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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바쁜 일상 속 들깨와 감자 정리하기

by Esther♡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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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작년에 수확한 들깨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머니께서 참기름집이 복잡할까 봐 명절 이후에 가라는 걸 명절 앞두고 있고 명절 전에 동생이 잠시 집에 들렸다가 갈 예정인지라 시댁에도 한병 드리라고 챙기라고 쥐어줄 거기에 미리 다녀오기로 했다.

들기름짠다고 결정하고 나서 어머니께서 초상이 나고 아버지 빈소에 찾아오신 것에 감사하다고 내 고향이기도 한 언양에 계시는 아버지의 지인이시자 울 삼남매가 태어나기 전부터 같이 기다려주시고 이뻐라하시던 어른들께 한병씩 드렸으면 하시는데 그나마 개인번호를 알고 있기도 하고 가려는 기름집 근처에 다들 계셔서 그냥 들깨를 들고 명절 전에 나갔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안위가 걱정이 되어 동생을 부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동생도 아버지의 소천 이후로 일처리한다고 정신없었고 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 해서 잠깐 숨돌린다고 쉬는 중이라 부르지 못한 체 버스 타고 내 고향 동네 근처로 갔다.

 

워낙 오래 전부터 농사지은 거 고추가루 내고, 참기름, 들기름 내고 장 담그는 부재료들 사는 등 자주 이용했던 기름집이다보니 내 얼굴까지 알고 계시다보니 혼자 온 내가 의아하셨는데 어른들의 동행없이 혼자 온 거에 의아하시던 이모님들이 어른들의 안위를 궁금하시다가 아버지의 부고를 들으시고는 다들 놀라셨다.

 

한참을 아시던 어른이시자 단골이시던 분이 갑자기 그렇게 가셨다니 놀라시고도 남지…!

 

그렇게 가지고 간 들깨가 기름내면 두번에 나눠서 내야할 것을 한번에 기름낼 것만 제외하고는 남은 건 모두 가루로 만들었다. 총 7병하고 반병의 들기름과 한봉지의 들깨 가루가 나왔다. 

그리고 오는 길에 초상났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분들 중에 어머니께서 고마운 마음에 언양에 사시는 분들께 기름 한병씩 주시고 싶으셨던 분들께 연락돌려서 한두병씩 드리고 집에 왔었다.

들깨 가루는 반으로 나눠서 이번 구정 명절에 외사촌언니 오면 좀 나눠줘야겠다.

 

 

오면서 어머니께서 식혜를 했으면, 뻥튀기하는 곳이 있다면 뻥튀기하는 곳이 가까이 있음 쌀 한되로 튀밥해서 간식으로 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었으면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 것을 "하유~! 판벌리지 말자~! 왜 일을 만들어서 하누~?"하며 말렸는데 그래도 접시모양 뻥튀기가 있으니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아버지 소천 이후 지출관련 걱정과 잔소리도 워낙 많이 들어왔었고, 좀 전에는 이러셨다가 좀 있음 저러시는 변덕을 부리시는 통에 혹시나 하고 한봉지만 덜렁 사고 꽈배기까지 한봉지 사왔는데 어머니께서 나에게도 먹으라고 권하신다.

 

엄마 드시게 하면서 꺼내시는 것을 보니 뻥튀기는 들여올 공간이 마땅치 않아 매고 왔던 큰 가방에 넣어두고 왔더니 멀쩡한 것이 적다. ^^:;

소소한 거라도 어머니 드시고 싶어하시는데 너무 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딱히 말리거나 뭐라하지는 말자.

안그래도 많이 힘도 없고 답답하신데 이렇게라도 소소히 드시게끔 해야겠다. 

 

 

얼마전에 감자를 살펴보니 싹도 많고 썩은 것도 보이기에 그냥 뒀다가는 나도 고생했지만 아버지께서 그렇게 애써 농사지으셨는데 옴팡 다 썩어서 버리겠다 싶어 정리했다.

마침 집에 분리수거하기 위해 둔 상자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감자를 손질하고 감자 썩은 것과 접촉이 적고 아직 단단한 것들은 골라서 다른 상자에 옮겨담아 기존에 보관하던 장소에 옮겨두고 시들하고 불안하다 싶은 것들은 감자 샐러드 하기 위해 모두 골라서 갂아서 삶고, 계란도 7개 정도 삶았다.

이러기 위해서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햄 작은 거 한덩어리도 사왔으니까.^^ 

 

 

초퍼가 있어서 다행이다.

당근과 양파 약간과 햄과 계란을 초퍼로 갈갈갈~ 갈아서 한쪽에 준비해두고 감자를 확인했다.

 

 

다 삶긴 감자를 물기를 빼고 볼이 감당치 못 할 것 같아서 감자도 따로 부숴줘야 하다보니 크기가 있는 감자 삶은 냄비에 다시 쏟아놓고 부드러운 질감이 되도록 부셨다.

 

감자나 계란 같은 거 부술 때 쓰던 도구가 절실해지는 순간…!

다이소에도 어설픈 거라도 있던데 굳이 자주 쓰지 않을텐데 필요한가? 해서 망설이고 안샀었는데 꼭 이럴 때 대량으로 쓰일 일이 생긴다. ^^;;

 

 

감자를 다 부셨으면 미리 준비해둔 다른 부재료들을 감자에 쏟아 넣어주고 소금, 설탕, 마요네즈, 허니머스타드 소스를 넣어서 열심히 쒜끼~ 쒜끼~!!

 

진짜 요리 블로그나 유튜부는 못 할 비주얼...!

 

완성~!

간보고는 부족한 것이 있으면 더 해주면 된다.

나도 먹어보고 마요네즈가 쪼금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은데 이미 어쩔 수 없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섞어주었다. 

 

 

조만간 명절이기도 해서 통이 이리저리 쓰일 것 같아 무얼 할지 고민했어도 작은 김칫통을 쓰기엔 애매해서 그냥 그간 모아둔 배달 용기에 나눠 담았다.

한번씩 보면 배달 용기들이 반찬통을 사는데 나가는 돈을 적절하게 잘 막아주고 막 쓰기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밥그릇으로 한그릇 남은 것을 저녁 야식으로 먹었었는데 중간중간 감자가 완전히 안부셔졌는지 덩어기라 간간히 씹히더라. ^^;;

 

아버지 가시고 맞는 첫 명절…!

왠지 아버지와의 추억들이 있어서인지 아버지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내일 동생이 아버지 쉬시는 곳이 완성되었다며 엄마 모시고 가자는데 왠지 울컥할 것 같다.

어젠가? 부산에 사시는 아버지 친척분의 아내되시는 분께서 어머니는 어떤가 싶어서 마침 장례이후에 내가 보낸 문자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하셨다.

장례기간동안 찾아주신 것만해도 감사한데 엄마 생각에 이렇게 연락까지 주시니…! ㅜㅜ

엄마 약타러 갔을 때도 원장님이 아버지가신 이후에 엄마 어떠신지 엄마부터 챙기시고 물으시더라.

 

아버지…, 이렇게 아버지 가신 것에 애도하고 엄마 걱정하고 아버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금만 더 사시지 왜 그리 일찍가셨어요…? ㅜㅜ

그리고 투닥거리면서도 왜 그렇게 매 순간마다 아버지가 생각나게 하신거에요~! ㅜㅜ

그 순간마다 아버지 생각나구로…!  흐잉~!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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