데 잘 영글고 있는 듯하고 참외도 어느새 굵었는지 노랗게 물들고 단맛이 들면 좋겠다.^^

그런 참외 옆에도 작은 참외들이 맺혀 있네.^^

 

 

옥수수도 이제 꽃도 생기고 자루가 맺혀서 이제 알맹이가 영글어가길 기다리면 될 듯.

늦게 모종을 심어서 아직 어린 것들 말고는 저렇게 잘 자라는 걸 보니 기분은 좋으네.^^

 

 

이날 마지막으로 가져온 애호박 하나.

내가 얼마전에 아버지와 투닥거리다 불편한 심기로 제초제를 치다보니 약이 날라갔는지 애호박 덩쿨이 하나 약해를 했나 보다.

 

이날 아버지께 한소리 들었다. 잘보고 해야지 그렇게 안살피고 약을 치냐고….

긍께 직전에 사람을 그렇게 잔소리하고 긁어대시냐구요~!ㅜㅜ 히잉~!

그래도 저날 수확이 저 만큼이다.^^

 

 

오늘 밭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근처에 개천이 있어도 물이 깨끗하거나 넉넉한 곳은 아니고 저수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얘가 어디서 들어왔다냐~!!!

 

내가 한없이 심장이 작은 듯이 호들갑을 떠니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제대로 확인 못 하셔서 두더지라고 하시더니 애가 저 세상 떠난 모습이니 다시 보시고는 자라네~! 하신다.^^;;;

 

동생네랑 울부모님, 내가 있는 단톡방에 조카들이 자라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고 사진을 전송하니 동생도 근처에 저수지도 없는데 어디서 왔냐고 도랑에서 왔나…? 하는 반응이다.

 

거북이나 자라가 한번 물면 잘 놓지도 않거니와 그 힘이 엄청 쎄서 사람 뼈도 부러뜨린다는 말이 있어서 쉽게 못 건들겠더라.ㅠㅠ

 

근처 시금치 밭에 풀을 뽑으면서 살피다가 등껍질을 톡톡 건들면서 너 안가니? 집에 안가? 그랬는데 잠시 일할 준비하고 나오니까 연기처럼 사라졌다.

 

어디서 왔는지 똭! 나타나서 연기처럼 사라졌는지…! 정말 내가 이렇게 사진찍어두길 잘했지~!^^

아버지께서도 오늘 너 로또사야겠다는 말을 하시기도 하고 내가 사진을 어머니께 보여드리니 본인도 최근에 밭에서 참 두꺼비를 보셨다면서 돈까지 쥐여주며 로또 사라고, 그렇게 하고 와라면서 당부하셨다.

 

그래서 오늘 목요일이니 추첨일이 토요일이니 그때까지 잘 들고 있어야지.^^

제발 3등이 되고 보자~!^^

 

 

몇년동안 신었던 여름샌들이 밑바닥이 닳기도 닳았고 많이 지저분해져서 사야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ABC마트에 갔으나 비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맘에 드는 것도 없어 마땅치 않아서 쉽게 손이 안가서 나왔었다.

 

시장이나 시장 근처에 있는 신발가게에 가면 그동안 신었던 신발과 비슷한 것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오늘 밭에 가는 길에 사왔다.

 

사장님이 처음에는 그래도 모양이 좀 이쁜 걸로 먼저 내어주시더니 내 발의 특성상 발볼이 넓어서 안들어가니 그동안 신은 신발과 비슷한 디자인의 신발을 꺼내주셨다.

처음은 좀 빡빡한 느낌이 있었지만, 신다보면 자기 발 모양에 맞춰질 거라서 그 정도의 빡빡함은 괜찮았다.

그리고 사장님이 전에도 느꼈지만 정말 눈썰미도 좋으시고 친절하셨다. 다음에도 또 방문할 수 있다면 가서 구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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