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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여전히 비오는 하루 - 좋은 일, 힘든 일, 기분 다운되는 일

by Esther♡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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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가을 장마로 밭에 있는 깨들이랑 작물이 걱정되신 부모님 잠시라도 갔다와야겠다고 날 데리고 밭으로 향하신다.
이것저것 농작물을 거둘거 없는지 어슬렁거리고 시키는 일들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우연히 밤나무 있는 곳에 가니 벌써 밤송이가 작게 있던 것이 엄청 커졌다.

 


보통 나무를 심으면 열매맺기까지 평균 3년이 걸린다. 근데 이 나무는 심은 해에 이렇게 이렇게 열매맺는 걸 보고 신기해서 사진찍어서 어머니께 보여주니 신기하다시며 어찌 심은 해에 이렇게 맺히냐고 기특하다고 그러시더군.

 


결국 비오면 집에 간다는 말을 하시는대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집에 오기 가기 딱 좋은 핑계가 되었다.
근데 비가 오는 것은 싫은데 그래도 그로 인해 오는 분위기, 운치는 너무 좋다.
그건 은근 좋구려~!


전에 옥수수랑 채소를 좀 챙겨서 보내줬던 대학동기인 친구가 시댁이 참외농사를 지으시는데 남편되시는 아저씨가 택배접수 마감되기 전에 보내주려고 했는데 택배 보낼 때 필요한 것을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괜찮다고 우리 집에도 올해 뽑기가 잘되서 참외 모종 몇개 심은 게 유난히 달고 맛있게 먹었다고 괜찮다고 사양해도 그래도 아저씨가 보내주려고 한다며 택배 보낼 때 개인정보 3종을 문자로 보내라고 말하고는 통화종료를 했다.

그래서 더는 사양하는 것도 예의 어긋나는 것 같아 결국 문자 보내고 나중에 친구랑 통화하니 아저씨가 생각이 나서 뭐라도 보내주고 싶어서 택배 접수 마감 전에 보내주려고 그렇게 물어봤다면서 참외 10Kg보냈다고 토요일인 내일 도착할 거라면서 아저씨에게 아직까지 참외가 달고 좋은지 물으니 아직 단맛이 있어서 이번 보내는 것도 괜찮을거라고 하고는 정말 고맙게 받았는데 말대로 밭에 다녀왔던 날 오후에 배달이 되었다.

10kg이라고 해서 제법 큰 상자에 담겨 오겠구나 했더니 정말 실하고 노랗고 달큰한 향이 나는 참외가 가득 한상자가 왔다. 미안하게스리…!
부모님과 함께 맛 본다고 깍아 먹으니 역시나 엄청 달고 맛있었다.

친구에게 받았다고 연락해서 댓가를 바라고 보낸 것은 아닌데 뭘 이리 많이 보냈냐고, 정말 맛있게 잘 먹겠다고 고맙다며 인사를 진짜 많이 했다.

실제로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것을 먹으니행복해~!

 


어제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마음이 먼저인 부모님께서 경주시 산래읍? 거기에 있는 장날이기도 해서 배추 모종사려고 갔는데 역시…! 비가 와서 나온 좌판이 없더라…!
그래도 이 와중에 종묘 좌판하시는 분은 나오셔서 배추 모종 한 판과 총각무, 무, 시금치 3종 씨앗을 사고 찹쌀 도너츠도 한봉지 사서 가는 길에 맛있게 냠냠 하면서 밭으로 향했다.

 


밭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들린 다래정.
1인당 정식이 9천원이고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지만 식자재가 다들 좋고 맛있어서 가격이 그닥 비싼 것같지가 않다.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후원하는 다래정에 가면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후원하는 곳 답게 개와 고양이를 볼 수 있다.

이날 갔을 땐 항상 지나가는 것만 봤던 검은 고양이가 카운터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방문자 기록하면서 고양이와 눈인사하며 좋아라 하니 이 아이는 경계하는 것도 없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코를 내밀며 날 탐색하는데 일하시는 분이 보시곤 "사람에게 갑자기 애교를 부린다. 그동안 사람들한테 치여서…!"라고 하시며 지나가시더라.^^

 


역시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배추모종이랑 씨앗을 천막과 컨테이너 안에 챙겨넣고 참외랑 수박을 챙겨 담아왔다.

이날 챙겨온 것을 끝으로 수박이나 참외는 더는 없을 것 같다.
있어도 전처럼 풍족하지는 않을 것같다.

 


항상 손에 물뭍히는 생활인지라 양손에 습진처럼 간지러워서 끍어대다보니 결국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결국 곪아서 잘 낫지 않는 생활이 이어졌다.
매일 연고 바르고 그래도 작은 상처가 곪았는데 이 작은 상처로 인해 손목이랑 팔꿈치까지 통증이 동반되니 무서워지기에 우리집 가정주치의되시는 가정의학 전공의인 분의 의원에 가서 치료받았다.
요즘 코로나 백신 접종 때문에 다들 벼락 맞은 분위기에 돗대기 시장같이 정신없는데 여기도 거의 그래서 치료받으려고 접수하는 것도 미안할 정도였다.

하도 방수밴드를 붙이고 그러는데 자꾸 떨어지고 그래서 화딱지가 나서 오늘 탄력 붕대로 감아버렸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래도 얼마동안은 불편해도 오래갔었다.

 


늦은 장마에 며칠 내내 꿉꿉하고 습한 비오는 날들에 옷 젖고, 발 젖고 비 맞는 것은 싫지만, 비오는 분위기는 좋고 그런데 이렇게 날마다 비오는 날이니 달갑지는 않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생각나는 따뜻한 커피에 에이스란 비스킷을 꼭꼭 찍어 먹는 것에 구미가 돋으니 장보러 나간 길에 에이스를 사면서 슬쩍 아이스크림 코너에 갔더니 특이하게 쑥 & 팥이 들어간 콘이 있어서 호기심에 같이 샀다.

 


근데 내가 호불호 강한 고수나 민트 초코, 쟈스민 차 같은 것을 좋아하는 타입인데 그런 내 입에 특이하지만 무난했다.

쑥향은 거부감이 별로 없을 정도로 무난하고 진하지 않는데 팥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별로 안느껴져서 아쉬웠네.

나중에 리뷰로 돌아올 아이이니 여기서 그만 언급하기.^^

 


지난주 토요일까지 약 2주간 72년생~03년생인 사람들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10부제 실행했는데 나도 해당날짜에 그나마 가능한 시간과 날짜에 집 근처 종합병원에 예약을 했었어서 추석 전에 맞으면 잊는단 생각에 전처럼 그렇게 잔여 백신 알람에 귀신같이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근데 무슨 운수 좋은 날인지 오늘 잔여백신 알람이 뜨는 곳이 있어서 평소처럼 시도해도 항상 실패하던 것이 동네 의원에 아스트라제네카로 예약이 되어버렸다.!!

이 무슨 귀신 곡할…!
당황해서 취소 방법 알아보려고 허둥지둥 찾는 중에 해당 병원에서 확인전화가 왔다.
기존 예약이 이번 예약으로 자동 취소가 되어서 이번 것을 취소하면 다시 예약해야한다길래 같은 조건 같은 병원이 될 거란 보장도 없고 다시 눈치 싸움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맞으러 간다고 말하니 언제쯤 오시겠냐고 묻는 간호사의 말에 제일 한가한 시간이 언젠지 재질문하는 전형적인 AB형의 여성…!^^;;;

 


통화 중인 지금 오전 시간이 제일 한가하다기에 지금 바로 간다고 하고는 종료후 바로 준비해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의 해당 병원에 가서 예진표 작성과 문진 이후 기다리는데 실감이 가는 느낌적인 느낌.

간호사님의 "아플테니 팔에 힘 빼세요~. 좀 따끔할 거에요."하시는데 바늘 들어가자마자 바로 아흑~! 소리가 그냥 나왔다.

15분 정도 밖에서 이상증상 발현여부 때문에 관찰 시간을 가진 후 집으로 오는 길에 타이레놀 한통 사서 오는데 좀 나른하고 땀이 많이 나는 것 외에는 괜찮은 것 같았다.

 


점심시간 지나서 오후에 쉬고 있으니 저렇게 띠링~! 문자가 왔다.

난 지금도 땀은 엄청 흘리지만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한 사람들의 후기들로 본 반응들이 아직 없다.
다행인 것이지.^^

 



한때 티스토리 블로그의 최고 단점 중 하나인 일방적인 구독에 고민하다가 정리를 좀 해야지 하고 시도했던 구독취소 요청에 뒤늦게 답을 달면서 살짝 비꼬는 느낌…!

한참 뒤에 발견을 했거나 아무리 꼽씹어도 불쾌감이 지속되었다면 그냥 구독 취소와 함께 방명록의 글을 지우지 굳이 답이나 달지 말지…!^^;;
뭐하러 굳이 반년 넘게 지난 시점에 굳이…!


저번에 저 일로 인해 엄청나게 시달려서 나는 나대로 엄청 상처받고 억울하고 취소요청 받았던 사람들은 자기들대로 구독 하고 말고는 자신들의 자유이고 권리인데 그것이 침해당하고 지딴 게 뭔데 자기 블로그를 펌하하나 싶어서 불에 댄 강아지 마냥 미친듯이 날뛰는 통에 몇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노이로제가 되었슨데 그렇게 시달리기도 하고 이제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가?
이제 저래도 어느 정도 무덤덤하다.

물론 저걸 확인하는 순간 울컥해서 살짝 꼬인 반응을 보일 뻔 했지만, 그래도 오죽하면…! 내가 싫은 것이 있듯이 저 사람도 싫은 것이지…!하는 생각에 그냥 두었다.

이제 나이를 먹으면 좀 무덤덤해질 때도 있어야지.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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