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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수육 만들기

by Esther♡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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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동생네 밭을 대리 경작해주시는 아버지의 S.O.S로 약재로 쓰이기도 하는 한창 흐드러지는 금작화를 거두기 위해 밭으로 향했다.

 

 

 

가서 활짝 핀 금작화를 따고 바람에 떨어지고 꽃을 따기 위해 손가락만 스쳐도 떨어지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낫으로 어지간한 가지를 베어서 밭 한구석에 있는 주거가능한 컨테이너 박스에서 꽃만 가려내시려고 가신 뒤에 그 자리에 떨어진 꽃들이 아깝고 아쉬워서 이삭줍기하듯이 줍고 또 줍고 훝을 수 있는 것은 싹 훝었다. 그리고 한창 논에 물대고 모내기 시작하던 시기여서 그런지 수로에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서 아버지께 농수 비축하기 위해 빗물받아두는 통에 길러둘지 물으니 첨엔 아니라시던 아버지께서 제법 많이 흐르는지 물어보시고는 빈 물통이 두개가 있으니 거기에 길러 와라 해서 그렇게 길러와서 마무리하는데 가는데 그 순간까지 떨어진 금은화가 아쉬워서 주섬주섬 줍고 또 줍고 해서 두어줌을 더 주어담았다.

 

참... 부모님께서 이날도 SOS와 함께 먹을 것으로 꼬드기시더니 며칠 뒤에 수육 이야기가 나오고 동생네 가서 외손주들 보시려고 하시길래 결국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목요일날 수육거리 사오고 토요일날 아침 상 치우고 바로 고기 삶기 시작했다. 

 

 

고기 3 덩어리를 칼집내고 된장 풀고 생강 편썰어 넣고 소주 붓고 양파와 파 넣고 월계수잎 넣고 진간장 한컵 부으라는 어머니의 말에 진간장까지 부어 푹 삶아 두었다.

 

 

그 와중에 상추도 미리 씻쳐두었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와중에 고기는 푹 익어갔다.

감칠감이 느껴지는 냄새에 잘 익었는 확인하고 고기를 꺼내고 고기를 썰어가실 것인지 아님 통으로 들고 가서 썰어드실 건지 어머니께 여쭤보니 그냥 들고 가겠다고 하시니...! 

 

 

 

그렇게 세 덩어리 중에 2 덩어리하고 1/3 덩어리를 담아서 어머니의 아바타가 되어 바리바리 싸들고 챙겨가실 수 있게 다 준비를 끝내놓고 보니 내게 남은 건 저 삶은 고기 2/3덩어리만 남았다.^-^

근디 동생네 집에 가는 고기가 왜 이리 아쉽지...?^^;; 

 

 

이미 메인은 준비되어 있고 이날 같이 먹을려고 준비한 인스던트 비빔면만 삶아 무치면 되는 거라서 이른 점심을 준비를 준비를 했다. 

물을 끓이고 면을 삶는데 시간이 있으니 그 사이에 고기를 썰어 접시에 담아내고 동생 집에 가져가시면서 어머니께서 미리 까서 남겨두신 생마늘 몇 알을 편썰고 쌈장을 내는 등 미리 먹을 준비 다 해놓고 면을 삶아 내서 무쳐서 파스타 접시에 세팅한 비빔면을 내어두었다.

나중에 저날 저녁식사시간에 다 먹지 못 하고 반 정도 남긴 고기를 데워내니까 보시던 아버지께서 "그래~! 고기를 이렇게 썰어야지~!!"하실 정도로 감탄하시길래 막내네는 어떻게 해냈길래 그러시냐고 물으니 두껍게 썰었다고 하시는데 나중에 그 대화를 내 입에서 들으신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슬쩍 들으니까 거의 내가 썰었던 것에 두배 정도였던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사진만 봐도 군침이 나는...!^^

자 이제 한쌈할까요?^^

 

 

 

 

상추에 고기 한점, 그 위에 편마늘 한점과 쌈장올려서 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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