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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평범한 일상 이야기 - 여름농사 막바지, 면접보기

by Esther♡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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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선선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평소처럼 창문을 열어두고 있음 이불없이는 못 자는 시기가 되었다.

 


홈트레이닝을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지만 간간히 하고 있고, 한의학의 도움을 좀 받아서 몇년이나 시간이 지났어도 무리하면 팅팅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사고로 다친 다리의 상태를 보완하고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빠졌다가 다시 불어나기 시작하는 체중이 쑥쑥 줄어들고 있고 오래간만에 선선한 공기에 답답하기도 해서 동네 한바퀴 돌기 위해 나섰다.
우리집으로 거의 다가던 길목에서 우리 집 근처 아파트 단지 후문을 못 가고 울타리 넘어 있는 정자에 뭔가 잔득 쌓여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헛!! 이건 뭐지...?
뭔 이런 윤리, 도덕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까?
후문 쪽이고 그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술이며, 과자며 컵라면, 우유 등을 구입할 수 있고 뜨거운 물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여전히 코로나 시국이라서 늦게까지 다수가 모여서 밥 먹고 술 먹고 차 마시고가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 편의점에서도 실내 시식이 어려워서 그럴 수 있고 편의점에서는 술 자체를 못 마시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렇게… 교양없을 수 있나?

컵라면 용기랑, 초코우유, 과자들이 다수를 이룬 것을 보면 아직 어린 사람들이긴한데 소주병이 한병이라도 저렇게 비어져서 뒤집어 놓은 걸 보니 성인인 것 같은데 저게 청소년같이 미성년자들이 했다면 엄청나게 혼나야 하는 거고 어른이 그랬다면 역시 무지하게 혼나야하는 거지~!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의 공용장소인 곳인데 자신이 살던, 남이 살던 바로 아파트 건물이 바로 옆에 있는데 저 정도면 얼마나 소란스러웠을까?

저 때가 아직 오전이었을 때라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전해지지 않았는지 저모양으로 되어 있는 걸 일단 전해줄 때 전해주고 말할 때 말하더라도 근거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막상 어디에 말 을 해야할지 몰라 어리버리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역시 산책하면서 그곳을 다시 지나가면서 보니 그때는 다 치워졌었다.

제발~! 교양있는 문화인이면 문화인답게 굴자, 제발~!!

 


그렇게 생활하던 중에 김밥이 아무리 참고 참아도 너무 먹고 싶어서 김밥 한줄을 샀다.
근데 김밥 한줄에 3천원 전후인데 많이 비싸네…!

사진에 있는 김밥은 돈까스 김밥인데 3천 8백원인데 거의 4천원 돈니까…!
(근처 체인점인 분식점의 돈까스 김밥이 8백원이 더 싸고 퀄리티는 좋았는데…!ㅜㅜ)

좀 비싸다 하면서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무척 맛있었다. 😂

 


사실 지금의 생활이 많이 무료하고 지긋지긋하고 간절히 바라도 원하고 간청하던 일들이 매 순간 무너지니까 암울하고 정말 타의에 의해 히키코모리가 되는 것 같아 지긋지긋한데 거기다 속을 매번 매섭게 긁어대시는 부모님의 말과 행동, 표정 등등으로 더욱 비수가 되어 난도질이 되어 정말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부산에 있는 한 재활전문 병원에 면접제의가 있어서 부모님과 투닥거리면서까지 갔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맘이 안편했을까…!

 


많이 긴장을 했을까…?

면접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집에서 나올 때부터 빵 한 조각과 두유 한 팩만 먹고 부랴부랴 나와서 기다리다가 면접을 보는데 속으로는 또 거절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속으로 얼마나 떨었는지 모르겠다.

다음주 추석 전에 연락줄 거라고 하는데 제발…! 이제 독립을 해서 부모와 좀 떨어져 살아볼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ㅠㅠ

 


그렇게 나오니 그제서야 많이 허기졌다.
그리고 엄청 지쳤다.

그래서 간 김에 근처 감천 문화 마을에도 들렸다가 오려고 했는데 도저히 갈 만큼 힘이 되지 않아서 그냥 울산으로 가기로 하면서 노포동 지하철 종점으로 와서는 식당과 매장이 있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쪽으로 가니 마침 분식집이랑 빵집도 있지만, 롯데리아가 눈에 들어오면서 홀리듯 나도 모르게 들어가 치킨 버거 세트를 시켰다. 대면주문이 아니라 키오스? 기기를 이용해서 주문을 하게 되어있어서 그렇게 주문을 하고 나오는 버거를 받아왔는데 정부 정책으로 빨대가 없고 위에 마개가 되어서 그대로 마시게 되어 있길래 오올~!하면서 먹었는데 불편해서 결국 벗기고 마셨다. 빨대 있을 때가 좋았어…!ㅜㅜ

 


치킨 버거…!
세상 모든 버거들을 먹어본 적이 언제인 거야…!^^

생각도 안났었고 그닥 그리운 적도 없어서 굳이 찾지도 않았는데 그러다가 너무 지치고 허기지고 그러다보니 눈에 보이는 것없이 들어가 먹으니 오래간만에 햄버거가 들어가니 눈이 번쩍 띄였다.

오래간만에 먹으니 퍽 자극적이었나 보다.^^;;

 


오래간만에 간 삼동각.
여전히 짬뽕과 미니탕수육.
반가웠다.

 


그동안 업-다운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가고 찾았던 것은 그래도 음식에 대한 배신감과 종사자들에 대한 불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남들이야 내 블로그에 와서 여기 짜니 마니, 엄청 불친절하니 저러니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마치 내 귀는 양방향 터널이요~! 하듯 말이다.

근데 이날 갔을 때, 다 먹고 계산하려는 내게 거기 종업원으로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나만 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 아버지께서 무슨 기침을 그리하시냐며 짜증을 내는데 이마에 세로로 진 주름 만큼 짜증이 잘 나타났다.

왜 그 순간 며칠 전에 여기 방문기에 엄청 불친절해졌다는 글이 생각이 났을까?

지금 우리 부모님께서 기력이 예전만 못 하시고 한 분은 자신을 너무 과신하신 것도 있지만 올초부터 기관지가 안좋으신 걸 병원에 가도 잘 낫지 않다가 결국 종합병원에 가서 상태를 확인하셨고 평생 먹을 약이 하나 더 늘었을 뿐 아니라 좀 움직이면 기관지가 살짝 반응을 해서 기침을 좀 하신다.

 

그래도 식당이나 다른 곳에 가시면 가급적 안하시려고 애쓰시고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셔서 그러신지, 집에서 몰아서 하시는 경우는 있어도 거의 안하시기도 한다.

 

근데 이날은 잔기침 한두번하셨나?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거의 하지 않으시고 한두번 했을까 정도이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비록 나만 듣게 했다지만, 어르신들 이렇게 편찮으셔서 그러시는데 잔기침이 나오시는데 그것도 많이 참고 자제하시는 거다라고 해도  미간의 주름진 만큼 짜증내는데… 이해하면서도 왜 그리 맘이 상하던지…!

우리가 처음도 아니고 이미 여러번 갔었고 그동안 아버지께서 혹시나  안그러시기 위해 애쓰시고 작년부터 코로나-19 때문에 행여나 눈치가 그럴까 봐 최대한 불쾌감 조성하는 일 없게 조심하고 그럼에도 생리작용이 마음대로 안되니까 어쩌다 한두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최대한 참고 우리 가족만 있을 때 몰아서 하시다시피 하시는데 그때 그 종업원 아줌마의 표정이 정말 다른 손님들 싫어하고 그러는데 왜 나왔는데? 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져서 무척 속상하고 뭐라 표현하기 힘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전해졌다.

 

이제 와 내 블로그에 와서 여기 음식이 짜다, 엄청 불친절한 곳 등등 대응하지 않고 지운 부정적인 댓글들이 다시금 꼽씹어 보게 되는지…!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런 소리 듣고는 다시는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데 살다보면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이미 절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만의 불랙리스트에 등재되어 버렸다.

 

다만 좋아하시는 식당 음식을 나 때문에 못 드시게 되어버린 부모님께 죄송할 뿐…!

 

 

식당에서 그렇게 기분이 않좋게 나온 이후 향한 밭에서 제일 먼저 살펴보게 된 밤나무.

맺혔어도 제대로 영글지도 못 하고 떨어진 밤송이도 있지만, 그래도 영글어서 밤송이를 까고 나오는 것도 있고 아직 안에서 자라고 있는 것도 있네.

 

밑에서 떨어졌던 밤송이가 벌어져서 따먹었던 나무 심은 그해에 저렇게 맺혀준 것만으로도 그게 어디니~!^^

 

 

일손 부족으로 다 늦어서 9월이 되어서야 남아있던 팝콘용 옥수수를 마저 추수했다.

추수하면서 방아깨비며 메뚜기며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것 만큼이나 가을이 온 것 같다.

근데 청개구리는 귀엽기라도 하지 정말 흙색에 눈도 두꺼비처럼 생긴 개구린 아무리 봐도 징그럽기만 하고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올해 밭에 와서 일하면서 징그러운 것은 누런 색에 두꺼비 눈을 한 개구리 밖에 못 봤고 초반에 농사일이 너무 싫어서 아버지와 부닥칠 때도 아버지께서 먼저 화해하잔 제스처로 저 개구릴 던지셨을 때 기암을 하고 파닥거리며 화내다가 굳이 이럴 거까지 없었는데… 하고 못 이기는 척하고 맘 풀었을 정도로 징그러운 건 싫은데 예상치 못 하게 풀을 미쳐 못 베고 제초제를 뿌려도 며칠 안되서 비가 몇날 며칠 엄청나게 와서 결국 약을 이겨먹은(?) 풀들 속에서 숨어있던 저 커어다란~! 애벌레같은 애가 있어서 저 옛날 원시인이 낼 법한 소리를 내며 무지하게 놀랐다.

 

사실 내가 인간계 개복치같은 존재라는 건 알만한 사람들을 다 알 정도이긴한데 겁많고 예민한 거랑 징그러운 것을 싫어하는 거랑 다르지~! 징그러워서 우워어어~! …한 것은 좀 봐주시구려~!^^;;;

 

밭에 와서 잠시 와서 일하면서 속상한 것은 어느 정도 풀렸으나 이해 못 하지는 않아도 맘 상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앙금은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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