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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밭에서 일하고 병 얻기. 벚꽃의 시즌이 오나보다.(Feat. 야식과 간식)

by Esther♡ 202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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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만 좋으면 어김없이 밭으로 향한다.

이틀 전에도 밭으로 향하는데…!

 

가기 전부터 일하는 방식으로 아버지와 죽자고 싸우는 일이 있었다.

연세도 많으시고 몸이 좀 불편하신 편이신지라 고장이 안난 곳이 없을 지경이시긴 한데 일은 해야되겠고, 불안해서 내게는 전지하는 일은 못 맡기겠는데, 집에 가벼운 휠체어가 있어서 그걸 지면이 균일하지 않는 밭에 가져가서 내가 밀고 다니면서 전지하는 일도 시키겠다는 아버지의 계획에 내가 반기를 들면서 싸운 것인데 지면이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않아서 한 무게,한 덩치하시는 아버지를 휠체어에 싣고 밀고 다니면서 아버지께서 시키시는 대로 일하는 것이 보통이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 아니기에 내가 너무 당연하게 그럴 수 있다고 너무 가볍고 쉽게 생각하시는 아버지의 계획에 반기를 들고 일어서면서 현관을 나서기 전부터 좀 시끄러웠다.

그렇게 막무가내로 무식하게 일시켜서  앓아누으면 앓아눕는다고 뭐라하실 거면서…!

 

 

그렇게 투닥거리고 밭으로 향하니 가르치셔서 일 시키시려는 전지는 본인이 할테니 나무 주변의 풀들만 매라고 하신다.

그럴거면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덕부리시려고 하실려면 단순 무식하게 일시키려하시지 말지…!

그렇게 옷 갈아입고 매려고 하니 또 잔소리를 그리 해대시는지….!ヽ(≧□≦)ノ

결국 무슨 일일든 생겼으면 생겼지 조용하지는 않겠다 싶어서 아버지계시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서 그물망으로 담장해둔 곳에 있는 포도나무부터 해 나왔다.

 

풀 메는 걸 나무 주변만 해도 손목이 나갈 것 같은데 넓고 고르지 못한 그런 밭에서 아버지께서 타신 휠체어를 밀고 다니면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직한지 상상만 해도 고개가 쩔래쩔래…! 그런 일을 하라고 하시는 아버지도 참…! 다른 사람과 협상하는 것은 잘 하시는데 일 시키시는 방법은 몰라도 너무 모르신다.

 

이날도 죽자 사자 일했다고 뭐라하시더라.

아부지… 아부지 계획대로 해도 몇배로 더 힘들어요.(;´д`)ゞ

 

 

결국 얼마 전에 감기 걸려서 10일 가까이 고생해놓고도 얼마 안되서 또 감기가 걸렸넹…!ㅡㅡ

또 감기 걸려서 병원다녀오겠다니까 감기를 달고 사냐고 혼잣말처럼 뭐라하시는 아버지…!

아부지~! 밭에 가서 일시키는 거 생각하면 최근에 왜 감기를 달고 있는지 아실거에요~!ㅜㅜ

 

 

결국 병원 진료받고 속이 답답할 정도로 열이 나는지 돌아오는 길에 사온 아이스크림이 너무 시원하고 맛있네.ㅜㅜ

투덜거리거나 티를 내도 안먹히다보니 그럴 때마다 맘에 쌓아두니 아직 찬 공기인데도 시원하게 느끼나 보네.

 

 

같은 날 심은 메리골드와 방울 토마토.

희안하게 방울토마토는 원래 늦게 싹을 틔우는겨, 아님 씨에 문제가 있는겨?

같은 날 심었는데 메리 골드는 이제 나기 시작했는데 방울토마토는 소식이 없다.ㅜㅜ

 

신경이 쓰이네…!

 

 

새 식구 튤립.

새 집에서 잘 크고 있는 것이지?

 

오늘 저녁식사 메뉴가 회라서 아버지께서 주문 넣은 단골 횟집에 회가지러 가니 벌써 벚꽃 피어 있었다.

지금 수준이면 다음 주 이맘땐 울집 앞 강변따라 벚꽃이 화려하게 필 것 같다.

그땐 비안오는 날에 맞춰서 사진찍으러 나가야지.

수요일날 비온다던데 괜찮을까 모르겠다.

우리 집 앞에 있는 궁거랑이라고 불리는 무거천은 벚꽃나무가 강변에 있어서 매년 벚꽃 축제를 하는 지역명소인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몇년째 축제가 없는데 많이 아쉬움이 크다.

 

 

이 고양이들 그 말로만 듣던 아이들인가?

얻어먹는 주제에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해서 먹어서 사장님 부부께서 얄미움에 손님이 주문한 횟감을 주고 남은 생선뼈를 조금씩 주시던 것도 안주신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애들이 엄청 건강해보인다.

그 중에 한명은 내가 작년에 전봇대를 핥고 있어서 걱정했던 그 고양인데???

 

 

어찌나 잘 얻어먹었으면 저리도 통통하고 당당하니~?^^

맘같았으면 걷어들여서 키우겠지만,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시는 어르신들이 반대하고 싫아하시는 통에 그저 맘으로 끝난다.

 

 

요즘 철인 건가? 물이 올랐는지 붕장어 회가 제법 맛있다.

열심히 먹고 정리하고도 부족했나?

 

 

리뷰하기 위해 샀던 라면과 보조인 유부초밥.

이러니 아무리 힘든 밭일 하고 운동을 해도 살이 안빠지지.ㅜㅜ

 

내일 또 밭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

오후에 벌려놓은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동생네가 온다고 하니 오늘 일찍 자야하는데 벌써 12시가 넘었다.

글 마무리하는대로 자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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