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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위태위태하고 평화로운 일상 속 경산나들이

by Esther♡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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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1일.

밭에 와서 보는 하늘이 높고 푸른 것을 보니 가을이 깊어졌나 보다. 나무들이 잎들을 떨어뜨려서 낙엽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렇게 잠시 허리를 펴기 위해 하늘을 보다 뭔가 모양이 보인다.^^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보는 내 눈에 들어온 구름 한점.

새 한마리가 날아가는 모양의 구름이 떠있는 것을 보고 피시식~! 웃었다.^^

내 눈에 한번씩 이런 순간포착식의 구름이 잘 보이는 것은 왜일까?^^

 

 

다음날에도 보이던 청개구리들은 어디서 이렇게 많이들 나오는지……!

그래도 두꺼비나 두꺼비처럼 생긴 개구리보다는 청개구리는 보는 것이라도 귀엽고 잡고 싶지는 않아도 귀엽기라도 하지.^^

두꺼비처럼 생긴 개구린 진짜 보는 것도 징그러워서 보기도 싫은데 아버지께서 한번씩 벨꼬이도록 투닥거리다가 이 두꺼비닮은 개구리가 보이면 화해하자는 의미로 훽~! 나에게로 던지는데 1차로 날라와서 놀라고 2차로 징그러운 개구리에 놀라는데 그러면 툴툴거리면서도 많이 부드러워지니까 뭐… 넘어가드려야지….^^

 

 

손이 거칠어질 정도로 집안일을 하면서 밥해먹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해서 배달하고 밭에 끌려가든 걸어가든 굴러가든 가서 일 거들고 하면 정말 내 시간이 어딘나 싶을 때가 있다.

그 와중에 부모님 어깨도 근육이 없으시고 손이 아플 정도로 단단히 뭉쳐있을 때가 있어서 엄청 힘드실 때 언제부턴가 찾으시는 경우가 있어서 야매 출장안마사가 되어 나간다.

 

나… 내 시간이 어딨니? ^^;

 

 

쓰레기를 버리고 올 땐가? 아파트 벽에 있는 울산 고래 축제하는 팜플렛이 있는 걸 보았다.

장생포가 옛날에는 포경으로 부유해서 지금 확인(?)은 안되지만, 지나가는 동네개도 1만원 지폐를 물고 다니고 그 이하는 돈 취급도 안한다고 할 정도로 넉넉한 동네였다. 하지만 도시 중심지에서 벗어난 지역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읍, 면이 아니면서도 외곽지역의 느낌이 없지 않다. 그래서 지금 남구지역에 속한 곳 중에 바다를 접하는 몇 안되는 항구이면서 다소 외곽 시골, 어촌 필이 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지역이 고래 특구이고 고래로 특성화되어서 그런지 관련 축제나 시설, 고래 박물관과 옛마을 재현한 곳이 있어서 가면 사진 찍고 즐기고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많이들 가면 좋을 것 같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일자리 찾기와 블로그 및 SNS 글쓰기를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한두개씩 사서 먹게 되는 것 같다.

시원한 거 하나씩 먹으면 갑갑하고 열이 올라와서 미칠 것 같은 순간에 그나마 잠깐이라도 답답한 것과 열이 내려가는 걸 느끼는데 약간 홧병인 것인지, 한번씩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커피, 아이스 티같이 차갑거나 시원한 것을 먹고 마셔야지 좀 내려가고 찾게 되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아이스크림이랑 탄산음료, 주스 같은 건 많이 줄여야겠다.

 

 

오래간만에 대학 학창시절의 기억이 있는 경산에 일이 있어서 방문했다.

내가 다닌 대학은 아니지만, 약속있는 곳이 경산 중심에 있는 엄청 큰 영남대학교 캠퍼스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다보니 그 앞에서 내려서 볼 일 보고 그럭저럭 잘 해결하고 왔다.

결국 나도, 기관도 원하지만, 제 3자의 관여로 그 곳과 인연을 이어갈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일마치고 나와서 좀 아쉬운 짬뽕으로 이른 점심을 하고선 오늘 결혼한 대학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남편이신 아저씨의 배려로 저녁까지 먹고 놀 수 있게 되어서 파트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시간이 대략 3~4시간 남았다 보니까 뭐하지…? 하는 중에 눈에 들어온 어린 화분들이 있어 친구 주기 위한 로즈마리 화분을 하나 샀었다.

 

사고 나니까 인석이 집에 화분이랑 배양토는 있나? 괜히 사서 주는 건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자기 집에 배양토와 화분이 있다며 왜? 하길래 너 줄려고 하나 샀다니까 아~ 하더니 만나서는 내 화분 잘 키운다는 말까지~!

나처럼 동, 식물을 오래 키우고 싶어도 그러지 못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잘 키운다니 다행이다.^^

 

 

잠깐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 왠만한 행정 동  하나에 맞먹을 정도로 넓은 영대 캠퍼스는 가볼만한 곳도 있고 느긋하게 커피를 테이크 - 아웃해서 중도 솔밭에서 벤치에 앉아 가지고 간 책을 봐도 되고, 중고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지고 갔던 터라 가을이 오는 캔퍼스를 담아도 되지만, 차마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8~9년 전에 있었던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니여서 무리하면 다리가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카페에도 죽치기도 그렇고 친구도 이야기 했던 문제라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부터 영대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가보기로 했었다.

대학교에 속한 부설 박물관이기에 국립 중앙 박물관이나 자주가던 국립 경주 박물관보다 작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역 대학에 있는 박물관으로서의 역활은 잘 할만한 규모였다.

20세 대학신입생 때부터 오랫동안 벼르다가 와봤던 곳이라 실망할수도 있는데 만족했던 것같다.

 

 

 

영대박물관에 들어가서 관람하고 나오니 거진 2시간은 걸린 것 같다.

영대 박물관을 소개하고 싶어서 소유권이나 저작권? 같은 거 걸리지 않을 범위에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 몇장을 찍기도 했었고 못 보던 것도 있어서 꼼꼼하게 보다 보니 12시 30분이 좀 지나서 들어가서 2시 20분에 나왔으니까.^^

 

그래도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있어서 영대 캠퍼스 안 벤치에 앉아 책을 보지만, 그넘의 벌레와 풀 때문에 알레르기인지 또 피부 가려움이 생기는지 가려워서 책보는 데 집중이 되지 않아서 죽겠더라.

 

 

그렇게 벌레와 풀에 시달리다가 못 견디고 3시 30분쯤 되어서 대학 정문에 나와서 어디쯤 왔는지 물으니 근처에 다 왔다는 친구.

못 해도 50미터는 되었을 큰 도로를 가운데 두고 건너편에 있으면서 전화하더니 "너 어디야? 혹시 남색 옷 입었니?"하는 무서운 녀석….^^;;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는 얼굴 마주하자마자 살빠진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내가 살이 찐 것도, 빠진 것도 알기에 보자마자 예리하게 말하는 걸 최고 정점일 때의 몸무게에서 10여키로가 빠졌다고, 부모님 따라서 힘든 농사일도 하고 그러면서 힘들어서인지 천천히이지만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했더니 잔잔히 들어준다.

 

친구에게 집중을 하다보니 사진을 찍지 못 했지만, 오래간만에 고기로 배 채우고 내가 내려갈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집에만 있으면서 생기는 일들로 많이 무너지고 의욕을 잃고 우울했는데 강상이 변할 만큼 세월 속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어서인지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힘들면 한번씩 오라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어서 내겐 제일 큰 복이고 신이 주신 선물인 것 같다.

 

사람에게 데이고 사람이 무섭고, 사람이 두려운 나에게 온전히 쓴디 쓴 직언도, 위로도 하기도 하고 들어주기도 하는 이 친구이기에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정말 내게 고마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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