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일상] 난 힘들고 슬플 때 먹고 싶은 걸 먹어.

by Esther♡ 2023. 9. 21.
728x90
반응형

 

 

최근 일로 며칠동안 아주 많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라도 숨을 돌리고 살고 싶었다.

마침 비가 온다고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밭에 안나가셔서 집에 계시니까 숨쉬고 싶고 밖에 나가고 싶어서 동네 산첵하겠다고 하고는 나왔다.

 

 

은행도 들릴 겸 크게 돈다고 도는데 1번 삥~ 도는데 10~15분 정도 밖에 안되는 크기로 산책을 돌고 오지만, 그래도 전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나여서 중간에 한번은 쉬는 타임이 필요할 정도다.

내가 운동할 그게 어딨어~!

헬스나 필라테스하기엔 왠지 돈이 아깝고, 집에서라도 하기엔 할 틈이 어딨나…!

툭하면 밭에 가서 일하고, 삼시세끼 식사에, 빨래와 청소에, 노쇠하신 아빠와 병원에서 검사했을 땐 분명 치매는 아니셨는데 자꾸 엉뚱한 소리, 엉뚱한 행동을 하시는 어머니를 돌봐야하느데 직업이 있어도 결국 해고당하거나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인지라 일하는 것도 신기한 거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던지 해야하는데 딱히…! ㅡㅡ;;;

 

 

이런 일이 길어지면서 정말 많이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인데도 아버진 내일 비 안오면 밭에 가자고 하시니…!ㅠㅠ

미치지 않는 게 신기한 상황에서 또 어제 허니버터칩 우유크림맛 이후 먹을 걸 잔득 사버렸다.

산책길에 있던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캔음료 사고, 세븐일레븐에 가서 까르보나라 불닭을 사려고 들어갔는데 그건 없고 한국에는 새로 출시한 야끼소바맛 불닭볶음면이랑 김밥 1줄 사들고 나왔다.

 

이러니 개인으로 쓰는 한달 생활비 대부분을 먹는 걸로 쓰지~~!^^;;

 

 

김밥 한줄에 4,000~5,000원하는 요즘 물가에 2천원인게 어딘가요?^^;;

자주 가던 고봉민 김밥집에 오래간만에 김밥 사려고 가니 바깥에 붙어 있는 가격이 죄다 올라서 한줄에 왠만한 식사값이라서 그냥 발길을 돌리고 김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포기가 안되서 근처 GS편의점은 한줄에 3천원이 넘어가는데 슬슬 그쪽 김밥이나 도시락 등이 살짝 물려가고 있어서 가는 길에 있던 세븐일레븐에 가니 김밥 한줄에 보통 2천원선인데 이 김밥이 눈에 띄어서 하나 사왔다.

 

 

잠시 앉아 쉬는데 함께 나온 할머니와 손녀의 모습이 내 눈에는 왜 그렇게 울컥하게 하는지…! (┬┬﹏┬┬)

외할머니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울엄니… 손녀, 손자들에게도 저런 모습으로 돌보셨는데… 하는 생각이 드니 왜 그렇게 보기 좋으면서도 슬픈 것인지 많이 속상했다.

나도 모르게 지금이 그때라면 가장 정신이 맑으시고 가장 계절이 좋을 때 마중와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 그렇게 울쩍한 것인지.ㅜㅜ

나올 때 본 엄마의 모습에 많이 속상하고 맘이 안좋게 나와서 그런가 보다.

 

 

에코백을 정리해서 오는 길에 정원수로 있는 감나무에서 열매를 특이하게 쪼아먹는 새를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부랴부랴 폰을 켜서 폰 카메라로 찍었다.

이럴거면 미러리스는 왜 들고 나왔는지.^^;;; 

화질도 잘 맞추지 않아서 뽀얗고 화질 날아갔네.^^;;

 

 

그렇게 숨어서 먹는데 아 역시 불닭인 걸 간과하면 안되었어.^^;;

야끼소바를 여태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삼양에서 만드는 불닭 시리즈 중에 하나인 걸 준비하면서 왜 잊어버렸는지 모르겠다.

불닭만큼은 매운 게 아니였는데 살짝 매콤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우울한 것을 잊어버리고 어느 정도 감해졌다.

 

이제 다시 살아갈 힘을 살짝 얻었다. 

 

 

 

 

 

 

※ 가시기 전 공감♡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여러분들의 공감과 댓글은

 소심쟁이 곰같은 제가 춤을 추게 하는 큰 힘이 됩니다.^^

모두 잘 될 거에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