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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부산/당일치기/가볼만한 곳] 부산 감천 문화 마을

by Esther♡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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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임시수도기념관에서 가까운 곳에 아미동비석마을과 감천문화마을이 있습니다.

부산에 피난민들이 몰리면서 생긴 달동네가 있는데 아미동비석마을과 감천문화마을을 다 방문하면 좋겠지만, 하루만에 가려는 곳을 다 가려고 하면 한군데 오래있지 못 하다보니 두 곳 중에 한군데를 정했어요.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사진찍는 걸 좋아하며 취미인 걸 아는 사람들이 감천문화마을로 가보라고 추천하기에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지요.

 

 

[감천문화마을]

 

토성역에서 걸어서 약 30분, 차로는 약 3분, 택시비로 기본 요금인 거리에 있어요.

당시 임시수도기념관에서 바로 걸어서 갈려고 소요시간이 어떻게 되나~ 했더니 40여분이 걸리길래 흐억~! 했어요. 그만큼 한번 미친듯이 깨지고 다친 다리가 건딜까…?싶은데 택시타고 가기도 아까워서 고민하니 마을 버스 서구 2, 서구 2-2가 있어서 바로 입구 앞에서 내리니 그닥 힘들지는 않을거에요.  

 

 

 

입구에 열을 재고 손소독 후 들어가면 하늘에 풍등이 달려있어요,

이때 당시 등축제를 하고 있었고 10일까지 했었는데 더 빨리 방문기를 업로드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요.

밤이 되면 풍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더 이뻤을 것 같아요.

 

들어간지 얼마 안되었을 지점에 작은 박물관이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 봤습니다.

 

 

들어가서 얼마되지 않아서 보이는 재봉틀.

 

사실 우리집에 있었던 드레스 재봉틀이 있었고 어머니께서 수동으로 패달을 밟아야 속도감있게 나가는 그 재봉틀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해요.^^

우리집에 있던 드레스 재봉틀도 딱 저 색깔에 저 모양과 거의 흡사했죠.^^

 

우리집에서 제일 나이가 많았던 축이었던 그 골동품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오면서 이미 부품도 없고 기름치지도 않아서 퍼져버린 재봉틀을 버리고 와버렸지만 재봉틀 앞에 앉아있는 어머니의 모습도 생각이 나요.

그래서 많이 반가웠던 것 같아요.^^

 

 

밖에 나왔을 때 저런 조형물들도 있더라구요.

저 고래같은 큰 물고기 조형물 앞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진찍고 그러더라구요.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는 걸까요?

뭔가 아련한 여우가 너무도 이뻐요.

군데 군데 벽화와 계단에 그림이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40계단인가? 거기서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며칠을 부산에서 숙소잡고 지내는 거면 여유있게 놀며 사진찍고 갈텐데 하루만에 여러군데 들려야할 계획인지라 느긋하게 돌아다니지 못 하고 포인트만 찍고 돌아가는 거라 아쉽네요.

 

 

감천문화마을하면 생각나는 풍경이네요.

감천문화마을하면 쉽게 찾게 되는 풍경이구요.^^

 

 

감천마을에는 빵집과 기념품가게, 카페 등이 있어서 어디든 가보는 재미도 있구요, 6시되면 24시간 무인 기념품 가게 외에는 다들 문 닫는다고 하니까 들리려고 한다면 낮에 가는 것이 좋아요.

 

사실 저 드림캡쳐를 보고 너무 이뻐서 하나 사고 싶었는데 이미 집에 하나 걸어두고 있어서 사는 것까지는 마음 속에 넣어뒀어요.ㅜㅜ

 

 

재미로 2022년 운세를 뽑아볼 수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1천원으로 운세를 뽑아볼 수 있는 코인을 구입해서 해당하는 12간지 띠나 원하는 운수에 넣고 돌리면 저 빨간 공이 나오는데 옆에 있는 탁자 위의 고무망치로 때려서 운수종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감천문화마을이라고 하면 명물인 어린왕자와 여우까지 왔어요.

근데…! O_O

진짜 사람들이 많네요.

줄을 섰어요~!^^;;

 

저 난간을 넘어 아슬아슬하게 어린왕자 옆에 걸터 앉아서 찍는데 위험해 보이더라구요.ㅜㅜ

 

 

정말 사진찍고 싶은데 삼각대로 하면 되지만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대기하다보니 여의치 않아서 살펴보니 옆에 전문가용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부탁하고 타이밍에 맞춰서 몇장남기고 돌아섰어요.

 

 

어릴적부터 내 친구가 되어주었던 책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어린왕자가 실제로 만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난 것에 어릴적 동심으로 반가웠던 어린왕자와 여우에요.

 

그런 여우와 어린왕자가 이야기할 것만 같은 감성에 잠시 행복했어요.

 

하지만 부산 박물관이랑 근처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가려고 하는데 관람시간이 있어서 더는 머물지 못 하고 부랴부랴 돌아갔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마침 갈증도 좀 있고 커피가 너무 간절히 원하고 시원한 것도 먹고 싶어서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보다 봄이란 카페에 들어갔어요.

제가 간절했던 커피와 먹고 싶었던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이라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들어갔어요.

 

여긴 매장이 작아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지하처럼 내려갈 수 있는 곳과 옥상에서도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있어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계단이 가파르고 좁은 감이 있어서 괜히 이동하다가 떼굴떼굴 구르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카운터 앞 작은 자리에 앉았어요.

 

 

잠시 있으니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카페를 여러 군데 가보고 여러 커피를 마셔봤지만, 여기 커피는 정말 편안하고 맛있게 마셨어요.

커피에 따라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할 정도로 진한 향미와 강렬하고 날카로운 산미가 있고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 커피도 있어서 부담스러운 것은 것도 있어요.

그런데 여기 커피는 마일드하고 산미는 그닥 없었고 단맛도 살짝 감도면서 바디감이 가볍다. 향도 친근하고 포근할 정도로 코 끝을 감돌고 입 안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입에 들어가자마자 배시시 웃게 되는 편안하고 맛있는 커피에요.

 

취향에 따라 녹차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는데 오우~ 한입하자 마자 와~! 맛있다~!!하면 눈이 크게 뜨였을 정도로 맛있어요.

녹차 아이스크림은 꾸덕한 질감에 우유의 맛과 부드러움도 있고 쌉싸른한 맛은 우유에 묻혔지만, 녹차의 향미도 있어서 입 안에서 오래 맴돌았어요.

 

시간이 늦게 흐르는 곳에 있는 편안하고 이쁜 카페에서 정말 맛있고 좋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에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더 머물지 못 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감천문화마을을 나섰어요.

 

많이 아쉬웠어요.

더 머물며 누리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섰어요.

 

 

 

 

 

 

 

 

☆ 개인적인 방문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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