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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동생찬스로 온 택배와 어머니의 생신

by Esther♡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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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우리집에 오는 오빠나 여동생이 코팅이 벗겨진 냄비들을 보면서 항상 뭐라고 하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라시고 아버지는 나가는 지출도 막연히 막막하고 어머니의 그런 반응에 딱히 사자고 하시지도 않았셨다.

그래서 오빠와 동생이 암만 말을 해도 먹히지 않고 눈치를 주는데 내가 함부로 할수도 없는 것이 아무리 부모님께서 내 살림이라고 하시지만, 뭘 사려고 하면 눈치가 보였고, 항상 그럴 때마다 너 아낄 줄 모른다고, 너는 너무 쉽게 쉽게 버린다고 나무라시는데 어찌 쉽게 사겠어…! ㅜㅜ

 

결국 동생이 제부의 뽐부와 함께 추진력을 가지고 그냥 질렀다.

그리고 아버지께 통보를 했다.

제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이미 저질러버린 동생의 결단에 난 환호할 수 밖에~!

오빠는 첫째라서 그렇다지만, 동생이 막내라는 입지적인 파워(?) 이용해서 어거지 놓아서 제부와 함께 이미 저질러버린 탓에 부모님께서 손쓸 틈도 없이 두손 들어버리실 수 밖에 없으셨다.

 

예전에  새언니가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어른들의 성정을 알기에 일을 저지르고 온 것으로 대체할 것이 오면 치우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 안될 것이기에 부모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하고 애둘러 말했는데 동생도 오빠와 이야기하면서 이미 그런 말들이 있었나 보더라. ^^;;

 

 

동생이 사고(?)치고 배송될 무렵에 아버지께 거의 통보하듯이 알려준 덕에 어머니 생신 전날에 도착한 것 같다.^^

근데… 택배 왔다고 나가보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나가니 문에 걸려서 잘 안열릴 만큼 큰 상자에 놀라고 갯수가 많아서 당황했다.^^;;

 

동생아, 이게 다 뭐냐~?^^;;

보는 내가 당황했다.^^;; 

 

 

냄비 3종에 궁중 팬 포함 팬도 3종이다.

동생에게 왔다고 연락하니 동생이 자기 집으로 배송시킨 전골팬 하나 연마제 닦아내고는 자기집에 식기세척기에 이용되지 않는 냄비까지 주말에 가져가겠다고 하면서 오래되어 코팅이 벗겨진 냄비들을 죄다 버리라고, 심지어 양은 냄비와 들통까지 죄다 버리라는 걸 들통은 아직 아버지께서 버리시질 못 하셔서 버리는 김에 강제적으로 도저히 못 버리시는 것까지 타협도 없이 죄다 버리는 것은 차마 못 해서 동생이랑 이야기하면서 그것은 타협을 하되 나중에 보고 사는 것으로 했다.

 

동생도 말로만 하니까 안된다고 진짜 일단 저지르고 보는 행동력이 있어겠다는데 난 이미 알고 있었단다, 동생아~!^^;;

울 부모님 말로 하면 잘 안돼~!^^

뭐라도 사고치고 봐야지. ^^;;

 

그리고 들통은 나중에 블로그 광고 수입이 언제쯤 들어올 것 같다고 그때보고 사겠다는데 진짜 애드센스 광고수입이 블로그 초기 수준으로 확~! 떨어져서 예상 시기에 들어오기라도 할까 싶다.ㅜㅜ

 

 

크흥~! 이렇게 진작에 버려야하는 것들을 죄다 버리니(모두 다라고  할 순 없지만.) 속이 시원했다.

전부터 버릴 건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을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계속 새 것을 사냐, 넌 아낄 줄 모른다, 그러면서 어떻게 살림을 살래, 알뜰하게 살림살아야지 여자지, 그렇게 내다버리려 들다가 결국 엄마까지 내다 버리겠다 등등의 소리로 반대하시는 어머니에 아버지까지 묵인하시며 편을 드시니 알뜰하게 사려다가 일찍 저세상 가겠다 싶어서 내가 이집을 뜨던지 진짜 다 엎어서 버리던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지…! 했었다.

결국 결단있는 동생 덕에 일이 잘 처리되었다.

고맙다. 언니나 오빠가 해야하는 걸 막내에게 다 맡기고 손 놔서. ^_^...♡

 

 

금요일이 음력으로 하는 어머니 생신이셔서 당일 하루 전날부터 장봐와서 잡채할 준비 해두고 집에 소 불고기거리가 있어서 불고기 양념에 재워두고 국거리용 소고기가 항상 구비해놓고 있고 건미역이며 다시마며 감포시장에 있는 단골집에 갈 때마다 잔득 사오다보니 항상 있는 미역을 불려 놓고 전날 저녁에 끓여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죄다 해서 차려드렸었다.

 

식사하시는 것도 그렇게 중간중간 드시는 것도 시원찮으시던 어머니께서 그래도 이날 아침식사는 좀 드시려고 노력하셨다.

제발… 드리는 밥에서 반그릇이라도 좀 드시면 안될까요…?ㅠㅠ

 

이날 잠시 아버지와 함께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간 사이에 동생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어머니가 보고 싶어 방문했다.

전화가 와 있길래 전화하니 전파가 안터져서 못 받았던 거였고 그 사이 아버지와 통화가 되었더라.

덕분에 지금 출발한다고 알려주고 맘 놓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점심 한끼 같이하고는 주말에 다 같이 보기로 하고 갔다.

 

 

어머니의 생신으로 각자의 생이 있으니 주말에 다들 모였다.

다들 즐겁고 어머니도 좋아보이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어머니의 컨디션이 부디 이날만 같아라. ㅜㅜ

 

그렇게 잘 지내고 오늘 거동이 힘드신 부모님 대신해서 병원다녀올 일이 있어서 갔다가 길 건너 다이소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왔다.

 

 

그간 쓰던 집게 핀이 망가져서 그걸 대체할 집게핀에 소모품인 메이크-업 도구, 문구류를 사고 하도 밭에 가서 일을 하다보니 희고 밝은 색 양말은 절대 못 신을 만큼 흙물로 쉽게 물들어서 최근 자주 신은 양말들이 그렇게 신다가 지저분해지고 심지어 워낙 자주 신었던 양말은 구멍이 나서 결국 그 양말들을 버리고 대신해서 짙은 색 양말들을 사왔었다.

 

이렇게 사왔는데도 짧은 자를 사온다는 것이 깜박했네.ㅜㅜ

요즘 한참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있다보니 내가 기억의 함몰이라고 부르는 깜박깜박하는 것이 요즘 슬그머니 나오고 있어서 다시 긴장하고 있는데 어쩜 좋으니…!ㅠㅠ

 

 

부디 오랫동안 가족이 가족으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기력이 달라지는 것이 역력한 부모님을 볼 때마다 제일 가까이에서 매일 지켜보다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지는 않다.

심지어 부모님과 함께 한 시간이 가장 짧은 동생이 속상해서 우는 소리까지 듣는다면 누가 좋아할까…?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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