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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식물일기] 애플민트와 페퍼민트 삽목

by Esther♡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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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생육이 왕성한 페퍼민트를 몇가지 잘라다가 바로 삽목을 해서는 며칠도 못 가서 저 세상으로 보내고는 있는 식물이나 잘 기르자...!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왠지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

그러다가 어느날 산책하는 길에 길가 화단에 있는 애플민트가 눈에 들어오고 줄기 두개 정도 짤라서 들고와 삽목하지 않고 바로 삽수해서 기다렸다.

 

 

여기서 애플민트만 삽수(=물꽂이)해서 기다리는 것만 하기 보다는 무슨 객기인지 다시 페퍼 민트 한줄기를 잘라서 같이 삽수를 해서 기다려보자 하고 실행한 이후 매일 물갈이해주며 이파리가 가장자리가 자꾸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애플민트를 보고 애타면서 기다리던 어느날 페퍼민트 줄기 밑에 삐죽히 나온 뿌리 한줄기가 나타나고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애플민트 중에 작은 줄기를 계속 타들어가던 이파리를 뜯어내다가 못 참고 전에 페퍼민트를 삽목했다가 저 세상보내고 빈집된 페트병화분에 삽목하고 2, 3일 지나도 여전히 싱싱하고 괜찮아서 안심했다.

 

 

 

오늘 물갈이 할 겸 혹시나 하고 빼보니 그 사이에 페퍼민트에선 다른 뿌리는 더 안나오고 기존에 나왔던 뿌리가 더 길어졌고 애플민트도 예전 잎을 뗀 자국인 것인지 거기에 뿌리가 난 것인지 헷갈리는 상태였지만, 며칠 앞서 삽목해버린 작은 줄기가 더 작아진 상태에서 삽목했음에도 여전히 싱싱하고 괜찮았던 관계로 삽목을 감행해 버렸다.

가드닝의 고수들은 보고 경우 이런 상태에서 삽목을 한다고? 미쳤어?? 하겠지만 페퍼민트가 워낙 밀림을 이루면서 밑에서 싹이 나와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는 일이 빈번해질 정도로 남아돌아서(?) 아쉬움이 별로 없었다.^^;; 애플민트도 작은 줄기를 심어서 무슨일 생길려고 했음 벌써 났을거다 싶을 정도로 정말 싱싱하게 잘 버티고 있어서 그닥... 겁이 안났다.^^

 

 

전에 페퍼민트를 삽목했다가 빈집된 페트병 화분 중 한개는 어머니 음력 생신이었던 금요일이었나 외출하고 오신 토요일이었던 어제였나 아파트 화단에 누가 화분의 흙을 버리면서 다육이 작은 거 한개가 같이 버려진 것을 부모님께서 보시고는 바로 챙겨 오셔서 심을 곳을 찾으시는 것을 바로 물빠짐 조치해서 흙담아둔 것이 있다고 드리고 남은 것은 두 개 뿐이고 한개가 더 있어야했기에 그동안 뚜껑은 버리고 잘잘한 소품들을 꽂아두었던 철제 저금통을 밑바닥을 송곳으로 일일히 다 뚫어서 물빠짐 조치를 하고 다이소에서 찔끔찔끔 사와서 좀 섞이긴 했어도 한봉지에 모아두었던 흙들을 담아서 애플 민트를 삽목했다.

 

 

개별적으로 일일히 물받이를 해줄 수 없어서 큰 페트병에 받아두었던 즉석밥 용기를 거실에서 햇빛 보고 있는 바질 화분에 물받이로 해주고는 그동안 그 밑에 물받이로 두었던 접시형 용기를 가져다가 나란히 올려두었다.

너희들 잘 버티고 잘 살아주면 정말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컸을 때 다른 화분에 옮겨줄테니...!^^ 

 

 

내 방 창가를 지키는 화분 삼형제 - 무늬 산호수, 로즈마리, 페퍼민트는 여전하다. 로즈마리는 한바탕 흰가루병과 그걸 진압하겠다고 막무가내로 과하게 뿌린 과산화수소 희석액으로 약해를 한 것치고는 용케 살아남아서 새 잎을 내며 잘 살고 있다.

 

그리고 삽목한 페퍼민트와 애플민트가 잘 사는 걸 보고 진짜 작디 작은 화분에 군집하고 있는 바질을 다이소에서 4리터 짜리 배양토를 두어봉지 사오고 좀 길죽한 화분을 사서 하던지 최근에 오리백숙을 할 때 비운 1.8리터 짜리 담금주 통을 눕혀서 심기 좋게 다듬어서 하던지 해서 옮겨심어야겠다. 벌써부터 크기가 제멋대로다...!^^;;

밤도 벌써 1미터 가까이 자랐다. 얘가 자라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하다는...! 암만 봐도 신기해...! 하여간 넌 가을 쯤에 아버지께서 농어촌공사에 맡겨서 대여하던 논을 밭작물이나 과실을 재배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하시고 경작할 수 있도록 준비되는대로 옮겨 줄테니...!^^

메리 골드야 잘 지내고 있다. 어린 싹이 토마토와 워낙 비슷해서인지 어머니께서 "이건 뭐니? 토마토가?"하시는 질문에 메리골드라는 꽃이라고 하니 꼭 토마토 모종같다고 하신다. 아버지께서도 메리골드를 보고 물어보시더니 넌 허브는 안기르냐고 하시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바질을 가르키며 "이것이 바질이란 허브잖아요? 그리고 제 방에서 키우고 있는 화분들 중에 두개가 허브구요."하니 "글라?"하시고 말으셨다.

워낙 식물을 잘 키우시는 아버지이시고 식물을 워낙 잘 죽이는 나라서 참 반대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 식물을 위하는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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