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트로트 가수 콘서트 구석진 자리로 예매하고는 부산으로 향하면서 콘서트 전에 다녀올 곳 한군데라도 다녀오면 그래도 뽕(?)을 뽑지 않나?? 싶어서 재작년 가을에 1박 2일로 부산여행하면서 갈려고 했다가 지하철 방향을 잘못 잡아서 못 가보고 울산으로 백(back)했던 곳이 있었다.
많이 아쉬웠었던 만큼 부산으로 도착하자마자 시간을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그곳에 가기 위해서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향했어요.
예전에 한국은행 건물로 사용했는지 정면 정문에 한국은행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신기했었다.
구한말, 일제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고 3~4층에 상설전시장이 구성되어 있고 1층에는 한국은행시기에 사용한 창구 경계를 이용한 카페테리아와 함께 한쪽에 한국은행일 시기에 쓰던 금고에 한국돈에 대한 전시도 잘 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
와보길 잘했었다.
바로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별관이 있었는데 여기는 1층부터 앉아서 조용히 책보는 분위기라서 감히(?) 휘젓지 못 하겠더라. 그래서 2층에 상설 전시장이 있는 것까지는 자각하지 못 하고 그냥 1층 분위기에 눌려서 잠시 머물다가 나왔었다.^^;;
이 별관은 일제시대 동양척식회사가 있었던 건물이었다고 하고 부분적으로 그때의 내부 건축방식을 알 수 있는 흔적들을 알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제대로 못 보고 그냥 나왔네…! ㅠㅠ
집에서 나와서 시간확인할 겨를도 없이 부산가는 차가 와서 지갑도 부랴부랴 꺼내서 버스타고 나니까 이미 점심 때가 다 되었기도 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정신없이 부랴부랴 근현대사역사관으로 온다고 점심을 건너 뛰었다.
공연도 5시라 2시간 30분의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공복으로 있기도 그렇고 바로 집으로 가야할 수 있어서 간단한 요기라도 할 요량으로 근처 까페로 갔는데 샌드위치같은 요기할 만한 것이 없어서 핫도그와 유자차를 주문했다.
유자차가 따뜻한 것인 줄 알았더니 찬 거였다.^^;;;
근데 출출한 것은 어쩔 수 없더라.ㅜㅜ
마치면 9시 안되어서 나와서 종점에 있는 정류장에 가려고 하면 안그래도 낯선 곳에 식당을 찾는 것도 여의치 않아서 바로 가게 되면 집에 10시는 되어 도착할텐데 그땐 해장국 말고는 배달시킬 곳도 없고 편의점도 도시락이나 삼각김밥같은 것이 모두 나가고 없을 시간인데 그래도 기댈 곳은 집 주변 편의점 뿐인지라…!
노포역에 붙어 있는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 식당 및 패스트푸드 등 음식을 취급하는 가게들도 그때 문열고 있을거란 보장을 못 하니 일단 이렇게 허술하지만 대충 먹고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늦게 마쳐서 막차까지 아슬아슬 시간이 안맞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막히는 것도 아니니.^^
1시간 정도 남았고 부산시민회관은 두번째 방문인데도 길이 낯설어서 택시비도 부담되지 않을 정도이길래 택시타고 달려서 공연장 앞에 도착하니 팬클럽에서 차를 대절해서 왔나??
저렇게 랩핑된 버스들도 있고 굿즈를 파는 노점장사꾼들이 있어서 혼잡했다. 나중에 나와서 길을 헤매는데 보니까 경찰들까지 왔있었더라.^^;;;
뮤지컬이나 연극이었으면 쳐다도 안보던 한지였던 자리지만, 콘서트인지라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쉬웠어도 일단 당일 구매한 자리로 앉으니 저 슬로건이 있더라.^^
이 중년의 아저씨 왜 이렇게 귀여운데?^^
콘서트니까 돈내고 티켓사서 자기 보러 와준 사람들에게 애교부리고 잔망떠는 건 당연하다지만, 이 아재 왜 이렇게 나이를 잊은 매력으로 잔망떨고 이쁜짓하는지 진짜 심장 쿵이다~!!^^
나이차가 나도 이런 사람이면 진짜 어른들이 만나보라고 안해도 만나보고 좋아하지.^^
근데 내가 기억하는 가장 젊으신 아버지와 많이 비슷한 장민호에게서 작년에 소천하신 아버지를 보았던 것 같다. 돌겠다…! ㅜㅜ 용케 울지 않아서 다행이다.
공연이 끝나고 헤매고 헤매서 지하철역을 찾아 경우 노포역에 도착해서 혹시나 하고 버스내린 곳을 보니 때마침 집에 갈 버스가 서있어서 그냥 식사고 뭐고 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편의점에서 대충 메인이 될 찬거리 도시락을 두어개 사서 집에서 때늦은 저녁밥을 먹고 씻고 잤는데 젊은 시절 아버지와 닮은 장민호를 보고 와서인가 추위에 떨고 와서 그런가 너무나도 잘 잤다.
누가 날 지켜주고 있는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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