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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책 리뷰/고전/프랑스 소설] 페스트 La peste - 알베르 카뮈

by Esther♡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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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세계문학전집 133)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페스트』. 페스트가 휩쓴 도시 오랑을 통해 전쟁의 기억과 유배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카뮈는 절망적이고 혐오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한다. 비극적 운명 속에 갇혀 살지만 희망과 긍정을 향해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인간들 간의 연대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오직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이 부조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저자
알베르 카뮈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15.12.26

 

 

○ 도서명 - 페스트 La peste

○ 저자명 - 알베르 카뮈

○ 장르 - 재난 소설, 장편소설

○ 줄거리 - 제2차 세계 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40년대 프랑스령 알제리 북부 해안의 작은 도시 오랑(Oran)에서 갑작스럽게 페스트가 발생한다.

그에 따라 외부와 격리 조치가 취해지면서 오랑 시는 외부와 단절되고 시민들은 고립된다.

그렇게 외부로부터 고립된 채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씩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막장 상황이 1년 동안 지속되면서 드러나게 되는 인간 존재의 실존을 철학적으로 다뤘다.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보건대를 중심으로 모두에게 닥친 결코 피할 수 없는 재난적 운명 앞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재난소설 장르의 효시이다.

 

<출처 - 나무위키 페스트(소설) >

 

○ 사견/감상문

내가 이 소설을 알게 된 것도 16년도에 서태지의 노래로 엮은 동명의 뮤지컬 [페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MD 판매 코너에 전시되어 있을 정도였으니까.

 

사놓고 싸인까지 받아놓았으면서 몇번의 읽으려고 시도한 끝에 다 보았다.

 

2차 세계대전으로 전운이 감도던 1940년대 프랑스령 알제리 북부 오랑시에 전쟁과 다른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쥐의 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쥐들이 죽어나가면서 시 당국에서도 시민의 불안이 늘어나는 만큼 빨리 빨리 수거하여 태우고 처리하지만 더욱 심해져가고  의사 리외는 의사로서의 감으로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감지한다.

 

차츰 사람들에게 멍울이 잡히고 열이 심하게 나는 등의  페스트 증상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몸이 아픈 아내를 요양원에 보내고 환자들을 돌보던 의사 리외도 처음에는 페스트라고 인지 못 하다가 첫 환자를 진료하면서 비로서 페스트라고 확신한다.

 

그도 초기에는 감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나 감염되고 죽어가는 사람들 수가 점차 누적되면서 자신도 의사면서 그냥 특이한 열병이라면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리샤르와 시 당국에 강력한 힘을 지닌 이 전염병에 대한 대책들을 즉각 마련하지 않는 당국에 강력히 경고하는데….

 

페스트가 유행하던 초기엔 시당국도 안일했지만, 오랑시 사람들도 '그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듯 일상을 살아가지만, 차츰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사람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며 결국 오랑시는 계엄령으로 폐쇄되어 이동의 자유가 차단되어 이쪽을 오는 선박도 항로를 변경하고 들어오는 차도 없을 정도로 오랑시 밖으로 서신조차 원활하게 교환되지 않았다.

 

아랍 구역의 위생상태에 대해 취재하러 오랑시에 왔던 기자 랑베르도 오랑시에 페스트가 강타하면서 결국 폐쇄된 오랑시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자신과 아무 관련성없는 도시에 갇힌 것을 깨닫는다.

 

리외가 의사로서 과로에 과로를 더해 곁에서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조차 고생하는 것이 보일 정도로 애를 쓰고 타루의 건의로 자원하는 사람들을 모아 보건대를 조직하여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안그래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감옥에 갇힌 죄수들로 일을 시키는 것이 알려졌을 때 리외도, 타루도 그걸 그닥 탐탁치 않아 했었으니까.

 

그렇게 악을 쓰고 대항해도 죽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심지어 묘지와 관이 부족해서 관에 넣은 시신을 매장지까지 가서 시신만 땅을 묻으며 관을 비우고 와서 다시 그 관에 시신을 넣고 가서 시신만 매장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기존에 묻힌 시신들까지도 파서 화장장에 가서 화장하는 시국까지 되었다.

 

그 와중에 취재왔다가 페스트로 인해 오랑시가 폐쇄되면서 엉겹결에 오랑시에 갇혀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랑베르는 여기서는 더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프랑스에 있는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작고 소소한 자신의 행복을 위해 관료들을 통해 나갈 수 있도록 허가가 되었지만 그마저도 좌절되면서 밀수업자들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에 도와주기로 한 밀수업자들 중에도 페스트로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그동안 방관자로서 지켜봐었던 시류들로 인해 밀수업자들을 통해 최종 나가기로 한 날 리외를 찾아온 랑베르는 나가지 않고 오랑시로 남기로 한다.

 

그리고 랑베르 역시 단순 방관자가 아닌 보건대에서  페스트를 막고 진화하는데 일조하는 한 구성원으로서 일조하게 된다.

 

페스트 초기부터 오랑시에 페스트가 번지는 것을 신앙적인 관점에서 보고 이는 하나님을 반하여 인간의 타락과 죄됨으로 인해 그걸 깨닭고 회개하라고 강론하던 파늘루 신부는 학식이 있고 존경받는 예수회 신부이지만 순수 기독교 교리를 옹호하며 신이 도움도 희망도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여 의사로서 의료적인 관점으로 보고 페스트를 대응하고 있는 리외랑 대립한다.

 

오퉁의 어린 아이가 페스트로 고통스러워할 때 그 아이가 살아나길 기도하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죄없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여져야하고 파늘루 신부도 결국 보건대에 합류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하는데 그런 와중에 자신도 원인 불명의 사유로 병에 걸려 사망하는데 신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제로서 의사를 부르길 거부하고 다음날 아침에 리외가 찾아갔을 땐 죽어 있었다.

그의 증상은 으례 보던 페스트의 증상과 같지 않아서 리외는 그를 존경하고 그의 신앙은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의 사망원인을 ' 모호한 사례'로 했다.

 

 카르텔 박사도 유행초기에 페스트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페스트에 대항할 수 있는 혈청주사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쏟아내지만 그만큼 자신을 갈아 만들다 보니 점점 소진되고 나이 많은 말단 공무원인 그랑은 아내 잔이 오랑시 밖으로 떠나고 홀로 생김새 만큼이나 성실하게 페스트를 종식시키기 위해 애를 쓰다 페스트에 걸리기까지 하지만 회복하여 결국 종식선언 이후 아내와 다시 만나게 된다.

 

보건대를 결성하여 대응하길 건의하고 열심히 애를 쓰던 타루는 결국 페스트가 종식되어져 갈 시기에 페스트로 사망하여 거의 페스트로 인한 마지막 희생자가 된다.

결국 탈출하지 않고 오랑시에 남아 일하던 랑베르는 무사히 살아남아 페스트가 종식되며 시의 문의 열리자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 옆으로 돌아가게 된다.

 

소설 초반에 해수병이 있고 자살시도를 하고 행패부리다가 (당시 자살은 범죄였던지) 자살 미수로 경찰을 부르려는 리외와 그랑으로 인해 잠잠해졌던 코타르는 미스터리하고 괴팍한 괴짜같으나 날이 갈수록 페스트가 기승부리는 것을 이용해 위기를 기회인 것마냥 밀수로 떼돈을 벌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페스트로 생명을 잃은 뒤에 그 기세가 수그러지고 없어지는 분위기가 되자 코타르의 내면은 요동을 치고 어쩔 땐 나와서 사교적으로 활도하는가 하면 어쩔 땐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시피하다가 하며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정신을 놓고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총을 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위협하고 부상을 입히고 멀쩡히 지나가는 개를 죽이기도 하면서 사회질서를 혼란시키는 통에 결국 경찰에 잡혀간다. 잡혀가도 온전히 얌전하게 잡혀가는 것이 아니라 반항이란 반항은 다하여서 경찰에게 차이고 밟히고 맞기까지 할 정도로 멀쩡하게는 체포되어 가진 않았다.

 

 이제 고양이들이 살금살금 등장하고 쥐들이 줄어들고 페스트 감염 및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그 가운데 리외는 서서 페스트에서 사람들을 지키고 페스트를 종식시키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애써 왔으며 결국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치료하면서도 간간히 요양원에 머물고 있으면서 페스트는 아니지만 이미 병들어있던 아내도 잃고 커다란 담벼락을 넘어 오는 페스트에 무력감도 느끼지만 그럼에도 결국  페스트가 종식되어 시의 문이 열리고 시민들의 삶에 안정과 평화가 찾아왔을 때 그는 알고 있었다.

 

페스트는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어디엔가 숨어서 결코 멸망하지 않고 항상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서 인간의 행복을 위협하고 있음을.

 

이 소설은 1947년에 출간된 장편소설이자 재난 소설이지만, 현대판 페스트인 코로나 19 (COVID - 19)로 펜데믹에 세계적으로 큰 혼란과 좌절 및 고통에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과정에 알음알음 사람들이 찾아보는 소설이 되었던 듯 하다. 

코로나 19가 퍼졌을 때 소설 [페스트] 와 너무비슷한 진행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소설에서는 1년여만에 페스트가 종식되었다면 코라나 19는 아직도 진행형이란 것의 차이만 있을 뿐 너무나도 비슷했다.

 

소설 속 인물들처럼 빠른 속도로 퍼지는 페스트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리샤르와 시당국같은 존재도 있고, 오랑시 시민들처럼 초기엔 곧 잠잠해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더욱 악랄하게 기세로 기승을 부리는 역병에 공포에 사로잡혀서 좌절하고 고통 속에 역병에 시달리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역병을 이기기 위해 의료와 방역의 현장 최전선에서 리외와 그랑, 타루와 같이 최선을 다하여 일하는 사람도 있고 코타르처럼 일탈과 기행을 일삼거나 위기를 기회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일탈적인 인물도 있었던 것처럼 현대판 [페스트]를 보았던 것이다.

 

코로나 19를 통해 그동안 너무나도 평온하고 자유롭고 평범했던 일상의 소중함이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고 소설에서 말하듯 페스트(= 사람들과 일사에서 위협이 될 존재) 는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어디에서든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그걸 맞닥드렸을 때 대응하는 모습은 제각각이겠지만, 그걸 대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몇년만에 완독한 [페스트]는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저항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이 잘 보이는 재난 소설로 왜 그동안 사두고 보지 않았는지 후회되는 작품이었다.

그만큼 가독성이 약간은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다시 텀을 두고 [페스트]를 다시 볼 생각이다.

원래 같은 책도 처음이냐, 2번째냐, 그 이상이냐에 따라 오는 감상이 다르고 앞에서 놓친 것을 다시 볼 때 보여지는 것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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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표현인 공감과 댓글은 제게 춤추고 웃게 하는 칭찬이 되는 큰 힘입니다.

가시기 전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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