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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추석연휴가 다 끝났다...!

by Esther♡ 201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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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이미지는 다음에서 검색해서 얻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추석연휴가 끝났다.

내가 딴 지역에 있거나 내 할일이 있는 사람이면 신경 덜 쓰고 손에 물 묻히는 것도 덜 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고 어머니께서 올 추석엔 어찌 된 것이 곧 돌아가실 것처럼 앓으시는 통에 고깃거리 몇개 사오시고 미리 다듬고 불려야하는 나물 몇가지 다듬고 내가 데쳐놓고 무치는 거 깜빡한 나물 두개 정도, 갈비탕을 미리 핏물 빼고 준비된 것으로 끓이시고, 마냥 손놓기 미안하셔서 전부칠 때 땀흘리며 부치는 내가 조금은 편하라고 계란 물 묻은 두어가지 전거리를 팬에 놓는 것 외엔 거의 손을 놓으셨다.(그래도 많이 하셨네...?^^)

오빠 네는 연휴 첫날 점심 지나서나 얼굴 내밀 거구 하는 것도 별로 없이 그날 왔다가 저녁되면 근처 걸어서 10분도 채 안걸리는 자기네 집에 자고 추석 당일날 아침에 식사만 하고 금방 갈거고 연휴 첫날 와서 한두가지, 거기에 자신들이 사온 것들 조리하는 정도 밖에 안되고 동생 내외도 다녀갈텐데 너무 없으면 허전하고...!ㅜㅜ

 

 

 

 

 

 

 

 

 

 

 

 

 

진짜... 비록 퍼왔지만 사진 속에 있는 음식들처럼 번지르한 음식들이 먹고 싶었지만 내 손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길 바랬다. 그럴 만큼 나 혼자 다 해내는 일이 없길 바랬다. 근데...!ㅜㅜ 

진짜 아버지께서 연휴 첫날 오전에 거실 청소해주시고 어머니와 함께 고구마 줄기 벗기거나 숙주나물 껍질 벗기시면서 아무 것도 안하신 것은 아니지만 대다분의 일을 정말 삑사리나게 꽥소리도 못 할 정도로 손에 물이 마르지 않고 허리 아프다를 입에 달고 있을 정도로 혼자서 8.5할은 연휴 며칠 전부터 근처 동네 마트와 식육점을 돌며 필요한 거 사서 나르고 나물같이 어머니의 힘과 노하우가 필요한 것은 수시로 힘없어서 눈감고 계시는 어머니를 짜증내실까 봐 조심조심 불러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일일히 다 물어가면서 (결국 두어번 짜증내셨지만) 자발적으로 검사받아가면서 나물 볶고, 전 부치고, 새언니 왔을 때 다음 날 먹을 갈비 양념 미리 하고, 큰 교자상 내와서 밥차리고 먹고 일어나면 과일 내고 커피 내고 식혜내고, 싹 치우면서 교자상 들이면 설거지하고 정리하면 잠시 숨돌렸다가 밥 먹을 때는 왜 그리도 빨리 오는지 잠수했다가 잠시 숨 보충하고 다시 잠수하듯 바로 큰 교자상 내고 상차리고 다른 사람들 시작할 때 부족한 거 없는지 체크한 뒤 늦게 앉고 일찍 일어나서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오빠네 딸인 질녀들이 좀 커서 숟가락 놓는 것은 할 수 있으니 좀 하고 언니가 하겠다고 선수쳐서 한 덕에 설거지 면제권 1회 획득해서 잠시 여유있게 다른 거 좀 하고 친정이 먼 언니가 친정갈 수 있게 보내면서 언니가 맛있다고 "주세요~♡!"하는 반찬들과 식혜, 부모님께서 명절준비하려고 미리 줄 거 사오신 참기름 1병까지 다 싸서 쥐여 보냈다.

어머니께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아바타처럼 그렇게 챙겨 보내고는 다행히(?) 추석 당일 오후에 못 오고 주말인 다음 날 오전에 직장일로 늦게 다녀간 제부 제외하고 자기의 군단(?)을 이끌고 왔다. 그렇게 힘들어서 추석 당일 밝고 이쁜 달이라던데 그 이쁜 달을 못 보고 그동안 새벽까지 잘 못 자고 고생하던 것이 무색하게 밤 10시도 안되서 잠들었다는...!

 

 

 

 

동생이 오기 전까지 약 16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그동안 명절 준비로 쌓인 쓰레기들을 모두 모아서 차례대로 버리고 나간 김에 은행 볼일도 보고 너무 힘드니까 무작정 편의점에 들어가서 과자와 샌드위치를 고르고 호기심에 캔맥주를 두개 사와서 잠들기 전에 캔맥주를 깠다. 하지만 술에 약하니 인터넷에서 여자들이 마시기 괜찮은 맥주라고 소문이 난 맥주였고 작은 캔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 마시지 못 하고 반 정도 마시고는 그대로 개수대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는...!ㅜㅜ 그래도 그 힘이 더해져서인지 푹 잘 잤네...!^^

 

오늘까지 동생네까지 식사 챙기고 이질들 한번씩 응대하고 집으로 가는 동생의 짐을 몇가지 들고 내려가서 배웅하고 추석날 오후에 명절 인사온 외사촌 오빠 한명과 언니 내외랑 조카까지 대접하고 그렇게 모든 일정을 끝냈는데 결국 동생 보낼 때 역시 부모님께서 주려고 준비하신 참기름과 식혜랑 애기들 보리차를 담은 동생네 물병까지 나도 정신없어서 안챙겨줘서 두고 갔다. ㅜㅜ

그래서 바로 카톡 날렸더니 집에 도착하고는 부모님께 귀가 보고하고는 주중에 근처에 올 일있으니 들리겠다고 연락이 왔네...!

 

진짜 혼자 먹고 살 정도만 된다면 평생 결혼하지 않고 살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다 모여서 함께 하는 것 없이 거의 혼자 해내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한국에 계속 살 거면 혹시 혼자 살 만하면 결혼 따위 하고 싶지 않고 하게 되면 이런 명절 고민없는 외국으로 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왜 어머니께서 늦게 얻기까지 한 자녀들이 꼬물 꼬물 움직이고 자기 몸은 쓸 수 있을 대여섯살 정도 되었을 때부터 어린게 무얼 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도와줬으면 할 정도로 명절 때 힘들어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아직 어리고 아가아가하기만 하는 각자 개성강한 첫째 이질이 이모에게 바론 소리, 쓴 소리해도 장난치고 놀리면서 그렇게 좋다는 표현하고 아직 약간이라도 무서워 해주고 막내 이질이 방실방실 웃고 때마침 일찍 숟가락을 놓았거나 다들 정신없이 움직여야할 때 유일하게 잠시 손을 쉬고 있을 때 이모인 내게 거부감없이 와서 있어주고 이쁜짓 해주는 덕에 그래도 웃으면서 피로함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귀여운 짜슥들...!

 

 

비록 늦게 달을 보고 명절이란 큰 행사를 끝내고 나니 많이 편하다.

이제 밤 12시가 지났으니 좀 잘까...?^^

그동안 수고 많았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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