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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는 개나리 피는 것을 볼 수 없었는데 몇년만인지 개나리가 소담히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개나리를 보면서 재봉공방으로 가는 길.

지겹지가 않고 재미있어진다.

손으로 소부작 사부작 만드는 것이 왜 그리 재미있는지.^^

한개씩 만들고 나면 선생님들이 "다음에는 무얼할까요?" 하시는데 나도 항상 "그러게요. 뭘 할까요? 재미있는 것이 뭐예요?"하고 묻게 된다. 그럼 선생님들께서 웃으시는데 하다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집에 있는 천들로 연습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천들은 줄어드는데 이 호작질(?)들로 만들어지는 것은 많아진다.^^

20년이 넘도록 친하게 지내는 대학친구가 공방에 다시 나가 배운다니까 그렇게 하나둘 취미생활하고 만든 거 한번씩 보내보기도 하라고 한다.^^

그럴려면 빡시게 해야겠다.^^;;;;

아직 직선도 똑바로 안나가서 술마신 사람처럼 너무 집중하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이리저리 나가는 것이 보이는데…!^^;;;

서울에 있는 동기는 지금 도예공방에서 취미 삼아 물레질하는데 주위에서 다들 사랑과 영혼찍냐고 하더라길래 푸핫~ 웃었다.^^

 

 

오래간만에 훈제오리와 작년 김장김치.

올해 김장김치는 어깨너머로 본 대로 했는데 고추장 만들 고운 고추가루에 찹쌀 풀이 좀 많이 되서 넣었더니 어설픈 고추장에 젓갈 넣고 어설프게 버무린 것 같이 되어서 어떻게 하나 싶었더니 다하고 나니까 굵은 고춧가루가 발견되어서 이 또한 어쩌나 싶다.^^;;;

부모님께서 계실 때 엄마께서 배추 절여두고 걱정하시는 걸 아버지께서 날 손발로 쓰시면서 김장하셨던 것이 아까워서 아껴먹었는데 이것도 이제 큰 통으로 한통하고 반도 안되게 남았다.

그냥 김치 담글 돈으로 김치 사먹을 걸 그랬나? 그래도 끝까지 끝날 때까지 부모님께서 걱정하신 것 중에 하나가 내가 먹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근데 엄마, 아부지~, 올해는 김치 망했어요~!ㅜㅜ

 

 

도저히 무얼 해먹어야 할지 모르겠고 해먹을 의욕도 잃어버려서 밥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 끼니 먹을 때마다 반찬이랑 국이나 찌개를 준비해서 밥 데워먹게끔하는데 메인 메뉴나 반찬, 국이나 찌개를 하는 것이 의욕이 안생기다 보니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는.^^;;;

그래서 한번씩 밀키트나 이번처럼 찜닭같은 걸 주문해서 먹으면 가장 양 적은 걸 주문해도 애매하게 남다보니 몇번에 나눠서 먹거나 밥을 볶아먹을 수 있는 것이 있어서 그렇게 해서 먹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번씩 편의점이 바로 앞에 있어서 가서 도시락을 사와서 먹기도 하는데 편의점 도시락은 진~짜~~해먹을 것이 없을 때만 하는 걸로~! 배달음식도 금방 질리는데 편의점음식은 벌써 질리고 더는 먹을 것이 없을 정도로 어지간해서 다 먹은 것 같다. ㅜㅜ

 

 

책을 다 보고 리뷰를 했거나 할 거인 책들.

[과거로 돌아가는 역]은 다 보고 [안녕하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와 함께 그냥 중고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매입해버렸다.

'휴남동 서점'은 보다가 내가 하도 보다가 안보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잘 읽히지 않아서 결국 앞으로 안읽을 가능성이 커서 나중에 후회하고 다시 구입하는 한이 있어도 자리 차지하고 안읽는 것보다 낫다 싶어서 같이 알라딘 중고 서점에 매입해버렸다.그래서 정산되어서 통장에 들어왔다.

 

[사자 츠나구 2]는 전에 읽은 적이 있는 [츠나구]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고 출판사와 번역가를 바꿔서 [사자 츠나구]로 재출간되어 있는데 후자의 경우가 번역을 더 잘 한 것 같다.

가족간의 호칭이라던가 문장이 앞서 그냥 [사자 츠나구 1]에 해당하는 [츠나구]를 번역했던 번역가보다 더 풍부하게 잘 알고 잘 번역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을 때 번역한 번역가는 말이 어려워서 그런지 호칭을 촌수같은 건 깡그리 무시하고 그냥 할아버지라고 한다던지 그렇게 해버리는데 이번 출판사 바꾸고 번역가를 바꾸고 나니 감성도 다르지만, 정확한 호칭의 정확도나 문장 등이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

후자가 더 좋아진 것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저.^^

이것도 열심히 리뷰를 쓰고 있고 덩달아 살까말까 고민했던 다른 책도 보고 있어서 조만간 다 읽고 업로드해야지.

 

곧 크리스마스 이브가 된다.

이브에는 공방 수업을 들으러 가고 나면 내년 신정까지 방학이라 맘껏 영화도 보고 리뷰도 할 수 있는 한 해냘 것이다.

그전에 쓰고 있는 [사자 츠나구 2]부터 마무리 하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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