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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불지옥이구나~!

by Esther♡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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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 있어도 용광로 앞에 있는 것같은 더위에 진짜 미쳐버리기 딱 좋은 수준이다.

오늘 비온다더니 비는 무슨, 개미 오줌도 안내리는 날이라 불볕더위의 연장 선상이다.^^;;

 

 

미친듯이 더운 월요일 완전 망했던 작년의 고추농사에 비해 올해는 약칠 시기를 좀 놓치고 그사이 병이 왔으나 다행히 어느 정도 진압이 되어서 흐드러지는 고추를 따러 가서 부모님께서 고추를 따시는 동안 나는 어머니께서 건네주신 붉은 장바구니로 오이와 토마토, 애호박, 참외, 수박 등을 수확했다.

 

 

참외를 따면서 참외를 닮은 노란 꽃을 보면 정말 곱고 이쁜데 신기하다. 저렇게 씩씩하게 핀 꽃이 나중에 가면 저 꽃은 언제 없어졌는지 작은 열매가 달려서 슝슝~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근데 수박은 꽃을 못 본 것 같은데 수박도 꽃을 피우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못 보는 건가…? 싶게 이제껏 못 본 것 같다.

 

 

작은 잎들 밑에 숨어서 크고 있는 수박들을 보면 신통방통이다.

밭에 와서 일하는 것은 싫은데 이런 걸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지금 있는 내 방이나 울집 안방 크기만한 텃밭에 농사지어보라고 해도 갤갤거리면서 할 판에 지금처럼 몇천평을 부모님께서 하시는 것처럼 하라고 하면 못 하지…! 그런 깜냥도 아니고 동생 내외같은 미친 근성은 아니고 좀만 고생하면 내 의도와 상관없이 당한 사고로 다친 다리가 바로 티가 나는 고로 지금도 수시로 붓고 통증이 몰려오는데 육체노동이 좀 힘든 감도 있어도 이렇게 자라는 것을 보면 시기하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에서도 주인공 서희가 마지막에 생명은 땅에서 나온다, 생명이 땅에서 나오고 땅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그렇게 모든 삶과 생명이 땅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는 것 같다/

 

 

참외를 따고 열심히 따고 나오는데 수박을 가장 큰 것을 따오라는 아버지의 엄명에 가서 잘 익었는지 확인하니까 잘 익은 것 같아서 시원하게 줄기가 안다치는 범위에서 따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요즘 들어서 잘 안그러시던 어머니는 물론 원래 사람에게 잘 시키셨지만 한동안 안그러시던 아버지께서 날… 너무 정신없이 불러서 일 시키신다…!

난 뭐 엉덩이가 땅에 붙은 적이 있었나…!ㅜㅜ

 

 

올해는 비슷한 시기에 맺혔다는 수박이 아직 좀 섭섭한 시기여서 큰 수박은 따와서는 아직 확인을 안했는데 참외는 정말 모종 뽑기를 잘 했다.

정말 잘 크기도 잘 크고 과육도 적당이 잘 씹히고 달기도 엄청 단데다가 맺히기도 잘 맺힌다.

전에는 땅이 다르고 모종도 다르지만 그럼에도 맹하니 단맛이 없어서 향이 없는 오이를 씹는 것 같은 참외였다면 올해는 모종이 잘 사와서 달기도 파는 걸 사왔는 것처럼 정말 달고 맛있는 참외가 맺혔다.^^

이날에도 엄청 더워서 미치는 줄 알고 도망가듯이 또 집에 오고 고추에 약을 쳐야해서 다음날 또 갔었는데 역시나 눈뜨기도 힘들 정도로 땀이 흘러내리는 것은 물론 쉼터처럼 갖다 놓은 컨테이너도 더운 땡볕에 달아서 뜨거워져서 손도 대기도 싫은 수준이라서 근근히 열고 옷만 갈아 입고 더운 바람만 내는 선풍기의 바람과 찬물에 잠시 숨을 돌리면서 냉큼 약만 치고 집으로 달려와서 바로 에어컨을 키고 쉬려는데 어디가나 내 이름을 마르고 닳도록 불러대시는 어르신들이 집에 계시니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다…!

 

 

오죽 더웠으면 얼굴이 달은 것은 물론 땀이 맺히다 못 해 흘러서 옷이 검은색이라서 티는 안나지만, 목 주변에 다 젖어서 축축하게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더워서 또 나가면 정말 더위를 먹을 것 같은데 또 그런 불볕 더위에 나를 보내시는…!^^;;

 

 

고기를 사와라 하시길래 기냥 구워먹을 돼지고기 목살 2팩에 다음에 카레와 김치찌개하기 위해 다듬어진 고기 2팩을 사와서 먹을 것만 남겨두고 팩에 옮겨 담아서 냉동실로 넣어두고 간만에 고기 포식을 좀 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그런가…? 한팩 정도면 세 식구가 적당히 딱 먹고 끝날 정도의 양인데도 불구하고 남더라는…!ㅜㅜ

 

 

저 뒤에 가방처럼 접어서 보관하는 장바구니 캐리어가 최근 부속품도 잃어버리고 본체에 연결된 손잡이랑 바퀴도 많이 느슨해서 새로 사야할 것 같은데 또 같은 것을 사려고 하니 접고 펼 때 번거로움도 있고 또 이번 사정들과 같은 일을 또 겪을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찾다가 오늘 집 근처 병원에서 처방받으셨던 어머니의 병원 약을 지어오기 위해 근처 약국에 들려 처방전을 주고 기다리려다가 그 사이에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잡화점들로 향했는데 기존에 쓰던 것들이 없어서 그 곳 터줏대감처럼 있던 잡화점에서 그나마 잘 쓸 수 있고 적당한 가격인 2만 6천원이라서 냉큼 사왔다.

전에 쓰던 것은 1만 3천원 선으로 저렴하고 접었을 때 세워보관하기 편하고 넓어서 부피가 있는 것을 편하게 넣고 이동할 수 있어서 좋고 가벼운데 플라스틱이라서 깨질 위험도 있고 이번처럼 부품을 잃어버린다거나 오래 사용하면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차라리 알루미늄이라는 재질인 저 캐리어같은 것이 차라리 괜찮을 거라 생각해서 샀다.

무겁고 그랬으면 인터넷에서 주문했을 건데 그렇지도 않아서~!^^

역시 거기까지 가서 사오길 잘 했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에 오는 아버지의 전화. 크윽~!^^;

괜찮은 복숭아를 좀 사와라 하시길래 마트에 간 김에 복숭아와 물냉면, 양파를 구입해서 저기에 실고 왔으니까 편했지~. 근데 저렇게 접어두니까 서있지를 못 한다.ㅜㅜ

다시 예전 것같은 것이 필요해서 구입하는 한이 있어도 버리고 새로 산 것을 잘 사용해야지.^^

그래도 음식물 쓰레기 통이 마땅치 않아서 결국 못 사온 것이 아쉽지만… 찾으면 그만인 것이니 이제 자러가자.

… 근데 오늘 밤도 잘 잘 수 있을까? 낮에는 단순 무식 무서운 더위에 땀을 비오듯 쏟아내는데 밤에는 열대아로 고생해서 잠을 못 자는 정도이니 무섭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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