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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책리뷰/일본소설/감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by Esther♡ 2018.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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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12.12.19
상세보기

 

따뜻한 위로가 있는 곳 나미야 잡화점으로 가보실래요?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따뜻하고 위로가 있는 나미야 잡화점으로 초대합니다.^^

 

 

 

우리에게 용의자 X의 현신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추리소설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을 알았을 땐 아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였을 거다.

 

입원한 병원에서 사회 환원 차원에서 한 번씩 저렴하게 책 재고와 신작들로 도서판매를 하는데 전날 페이스 북에서 이 책의 리뷰를 보고 많이 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눈에 확 들어왔고 마침 구입할 정도의 돈을 쥐고 있어서 냉큼 집어왔다.

 

이 소설을 보면 작가의 특징인 치밀하고 알찬 구성과 내용은 물론 끝은 묵직하게 뒤통수를 때리는 것 같은 여운도 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은 내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미야 잡화점을 매개로 옴니버스 같으나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자의 사연들이 하나가 되고 각각의 사연 속에 녹아있는 그 따뜻함, “많이 힘들었지? 고민이 많았었지? 그래, 그래서 여기까지 왔구나! 고생했다. 잘하고 있어!”하고 위로하는 듯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아주 추운 날 뜨끈뜨끈한 어묵 국물 한 모금이 추위에 허한 속을 달래듯 허한 속을 채우는 듯 한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는 30년 이상 비어 있던 낡은 나미야 잡화점에 3명의 어설픈 좀도둑이 들어오면서부터 시작한다. 경찰에 쫓겨서 숨을 곳을 찾던 중 그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들어온 나미야 잡화점에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답장도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인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40여 년 전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이셨던 나미야 유지 할아버지는 조무래기 꼬마들이 할아버지 성씨이자 잡화점의 이름인 나미야와 나야미(なやみ, 고민)와 비슷해서 거기에 고안한 고민상담소를 해보시도록 성화인데다가 실제로도 장난스런 고민편지들도 오기도 했었다.

 

주위에 시답지 않은 아이들의 장난을 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주냐고 핀잔이지만, 나미야 할아버지는 편하게 와서 고민편지 넣으라고 가게 뒤쪽에 우유 상자를 두었고 그렇게 들어온 익명의 고민을 편지로 주고받으며 상담해주셨다. 나미야 할아버지는 장난스런 편지에도 정성을 다해 상담을 해주는 분이었고 아이들에게 끝까지 인자하신 분이셨다. 눈감으면서까지 그들을 위해 맘 쓰셨고 아들 다카유키에게 유언장에 서른세번째 자신의 기일이 다가오면 당일 0시부터 새벽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 창구가 열리니 상담편지가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기탄없이 편지로 알려달라는 공지문을 어떤 형식으로든 올려달라는 부탁하셨다.

아들 다카유키도 위암으로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 때 손자 슌고에게 자신의 아버지와 약속한 거라며 공지문 내용을 건내주고 인터넷을 통해 알려주길 신신당부하고는 숨거둔 다음해 슌고는 이 해괴한 일을 고민고민하고 망설이다 올렸었다.

 

그 날 보낸 피드백은 마법같이 나미야 유지 할아버지께서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문턱에 있을 때 잡화점에 잠시 왔을 시점에 받아볼 수 있었고 답장을 해줄 수 있었다.

덕분에 나미야 할아버지께서도 행복하게 눈을 감으셨고 그 답장을 받은 이들 중에 한명을 습격해서 뺏았은 소지품 중에 그 답장을 본 좀도둑 3명도 뭔가에 맞은 것처럼 멍~!해지면서 때마침 나미야 유지할아버지의 기일날 나미야 잡화점에서 겪었던 묘하면서도 믿어지지 않은 일들이 자신들과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 답장 안에 방향을 잃은 그들에게 지표가 되어주었음을, 그리고 진정 듣고 싶었을지 모를 말이었음을...!

 

내용이 현재-과거로 이어지면서 정말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 다독임 날카로운 채찍이 아닌 따뜻한 엄마의 밥 한끼를 먹은 듯한 든든함과 따뜻함이 담겨진 묘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소설의 끝에서 책을 덮을 때 눈물이 맺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 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 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pp. 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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