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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늦은 일상] 정신없어서 늦은 일상이야기

by Esther♡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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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동생에게 허락 안받았는데...!ㅜㅜ

 

지난달엔가? 어머니께서 하도 컨디션도 않좋으시고 건강이 전같지 않으신 면에 불안하신 것이 있어서 동생이 얼마간 몇번이나 어머니 모시고 예전에 내가 사고로 입원했던 종합병원이 그나마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의료질이 좋아서 그쪽으로 가서 검사를 하고 결과들으러 갔었다.

 

그 와중에 사위인 제부도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근이 있는 큰 이질도 외할머니인 울 엄니를 걱정하고 슬퍼하는데 이제 겨우 5살인 막내이질은 마지막 검사 결과들으러 가던 날이었던가? 할머니 병원가시는 거 엄마 따라 갈거라고 할머니 힘들어하시고 아프셔서 우시면 자기가 할머니 눈물 닦아 드릴 거라며 생떼썼다고 하더라.^^;;;

 

그래서 동생이 전에도 막내이질이 은근히 따라가려는 걸 막내이질이 싫어하고 겁내하는 걸로 위협(?)해서 그날도 어린이집에 가게 했던 것처럼 이날도 할머니 병원 가시면 큰 대빵 주사 맞아야하는데 너 할머니 대신해서 큰 대빵 주사 맞을거냐고 너도 맞아야한다고 하니 처음엔 호기롭게 하다가도 대빵주사가 무서웠던지  슬그머니 꼬리 내리고 어린이집 갔는데 하루종일 할머니를 걱정했나 보다.^^;;

이 어린이집은 아직 오프라인으로 원아수첩을 적어보내는 것같은데 선생님께서 그걸 원아수첩에 적어보냈다.

기특하게 그 쪼그마한 게 어떻게 저렇게까지 생각이 깊은 것인지 ! 기특해죽겠다.

지금도 외할아버지께 자기 형과 누가누가 잘하나 하듯 식사 많이 하라고 걱정하며 잔소리하는데 울 부모님 싫지 않으신 모양이다.

 

진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나고 쭉정이 심은데 쭉정이 나는 것 같다.

오빠네 다 큰 딸래미들은 그런 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에 없다시피 했는데  동생네 아들래미들은 어떻게 저만큼 어린 것들이 마음 씀씀이가 깊고 이쁜 것인지.ㅜㅜ

 

 

힘들었던 것이 있으니 그만큼 짜증이 늘었고, 늘어져 있는 일이 늘어났다.

다시 시작한 건데 요즘에 또 다시 책을 봐도 글자가 눈에 잘 안들어오고 언어공부를 하려고 해도 의욕이 안난다.

 

왜 그리 의욕이 안나고 나태해지는지…! ㅜㅜ

그러다가 달달한 것이 너무 당겨서 집 앞 마트와 편의점에 가서 그럴 수 있는 것을 사와서 먹었는데 오래간만에 먹어서 그런가? 살 것 같았다.

잠시 잠깐 허락된 한순간이지만 그래도 행복했었다.

 

 

 

밭을 작년까지만해도 엄청나게 힘들 정도로 나는 뭐 농노야, 뭐야~! 할 정도로 잦은 방문으로 관리하던 것을 올해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아버지의 건강이 나날이 쇠약해지셔서 전만큼 못 가시고 나라도 몸이 괜찮으면 모르겠는데 10여년 전에 당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이후로는 그냥 보면 모를 정도로 일상에서는 잘 모르는데 막노동이나 농사일, 또는 힘쓰는 일을 하는 것에는 쥐약일 정도로 몸이 힘들어지다보니 적극적으로 못 하는 이유가 되었다.

오죽 하면 부모님께서 형제들의 동의를 얻어서 농삿일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을 때 내가 안해도 뻔히 보이는 미래에 내 몸이 얼마나 살할지 뻔히 알고 혼자서 1,200여평의 땅을 건사할 자신도 없기에 몸서리치다가 비가 오나 폭염이 오나 끌고 가서 일시키시다가 애가 앓아 눕는 걸 보신 탓인지 그걸 한두해 보시고는 겸사겸사 올해는 쉬엄쉬엄하시고 가시더라도 날 엄청 띄우시고 안가고 싶어서 버틴다 싶으면 설득하셔서 데리고 가시는데 지금 풀이 좀 무성하다.

 

올봄만 해도 안그랬는데…!

내 밭에만 해도 지금 풀이 무성해서 딸기가 빛을 못 본다.

풀이라도 매줘야하는데…!ㅜㅜ

 

그 와중에 고추와 다른 농작물들을 거두러 갔을 때 수박이 가장 큰 것이 있어서 들고 왔는데 옴팡 익어서 까딱하면 썩혀 버릴 뻔 했다. 다행히 세이브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긴 장마가 끝나고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 되었는데 이 더위를 식힐 태풍이 북상했다.

워낙 진로가 번덕스러워서 예축불가능이었는데 그 진로가 내가 사는 지역도 포함되었었다.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버릴 것을 미리미리 버렸는데도 또 버릴 것이 생기고 외출을 가급적 하지 말라는 안전문자, 긴급문자로 날아오고 방송에도 그러고 있어서 안하려고 하는데 못 나가고 있다가 잠시 잠잠할 때 우산 들고 나갔는데 왜 내가 나가면 미친 듯이 내리는지…! ^^;;

 

항상 세찬 바람과 비가 잠잠하던 것도 내가 나가면 다시 심하게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겨울에 햇빛이 좀 따스하다 싶어 나가면 허벌나게 춥고, 여름에 좀 더위가 사그라 들었다 싶어서 나가면 다시 후덥지근하게 더워지는데 내가 무슨 날씨와 척을 졌는지…! ^^;;;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지금까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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