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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이야기 - 내게 쓰는 편지, 식물일기, 장바구니 캐리어 개시

by Esther♡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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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한참 비가 왔었다.

봄비였는데도 비오면 따뜻해져야하는데 오히려 당일날엔 오락가락하면서 세찬 바람에 아파트 입구 문이 밀릴 정도였고 어제까지 엄청 추워서 결국 올해 들어서 감기로 병원간 것이 4번째인가 그렇다. 오죽하면 한달여 사이에 두번 정도 되니까 오죽 민망하면 이비인후과 병원 문을 열면서 "아휴...! 감기는 뭐 이리 자주 걸린데...!"하며 중얼거리면서 들어갈까...!^^;;

 

 

그렇게 비오고 오락가락하는 날이던 추워 죽을 것 같은 날이던 어떤 날씨 속에서도 그냥 집 안에서만 있을 수 없어서 나왔는데 어제 결국 병원 진료받고 나와서 그냥 집에 안가고 운동삼아 하는 동네 산책을 나섰다.

이럴 땐 왜 그렇게도 하늘은 푸르르고 밝으며 담장의 담쟁이 덩쿨은 그렇게 이뻐보이던지...!

하지만 어제 극도의 바람과 추위에 감기까지 겹쳐서 그 핑계로 결국 평소에 걷던 것에서 1/3은 줄이고 집에 들어와버렸다. 아 추워~!ㅜㅜ

 

 

분리수거를 하러 갔다가 상자와 헌책 등의 종이류와 헌옷 등을 모아두는 곳으로 갔을 때 우연히 헌책이나 신문을 쌓아둔 곳을 보게 되었고 때마침 잠시 일하던 곳에서 보았던 영화의 굿즈(?)인 듯한 양장으로 된 것이 눈에 들어왔고 반가운 마음에 혹시 영화를 책으로 나왔나 싶어서 펼쳐보니 처음 몇장만 썼는지 몇장 찢어진 흔적이 있는 노트였던 것이다.

 

처음 몇장이 찢어진 흔적만 있을 뿐 깨끗하고 너무 멀쩡한 노트여서 이대로 버리기엔 아까운 마음도 있고 해서 누가 보는 눈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분리수거 끝난 울집 분리수거하는 손가방 안에 넣어왔다.

그렇게 들고와서 어떻게 쓸까...?하고 고민했었는데 작년 가을쯤엔가? 자주 보던 유튜브 영상 중에 한 크리에이터가 자신이 힘들 때 한번씩 하던 방법이라면서 그럴 때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자기에게 편지를 써서 며칠 뒤에 자기가 받아볼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방법이 진짜 좋았다고 권하는 것을 봤었고 나도 해봐야지...! 했는데 내가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내 서랍에 봉투랑 편지지는 가득한데 우표사는 돈이 아깝고 부모님께서 내 앞에 오는 우편물을 보시고는 바로 주면 고마운데 만에 하나 먼저 뜯어 보시고 간섭하시고 놀리시고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망설이다 보니 차일피일하다가 이 참에 이렇게 이쁜 것이 생겼을 때 이렇게 나에게 쓰는 짧은 편지를 쓰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기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일기는 하루의 일과 반성, 속 이야기 등등 적는다면 이건 지친 나를, 힘들어서 견디기 힘든 나를, 너무나 슬퍼서 감당되지 않은 나를, 기쁘면 기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그렇게 나를 향한 한마디를 적는 편지이자 엽서인 거지~!

단지 편지지에 써서 봉투에 우표 붙여 보내는 것에서 작은 노트에 적는 것으로 옮겨진 것일 뿐...!!^^

그렇게 셀프 위로와 토닥거림... 그런 거 시작했다...!

 

 

집 근처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하나로 마트가 아닌, 걸어서 대략 30~40분 거리의 큰 하나로 마트에 행사가 내일이면 끝난다고 하여 행사 전단지 보고 몇번 가서 이것저것 사왔었는데 최근에 산 꽁치가 물이 좋고 괜찮아서 행사끝나기 전에 한번 더 사왔으면 하시는 부모님의 대화에 왕복 1시간 정도는 걸리는 그 곳에 운동도 할 겸 그 꽁치랑 양파랑 파를 사오기 위해 걸어갔다.

 

지난번에 언양장에 김치 담그기 위한 배추를 사러 갔다가 오면서 식겁하고 필요성이 간절하던 차에 구입했던 장바구니 캐리어를 개시할 요량으로 들고 나갔다. 상자에 싸가지고 와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와도 무거워서 몇번이고 멈춰서야 했을 텐데 이 장바구니 캐리어 덕에 역시...! 잘 샀다. 편하다...!^^

 

오는 길에 외부에 편하게 신고 나갈 슬리퍼가 다들 닳거나 예전 교통사고로 다친 발목이 다시 그런 일있을 경우를 대비해 지키기 위해서 어지간한 눈썰미로 알아차리기 힘들지는 몰라도 살짝 두터워지는 방어기제로 살짝 신발 싸이즈가 달라짐으로 작아져서 신을 순 있어도 불편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오는 길목에 있는 다이소에 들여서 슬리퍼도 두 컬레 사가지고 왔다.

ㅋ~! 슬리퍼들 중에 자주 사용해서 상하거나 너덜한 것들은 버리고 새 신발신으니 편하기는 편하다. ^^

 

 

며칠 전에 분갈이하고 씨를 뿌린 밤과 바질...!

 

밤은 내 방 창가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온기와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거실의 큰 창가로 자릴 바꾸고 나서는 제법 싹이 꼿꼿이 섰다. 그만큼 실해진 것 같은데 바질은 중간중간 초록생이 보이는 듯한데 싹이 언제 나오나...!하고 하염없이 빼꼼히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혹시나 건조할까봐. 하루에 1~2번정도 분무기로 물을 주고 있는데 그런 내가 걱정되셨는지 아버지께서 물을 많이 주면 썩어서 버린다고 한마디 하셨네...!^^;;

 

뭐 건조하던 습하던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한 것이 좋은데 얼른 싹이 나고 자릴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랄 뿐...! 근데 대체 언제 싹날거라니? 바질이 싹틔우기 엄청 쉬운 거라던데 이제 3일차인가 그런데 너무 기다리는 것인가?

 

아휴...! 농촌으로 시집가라는 말이나 들을 일이었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 방에, 거실에 식물들이 있으니까 너무 좋네...!^^

살아있는 것 같다. 더욱이 칙칙하던 내 방엔 허브들과 관엽식물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밝아지고 있고 방향제도 따로 없어도 될 것 같아.

 

잘 살아죠...! 부디...!!

워낙 동식물계의 마이더스의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다보니 쉽게 쉽게 죽여버릴까 봐 무서워서...!ㅠㅠ 무슨 식물이던 100일을 넘기지 못 하던 내게 와서 4개월째 살고 있는 무늬 산호수처럼 잘 살아주렴. 그럼 순차적으로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줄게....!^-^

긍께 오랫동안 함께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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