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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저자
시미즈 하루키
출판
빈페이지
출판일
2024.08.10

 

○ 도서명 - 과거로 돌아가는 역 (원제 : 分岐驛まほろし)

○ 저자명 - 시미즈 하루키

○ 장르 - 판타지

○ 줄거리/책소개

인생의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라는 역을 아십니까?

《작별의 건너편1~3》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시미즈 하루키의 또 한 편의 감동작!
당신의 인생의 분기점은 어디인가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는 애절하고 따뜻한 감동 판타지!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주제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시미즈 하루키가 이번에는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것을 찾아낸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역》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에 했던 선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환상’이라는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역.

한 달에 단 한 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히 염원해야 도착할 수 있는 신비한 마호로시역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본 다섯 명의 주인공들은 어떤 마음을 담아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게 될까.

《과거로 돌아가는 역》 속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나면 어떠한 선택을 하든 늘 후회는 남는 법,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에 충실하라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과거가 있겠지만, 그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지금의 내가 바로 미래의 내가 된다고 생각하게 하는 감동의 스토리가 될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 책소개]

○ 사견/감상문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를 몇번이나 마주하곤 한다.

그리고 지나고 보면 이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후회를 가지게 된다.

나도 '이때 이랬으면, 저때 저랬으면 어땠을까? 지금과 달라졌을까?'하는 순간들이 많다보니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씩 '그 순간에 돌아갔으면…!'하면서 이미 돌아가신 분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그런 책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 한 권이 이번에 소개하는 책이 [과거로 돌아가는 역]이었다.

 

이 작품은 속엔 5명의 사람이 인생의 분기점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마호로시역으로 찾아간다.

과거에 대한 간절한 후회를 가진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환상이란 뜻을 가진 과거로 돌아가는 마호로시역은 달에 딱 한번, 보름달이 뜬 밤에 소부선 전철을 타고 간절한 염원에 도착하는 역.

과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다만 과거에서 어떤 식으로 선택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미래는 바꿀 수 가 없다.

 

20년전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 해 후회했던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자 가장인 다나카.

32세에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하나요와 결혼해서 아이 셋을 키우는 가장이지만, 결혼을 후회하는 건 아니나 지금 여장부가 다 된 하나요는 결혼 전에 늘씬하고 조신하여 항상 반걸음 뒤에 걸어오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아들을 한명씩 낳을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것 같다.

 

슬슬 사나워지는 하나요는 아이 셋을 키우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사에 보탬이 되면서 살림을 안하는 것도 아니라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옛날같은 매력을 느끼지 못 하던 다나카는 옛날 첫사랑이지만 고백 한 번 못 해본 이와사키가 생각나고 때마침 동창회에서 만나게 된다.

 

돌아가는 전철에서 이와사키는 다나카에게 그를 좋아했다고 하고 내린다.

다나카는 그때 말을 하지 그러고 말았는데 그때 고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보름달이 강해진 그날 밤, 그 간절함이 닿았던 것일까? 마호로시 역에 도착한 다나카는 당황해서 여기가 어딘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몰라 우왕좌왕하지만 그런 그를 맞이하는 것은 4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자 역무원이었다.

당황한 다나카에게 4월의 역무원은 역에 대해 간단한 설명하고 과거를 다녀올 수 있고 때가 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하자 다나카는 돌아올 수 있다는 것에 의아한 다나카가 물으니 본인이 원한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있었는지 묻는 역무원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다나카는 이와사키에게 좋아하는 맘을 고백하지 못 한 순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다는 걸 생각하고 그 순간으로 향했었다.

하지만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과거 속 다나카는 나름 괜찮은 회사를 다니면서 이와사키와 아이없이 결혼생활하지만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이와사카는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외모만 신경쓰고 흥청망청 사치를 부리며 집안일, 살림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파칭코와 헤비스모커에 해당할 정도의 줄담배…! 집에 있는 날보다는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더 많았다. 심지어 낯선 사람과 팔짱끼며 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탐정을 붙이니 중학교 동창이란 사람과 불륜이란다.

 

그 순간까지 오니 현실의 하나요와 아이들이 생각나고 그리워지며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하나요를 찾아다닌다.

그녀는 당연히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남편이 있고  다나카가 처음 보는 사람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기만 하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왔을 때 하나요와 사는 그녀의  남편은 참 나빴다. 

현실에서의 삶이 너무 소중했기에 현실로 돌아오기를 소망하게 되고 돌아와 가족과 함께 하는 현실이 너무나 기뻤다.

 

두번째 사연은 1지망이 아닌 대학이 아닌 못 한 대학으로 진학하여 열등감에 가득한 나오코는 정작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붙어서 다니는 자신의 동생 유이가 참으로 밉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유이처럼 자신이 원하던 대학을 다니며 멋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동아리 활동도 재미있게 하고 싶고…!

더욱 열등감에 과거의 그때로 돌아가서 원하던 1지망 대학을 가고 멋진 남자친구도 생기고 하고 싶고 살고 싶은대로 살아가며 자신을 부러워하는 동생 유이에게 교만하게 훈수를 두는 수준이 되면서 아차하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엄마에게 대학 합격기원 부적으로 받은 펠트로 만든 곰인형을 줌으로 유이는 국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 분야에 권위자가 당시 자신이 다니던 1지망 학교에 있어서 그 학교로 진학하고자 했던 것을 알고 유이가 그런 생각으로 공부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하지만 아직은 마호로시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날 목욕하고 나와서 엄마에게 그걸 유이에게 줬는지 묻는 소릴 듣는다. 그러다 유이가 그걸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는 걸 듣고 놀란다.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돌아간 우연들에 양심에 가책으로 죄책감을 가지게 되며 더이상 현재 실제 유이의 남자친구이지만 과거엔 자신과 썸씽이 있는 다카야와는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잘난 척 한다고 질투하던 동생 흉내를 내면서 원하던 대학에서 생활했다는 것과 동생 유이는 언제나 순수하고 일관되고 옳곧게 자신을 대해줬다는 걸 깨닭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왔다.

깊은 반성으로 후회화는 나오코에게 역무원은 현실로 돌아가서는 언제든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늦지 않았다고 말해준다.

 

뭔가 깨달은 듯 현실로 돌아와 역 앞에 엄마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유이의 차가 보이고 딸기 쉐이크를 받고는 고맙다는 유이의 말에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곰인형 준 것도 고맙다는 말을 함께.

다쓰야에 대한 이야기하면서 흉을 보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세번째 사연은 꿈을 쫓던 마야마의 이야기이다.

찾아오는 사람은 적었지만 치바역 고가도로 밑에서 버스킹하던 순간으로  뮤지션 마야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시적이고 허무함이 느껴지는 가사에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었고 광고음악이랑 영화 테마곡을 작업하고 그 명성이 자자하다 SNS에 그의 이름이 만연하다.

하지만 마야마는 그런 생활 속에서 지쳐갔고 SNS에서 어느 유저와 감정적인 설전을 하게 되면서 마녀사냥에 가까운 공격으로 활동중지까지 하는 상황이 되었다. 좀처럼 쉬지 못 했던 탓에 오래간만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되었지만 정작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는 못 했다. 

SNS에서도 그렇게 싸운 것도 먼저 중상모략같은 소리를 듣고 욱해서 들이박은 것인데 그게 일이 커졌다. 물론 말을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걸 해명할 여지도 없고 해도 그대로 받아줄 가능성도 없었다.

마야마는 지금 자기가 왜 그렇게 괴로워하면서까지 가수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세간의 눈총이 따갑고 자신의 노래를 들은 적없는 사람들이 온갖 말들로 자신에 대한 루머로 퍼져나가고 그것들만 자신의 눈에 들어온다.

 

반년이 지나 1년 가까이 쉬면서 다소 진정세가 보이지만, 창작의욕은 전혀 없어졌다. 그냥 다 귀찮다.

결혼도 안했고 연인도 없고 7년 전에 오랜 연인과도 헤이진 29세인 지금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해서 아이들도 있고 행복해보인다.

 

상대적으로 자신은 불행하고 가수로 성공하기 시작했을 때가 행복했던 것 같다. 그냥 노래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무명가수일 때 꿈을 쫓지 않았으면 행복했을까?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 그는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6월의 역무원이라는 여성을 만나서 전철에서 이야기를 한 끝에 버스킹하던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보이는데 역무원이라는 그녀가 내리고 나서 그 선택의 분기점으로 향해 도착한다.

정신차리고 보니 치바역 고가도로 밑 항상 버스킹 라이브를 하던 그곳이었고 현실 콘서트 장보다 100분의 1, 1000분의 1도 안될 정도로 몇명 안되는 관객들만 있지만, 그래도 데뷔이후에도 꾸준히 응원해주던 팬들도 있던 그 시절 그렇게 노래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 왠 남성이 와서 데뷔할 생각이 없냐고 물으며 누구나 다 알만한 회사의 명함을 내밀었다. 실제로도 이 덕분에 자신이 잘 나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잘 나갈 것 같냐는 질문에 그 남자는 자신의 안목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하고 대답하자 그눈이 잘못되었다며 보는 앞에서 그 명함을 북북 찢으면서 거절하자 그 명함맨은 화내면서 가버린다.

사실 현실에서도 그와 계약하면서 잘 나갔지만, 계약에 불합리한 조항들을 몇개 넣고 벌어들이는 돈 대부분 자신에게 정당하게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랜 연인인 리코와도 헤어지도록 강요했던 하다 못 해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는 것으로 보아 여자친구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과거에서도 같은 사람이 와서 훼방을 놓고 가는 통에 더이상 라이브를 할 수 없어서 모인 사람들에게 라이브는 이만 하도록 하겠다고,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정리하려고 하자 한소녀가 다음 공연은 언제냐고 묻지만 선듯 답해줄 수 없었다.  언제 할지 당장 자신조차 예상할 수 없었으니까.

 

하게 되면 공지하겠다는 다짐을 해주고 여자친구 리코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 마야마는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한다. 더이상 노래하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하자 리코는 청혼보다 그 말에 더 놀란 반응이다.

 

2일 뒤부터 본가 꽃집에서 일하게 되고 전부터 말하셨던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신다.

점차 자리를 잡고 리코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였고 가에데란 딸도 얻었다.

그런 중에 리코는 꿈을 버린 것을 후회화지 않냐는 질문을 한다.

노래방에 가자는 리코의 말에 장인, 장모, 자기 부모님, 처제 부부와 함께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야마는 그 곳에서는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 듯한 느낌에 현실에서는 버스킹 라이브를 할 때 다음엔 언제 오냐고 기다리던 소녀같이 기다리고 찾는 필요한 존재가 있던 사람 중 한명이었는던 걸 생각해냈다. 하지만 누군가의 특별함은 다른 사람의 특별함으로 채워지고 자신이 없으면 충분히 다른 사람의 재능으로 채워진다.

잠시 노래방에서 나와 결혼 이후 이용하지 않던 SNS계정을 열었으나 자신을 그렇게 찾던 그 여학생은 이미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를 열광적으로 좋아하고 있었고 여전히 누군가 자신의 계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충분히 지금껏 행복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왜인지 불행함을 느끼게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글을 올리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이후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은퇴하자는 결심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하겠단 공지를 SNS에 올리고는 언제 어디서 할지는 알리지 않았다.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가 항상 하던 치바역 고가다리 밑으로 갔다. 역시 언제 어디서 할지 공지도 안했으니 사람이 없는 게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노래를 해 나갔다. 한곡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기에 노래가 끝나자 자릴 정리하려고 하자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끝난 것이냐고 아쉬워한다.

마야마는 듣는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에 한곡만 하고 끝내려다가 당황한다. 이야기하다보니 중학생 때 교우관계로 힘들어했었는데 여기 지나다니면서 쭈욱 마야마의 노래를 들었고 힘을 얻었다는 여학생의 말에 누군가에겐 자신의 노래가 힘이 되었다는 것에, 그리고 게시물에 항상 좋아요 1이 눌러졌었는데 그게 그 아이였다니,  그로 인해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에 고마웠다.

이 라이브를 끝으로 현실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정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래로 구원받는다면, 힘을 얻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힘을 얻고 현실로 돌아온다.

과거로 돌아가기 전 만난 역무원을 만나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역무원은 매순간 분기점에서 언제나 선택하게 되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하게 되어 있다고, 그 순간에 제일 적게 하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되지 않냐는 말을 한다. 

그말을 들은 마야마는 동의하며 다시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노래하기 위해 현실로 돌아갔다.              

세번째 주인공 린은 수술 중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어머니의 병이 시작했을 2년 전에 진작에 어머니의 병을 알고 모시고 올 걸 하는 후회 중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없이 구직활동에 겨우 취업하여 시작된 직장생활에 적응이 힘들어 맘 고생하고 그러던 린이라 엄마나 가족의 사소한 변화를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엄마는 무얼 해주려고 해도 항상 사양했었고 첫 월급으로 여행가자는 약속도 직장에 적응하지 못 하고 힘들던 중이기기도 하고 힘들어서 엄마에게 봄코트 한벌해주는 걸로 대신했다.

 

그 2년간 엄마에게 좀 더 살피고 신경쓸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었던 린은 그 간절함으로 닿았는지 마호로시 역에 도착하게 된다.

자신을 7월의 역무원이라는 키큰 남자가 맞이해주었고, 주의 사항과 역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2년 전 과거로 돌아간 린은 엄마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어떻게던 엄마를 건강검진을 받게 하였고 현실에서 엄마를 수술받게 하던  그병이 운이 좋게 초기인 상태로 발견하였고 바로 내시경 시술로 제거했다.

엄마는 린 덕분에 살았다며 고마워한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둘이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들을 모두 하고 먹고 다녔다.

그렇게 여행을 가서 온천을 하면서 엄마와 이야기하는데 눈물이 찔끔한 린은 다음날 엄마와 함께 관광지를 돌아다니면서 아직은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평온하게 엄마와 있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여행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

엄마와의 행복한 순간에 일어난 사고로 엄마가 사망하셨다.

 현실에서는 병을 늦게 발견한 엄마를 좀더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고 좀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과거로 왔는데 결국 병은 고쳤는지 몰라도 결국 엄마는 사고로 죽게 되었다.

바로 현실 속 병실에서 봤던 뉴스 속 그 사고가 일어난 날이 바로 이날이었다. 건강해진 엄마와 여행나왔다가 사고로 엄마를 잃다니…! (┬┬﹏┬┬)

엄마 병을 고치면 오래 사실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였다.

현실로 돌아가기위해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린은 역무원과 이야기하다가 앞으로 안좋은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질문을 하자 역무원은 뒤돌아서면 된다고 한다. 의외의 답에 린은 놀라자 역무원은 뒤돌아서 그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대답하고 린은 그대로 하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깨닭는다.

 

일상으로 돌아온 린은 비록 1년에 한번씩 검사받으러 와야하지만 무사히 회복한 엄마와 돌아왔고, 먹고 싶은 곳 가고 싶은 곳들을 가기로 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꿈의 궁전으로 향한다.

 

마지막주인공 가쓰라기.

자신이 출장간 사이 많은 사람들을 휩쓴 자연 재해로 아내를 잃고 너무나 보고 싶은 맘에 뜬소문같이 말로만 존재한다는 마호로시 역으로 향하는데 떡하니 나타나자 당황한 가쓰라기는 눈 앞에 있는 8월의 역무원에게 당신도 이 마호로시 역을 아냐고 묻는다. 

역무원은 자신도 앞선 역무원에게 전해 받았듯이 가쓰라기에게 전달하고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날로 가쓰라기는 가게 된다.

가쓰라기는 공고롭게 자연재해가 잃어나기 전에 자신은 출장이란 이유로 피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아키라를 보내야 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롭기만 했었다.

그렇게 역무원과 헤어지고 기차를 탔던 가쓰라기는 실패한 줄 알았는데 기차 안내 방송에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닭고 옆에 귀익은 아내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질문에 답을 한다.

그리고 아내와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하루하루 아키라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한다. 

자연재해가 있던 날까지 카운트하며 일기를 쓰듯이 기록하는 어투로 중간중간중간 쓰는 듯한 말들이 있고 그렇게 무엇이던 아내와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어가지만, 간간히 한번씩 역무원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 와중에 역무원이 꼭 보름달만이 과거로 돌아가는 신기한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강변에 있는 느티나무와도 관련있다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가쓰라기는 아내 아키라에게 그 나무로 가보자고 먼저 제의한다.

그 나무가 있는 강변으로 향한 두 사람은 생각보다 큰 느티나무가 있었다.

나무를 그렇게 안고 있으면 좋은 일 있을 것 같지 않냐는 가쓰라기의 말에 아키라는 알고 있냐는 듯이 외국에서는 나무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걸 알려준다. 그러면서 꼭 땅에 있는 나무만이 아니여도 나무로 만든 책상이던 서랍장, 나무문 같이 목재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가쓰라기가 너무 방범위하다니까 아키라는 그렇긴 한데 신기하지 않냐고 외국엔 일본의 신사같은 것이 없을텐데 신목같은 역활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냐고 하고는 소원을 빌듯이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자신이 출장을 떠나고 재해가 일어나는 그날이 된다. 

 

당일 아침 식사 중에 그날 나무에 대고 빈 소원이 뭔지 물어보는 가쓰라기.

아키라는 몇번이나 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신이치(가쓰라기의 본명인듯)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가쓰라기가 이미 그녀의 소원이 이뤄졌다니까 딱히 캐묻지는 않아도 듣기만 해도 만족한 듯한 아키라의 반응. 

같이 먹으려고 벼르던 미니토마토가 새들에 의해 흔적만 남은 걸 보고 서로 아쉬워하면서 가쓰라기는 왜 이렇게 뭐 하나 잘 되는 것의 없는 건지 후회는 언제까지고 사라지지 않고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해가 있던 순간 곁에 있었더라면 자신이 아키라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몇번이고 밀려오면서 죄책감도 같이 몰려온다.

 

그 순간 가쓰라기를 부르는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을 보면서 부르는 너무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키라의 목소리와 눈빛에 왈칵 눈물이 쏟기는데 아키라는 그런 그에게 그건 신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어쩜 신조차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미래를 전부 다 내다보는 거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당신도, 나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지금까지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건을 다해줘서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아키라다.

 

아키라는 미니토마토에 대해서 말하는 거지만 가쓰라기는 마치 그날의 자신의 후회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았다. 대화하면서 지금까지 가쓰라기가 참 많이 노력해왔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는 아키라의 말이 온몸으로 퍼지는 것 같다.

가쓰라기는 돌아가야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평범하게 그날 점심은 무얼 먹을 건지, 나중에 어디로 갈 것인지 알콩달콩 이야기한다.

그렇게 마호로시 역으로 돌아온 가쓰라기는 정작 과거의 분기점에서 바꾼 것이 얼마되지 않았고 마지막날마저도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과 있는 그대로의 일산을 보냈다.

하지만 가쓰라기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저 한번이라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더 아키라와 함께 하고 싶은 거 그거 하나뿐이었고, 그날 느티나무 아래에서 빌었던 자신이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것이기도 했으니까.

 

자신을 배웅했던 역무원도 확인할 정도로 구원받은 것같은 가쓰라기였다.

현실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은 것이다. 그런 가쓰라기에게 역무원은 축복을 빌었고, 다음 역무원의 자리를 넘겼다.

그것까지 몰랐던 가쓰라기라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자신처럼 마호로시 역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을 맞아준 역무원처럼 맞이해주면 되는 것이다.

 

마호로시역은 분명 존재하고 과거로 돌아가서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고 현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로 돌아가면 뭔가 얻을만한 것이 있을지 모른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몰랐던 남의 마음을 알게 될지도, 무언가 배우게 되거나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의 마음과 느티나무, 보름달의 신기한 힘이 합쳐져서 다음달에도 분명 마호로시역은 반드시 나타날 것이고 그곳에 한 명의 역무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마호로시역을 찾아오는 사람의 길잡이로서.

 

"당신에게 인생의 분기점은 언제인가요?"

 

“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거의 것을 세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의 수를 세어보는 게 어떠세요?”


[과거로 돌아가는 역]은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과거의 분기점으로 돌아가 자신이 고르지 않았던 다른 선택지의 인생을 체험하고,. 과거로 돌아가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현실로 돌아와 살아갈 힘을 얻는 모습에서 따뜻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따뜻한 작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분기점들이 많은 나를 다시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울게 만들었던 것 같다.

[츠나구]나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처럼 누군가 만나거나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는 것처럼 이 소설도 매 순간 최소한의 후회를 할 선택을 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맞이 할 때 뒤돌아보면 또 다른 길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고 그럴 힘을 주는 것 같다.

 

일본은… 이런 소설을 진짜 잘 쓰는 것 같다. 철도라면 환장하는나라 아니랄까 봐 영화나 소설에 철도원, 기차역 같은 것이 잘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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