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선 내가 재료사주고 말만 떨어지면 두 팔 벌려 반기면서 좋아라하며 뚝딱뚝딱 만드는 이미지고 그런 존재였나…?⊙﹏⊙∥
어제 부모님께서 엄청 들뜬 모습으로 어머니께서 만들어 먹고 싶다시면서 오징어랑 조개같은 없는 재료 사와서 짬뽕을 만들어 먹자시면서 조르시는 걸 그동안 우리집에서 난 뭔가 싶은 생각으로 인해 그동안 눌린 힘이 올라왔는지 하나하나 해 먹는 것보다 사먹는 것이 더 싸게 치고 더 낫다는 것을 어필하니 그래, 사 먹자시며 엄청 삐지신 부모님.
미춰~버린다~!
결국 오늘 밖에 나갔다가 근처 대형 마트에 태워먹은 냄비와 물건을 사러 갔다가 전에 통영에 굴을 알아보고 사오라시던 것이 생각나서 사 가도 되는지 물어본 굴을 사오라시면서 짬뽕만들 것도 사오라신다.
칫~! 몇 번 물었을 때 삐져서 말도 안하시거나 아니다~ 사 먹으면 된다~! 하시더니 결국 마트라니까 사오라신다.^^
사오라고 하셨으면 점심이 늦어 못 했으면 늦은 점심이라도 차렸으면 드시기라도 하던지, 다 차리고나서 항상 안드신다고 하시는 아버지…! 아 진짜~~~!!!!!!
항상 삐지거나 못 마땅한 것이 있어서 심기 불편하면 으례 다 차린 밥상에 안먹겠다고 차린 사람 힘 빠지다 못 해 속 뒤집어지게 만드신다.
평소 내가 툴툴거려도 그러지 말라고 하시지 왠만해서 잘 안그러시는 어머니께서 결국 어찌 저런거까지 할매 닮아서 저런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하다, 어찌 사람 허패를 저런 식으로 매번 뒤집어 놓냐고 투덜거리실 정도면…`.^^;;
오래간만에 아버지와 닮은 속알딱지인 딸과 엄마의 연합이 이뤄졌다.
점심상을 물리고 바로 밀가루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두었다.
마침 계란을 정리해 넣다가 깨졌던 것이 두개나 있어서 넉넉히 다 넣었더니 노란 빛이 도는 반죽으로 만들어서 숙성시켜놓으니 좋았다.^^
아버지께서 칼국수 가락은 안샀냐며 의아하고 정색하며 물어보셨지만.(*  ̄︿ ̄)
흥칫뿡~! 울 삐돌이 아버지.
저녁준비하는 동안에 아버지께서 국수가락 만들 수 있도록 부탁하고 어머니의 지킴 아래 하시는 동안 짬뽕 국물을 만들 준비를 하였다.
배추 5장, 애호박과 양파는 1/2개, 당근 작은 거 1개, 양송이 버섯 4개, 오징어 1마리, 미리 장만되었다고 하지만 1번 더 문질러 씻고 수염같은 걸 떼고 소금물에 넣어 냉장고에 잠시 유배가 있던 홍합 1통을 준비해두었다.
채소와 오징어를 다듬어 두고는 국물 만들기 전에 국수 삶을 물을 새로 산 냄비에서 끓이도록 준비를 미리 해두었다.
물 올려놓고 고추랑 파를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넣고 약불에 기름을 내주고 차례대로 채소들을 볶아서 숨 죽으면 오징어와 홍합을 넣고 오징어가 어느 정도 익은 티가 나고 홍합이 입이 살짝 벌어졌을 때 전날 준비해둔 육수를 넉넉히 부어두었다.
치킨 스톡을 사올까 하다가 진짜 세 명 먹을 배달음식 값을 이미 넘어갔다 싶어서 뺐는데 많이 아쉽던 차에 집에 육수 내놓은 것도 있고 굴 소스도 있거니와 참치액이나 멸치 액젓을 있음 감칠맛 정도는 나올 수 있고 간장이랑 조미료를 더해서 간을 하면 되니까.^^
육수가 끓길 기다리는 중에 국수 삶을 물이 끓어서 면을 데쳐내고 각 그릇에 담아놓고 국물이 빨리 끓기를 가다렸다.
맘이 급해서인지 왜 그리 국물이 빨리 않끓던지…. (´。_。`)
다 끓은 짬뽕 국물을 얹은 짬뽕. 짜잔~!^^
국물은 맛있었는데 국수에까지 맛이 안들어서 아쉬웠네.
그래도 국물은 조미료도 들어가고 맹물이 아닌 육수를 사용했지만, 홍합과 오징어에서 나온 감칠맛과 채소에서 나온 채수들이 잘 어우러져서 탁하지 않고 맛있었다.
재료들을 최소한으로 준비했는데도 오병이어의 기적이 이뤄지다보니 내일 수제비를 하던 국수를 삶던 또 먹게 생겼다.
이래서요~ 만들어 먹는 것은 좋은데~ 만든다고 수고 하는 것도 있고 돈도 사먹는 것보다 더 들고 먹고 남는 것이 있으니까 그것이 안편할 뿐이죠~!ㅠㅠ
더욱이 자기 심기 불편하게 했다고 안먹고 덜먹고 하는 것으로 심통부리시는 아버지…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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