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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밭일 하기, 꽃으로 행복하기, 덕분에 먹는 걸로 위로받기

by Esther♡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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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이번달이 되어가면서 경주로 꽃보러 갈거니까 그럼 너 사진도 찍을 거 아니냐고, 어디가고 싶은지 갈 곳을 정하라시길래 꽃을 보고 찍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는 경주 박물관에 왔는데 꽃이 정말 이쁘게 피어 있었다.

이맘 때는 아직 보문단지 쪽으로는 이제 개화되기 시작하는 듯 했는데 경주 박물관부터 대릉원 및 계림 쪽이랑 흥무로 쪽은 완전 만발해 있었다.

 

 

아니 잘 찍든지 못 찍던지 사진 찍을 수 있게끔 해줄 것처럼 하시던 아버지께서는 김유신 장군 묘에 가서 사진찍을 수 있게 해줄려고 하셨던지 김유신 장군묘 쪽으로 갈려하시다가 예전에 한번 가봤다고 하니 그럼 안가봐도 되겠네~! 그냥 집에 가자! 하시고는 안갈 것 같던 계림과 대릉원, 흥무로까지 빙글빙글 도시면서 한번도 세워서 시간을 주시지 않으신다. ヽ(≧□≦)ノ

 

말하면 되지 않냐고 하겠지만 그런 티를 왜 안내고 말을 왜 안했겠어요~~???

그럼 뭐하나요~! 세울데가 어딨냐고 하시는데…! ㅜㅜ 사람이 많긴 많았다만은 주차장은 무슨 장식이냐고요~!!ㅜ0ㅜ^

 

그러다 집에 와서 있는대로 화가나고 툴툴거리면 그럼 주차장에라도 세워달라고 하지 그랬냐 하시는데 흥무로 쪽이랑 대릉원 쪽에 주차장이 있었는데도 세울데 어딨냐고 하신 분이 누구신가요…!^^;;;

 

이렇게 저렇게 잘 뒤집으시는 거랑 이거 땜에 결국 삐질대로 삐지고 엄청 심통나서 이달 초 첫 일요일날 혼자 나가버린 거다.

 

좀 있다가 불국사 쪽으로 겹벚꽃이 필 때쯤에 밭에 포크레인 빌려다가 마무리 안된 가장자리 땅 좀 다듬으면 시간이 좀 남으니까 그때 사진찍으러 가게 해줄게 하시는데 그렇게 말 뒤집어버리시는 거 한두번 당해보는 것도 아니고 어찌 믿어요~!^^;;;

 

다른 자녀들은 몰라도 그닥 난…! ^^;;

 

 

결국 자축 생일선물로 산 중형 로즈마리는 다 죽어가서 결국 버리고 새로운 화분을 샀다. 첨부터 요만한 것을 원했는데 결국은 밭으로 가는 길에 물건 몇개 산다고 농약방에 갔을 때 있길래 하나 집어 왔어요.^^

 

 

포크레이 아저씨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경주가기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평평하고 작은 밭에 먼저 부직포를 깔고 하면서  여기저기 노란 민들레가 피어 있는 것을 보는데 사실 밭일 하면서 제일 원수같은 풀 TOP 3 중에 하나가 민들레가 되어 버렸다.ㅜㅜ

 

민들레가 워낙 뿌리가 깊어서 뽑는 게 안쉽다. 쇠뜨기랑 민들레같이 생긴 것을 포함해서 민들레랑 넓적하고 긴 잡초가 있는데 다들 뿌리가 굵고 깊이 나는데다가 제초제를 뿌려도 잘 안죽어요~!ㅜㅜ

 

 

이날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 투닥투닥거리는 부녀가 시끄럽게 투닥거리면서도 손발 맞춰서 쎄리 깔아버리죠. ^^

이렇게 깔아줘야하는 곳이 아직은 많이 있어서 막막하고 힘드네요.ㅜㅜ

 

 

잎이 나기 시작한 체리 나무.

작년에 심었었는데도 이맘때 잎이 났었던가?^^;;

 

 

올해 다행히 아버지께서 가지치기를 해주셨는데 내가 작년엔 정말 미친듯이 비료와 퇴비, 한약찌꺼기를 들고다니면서 어찌나 뿌려줬던지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작년엔 유난히 더워서 햇볕에 타 죽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 정도였으니가…!^^;;;

올해도 많이 더울텐데 어찌다 주려나…! ㅜㅜ

 

 

이 지긋지긋한 쇠뜨기 녀석들…!

참 징한 녀석들 중에 하나다 울밭의 악당인 풀 탑 3 중에 한개니까.

슬슬 초록색 풀로 바뀌고 있는데 저 초록색 풀이 가늘고 여러가닥의 초록풀로 바뀐다.

영어권에서는 쇠뜨기가 horsetail, 말의 꼬리라고 하는데 그땐 정말 말의 꼬리 같다.ㅜㅜ

 

지금 캐나다에서 호주남편과 딸내미랑 같이 잘 살고 계시는 한국분이 계시는데 미니홈피 때부터 그분의 외국살이를 봐오고 애기가 커오는 것을 지켜봐왔을 정도로 팬인데 최근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면서 화단을 꾸미시는데 저 쇠뜨기가 잔득 나는지 인스타에서 이거 영어로 horsetail이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이 있냐고 이거 잡초 맞냐고 물어보는 스토리를 올리신 적이 있었다.

 

내가 2년차 부모니 꼬랑지 하면서 밭에 너무 열심히 다녔나?

당시에는 바로 알아봤는데도 답을 할 타이밍을 놓치고 근처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아이 픽업에 대한 에피소드에 댓글달면서 말 머시기라고 했던 풀이요 그거 한국에서는 쇠뜨기라고 하는 풀이랑 같은 것 같다고 하니 바로 검색해봐는지 맞다고 바로 그거라고 이거 잡초 맞죠? 하며 엄청 반가워라(?)하셨다.

잡초… 잡초 맞지요…! ㅎㅎㅎ 외할머니도 생전에 일본에 있을 때 저럴 시기에 쇠뜨기로 나물로 해 먹었다는 말도 하셨다는데 일본에서는 옛날에 일본에서도 나물로 먹었다고 하니까….

그래서 잡초 맞다고 일본에서 나물로 먹는다고 하지만 그건 못 먹고 못 살 때 어른들이 살기위해 나물로 드셨던 거고 지금은 아무도 안먹는다면서 우리 밭에도 악명 떨치는 풀 탑 3라서 엄청 고생했었다고 지금처럼 작고 여릴 때 박멸해야한다고 하니까 그 분도 하루밤 지나면 손사락처럼 자란다고 딸내미가 그게 신기한지 열심히 뽑는다고 하길래 애기이름을 부르며 화이팅을 외쳤으니까. ㅋㅋㅋ^^

 

 

민들레에도 꿀이 있나?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한번씩 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작년에 심었던 거라서 열매를 못 봐서 계속 말만 들어도 잊어버려서 뭔 나무인지 몰랐다.

맨날 들어도 잊어버리고 헷갈리니…!

그래서 이 나무가 복숭아 나무인지 모르고 계속 아버지께 확인하는 것 같다.

 

 

또 물었다가 괜히 쪽을 당하긴 했는데 복숭아 꽃이 이렇게 이뻤는지 몰랐다.

매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밭이 있는 한 나도, 부모님도 무진장 고생할거라서 자주 안봐도 좋으니 부디 빨리 상의도 없이 아버지께서 덥석 사신 산과 함께 빨리 팔렸으면 좋겠다. ㅜㅜ

 

 

내가 요즘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도 심했나 보다. 퍽하면 부모님하고 미묘하게 갈등이 없는 것이 없어서 더 심적으로 그랬나 보다.

세끼 먹는다고 먹는데도 그닥 배고프거나 그러지도 않는데도 과자나 빵, 라면, 소시지, 음료 등을 사와서 야식으로 먹는 것 같다.

 

그러고는 살도 찌고 역류성 식도염도 따라오는 것 같다.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헛헛하고 잘 안된다.

 

 

적당히 해야지…!

나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보호하려고 한다면 적당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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