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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왜 일찍 밭에 갔지…?

by Esther♡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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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 넘어 밭으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옷갈아입고는 바로 밭에 나가서 무 배추 심을 고랑에 한약 찌꺼기 가서 뿌리고, 비료 뿌리고, 작아도 올핸 정말 뽑기가 잘된 참외와 수박을 노랗게 익고 크고 잘 익은 것을 거두고 하니까 이른 아침인데도 온몸에 땀으로 젖는 건 물론이고 눈도 못 뜰 정도로 얼굴에 푹 땀으로 푹 절어서 눈도 못 뜨고 있었다.

 

 

올봄에 옮겨심은 내 허브들.

민트, 라벤더 레몬밤 허브 3총사.

이 안쓰런 아이들은 비료 뿌리고 정리하는 중에 잠깐 숨돌리러 갔다가 이왕에 내 손에 비료 포대가 쥐어 있을 때 한줌씩 던져주는데 이 아이들도 참…!

내가 힘이 없고 관리를 해줄 만큼 잽싼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이거 돌볼 만큼 여유를 주시거나 배려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방치하다 보니 주변의 풀들도 못 뽑고 그런다.

그러면서 딜이나 페퍼민트같이 안나는 것도 있고 로즈마리나 무늬 산호수같이 심었으나 죽어서 뿌리채 뽑혀 나간 것도 있고…!

그래도 오늘은 너네 비료라도 한줌씩 받아 먹었다~!^0^

 

숨도 돌릴 틈없이 일 시키고 일 시키고 또 일 시키시는 아버지….

심지어 일하는 중인데도 불러다 일을 시키려던 분이신지라 참 오늘도 제발 숨돌리며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땀 쏟아내면서 그렇게 불려다니다가 삐끗해서 다리 절고 다니는 거 못 보시는 거냐고, 작정하고 시키려하시는 것 같다고 부탁이라고 짜증섞인 투정을 부려도 부르면 오기나 하라며 철벽이신 아버지이신지라 아이고~를 연발하고 다리가 아파서 휘청거리며 걸을 때면 더 앓는 소리 내니까 힐끔하시지만, 별말없이 더 시키시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수박이랑 참외를 따고 참먹기 전에 이것저것 뒷정리하고는 들어가서 어머니께서 썰어주신 수박을 먹고 참외를 깎아 먹으며 잠시 자는데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이다.^^;;;

 

 

그 와중에 옥수수따라고 해서 땄는데 요령껏 수염 마른 것을 땄는데 따고 보니 팝콘용 옥수수…!!

미치것다~!

아버지께서 어머니께서 진정시키셔도 일을 시키면 제대로 하면 이러냐고 도로 가서 제대로 따오라고 시키시는데 팝콘용 팝콘을 까다가 까다가 삐쭉거리고는 다시 가서 제대로 따왔었다.

 

 

애증의 옥수수.

팝콘용 옥수수는 진짜 신기하게 설익은 것은 그리 붉은 기가 없는데 잘 익은 건 진짜 빠알갛다.^^;;

 

 

너무 힘들었나?

정신차리고 보니까 치킨이 눈 앞에 뙇~!

 

 

반반 시켰는데 오래간만에 단짠이 들어오니 기분이 좋아졌다.

위로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다음에는 같은 금액에 먹는 것보다는 책이나 DVD, 음반을 구입하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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