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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영화 리뷰

[영화/도서리뷰] 굿바이 마이 프렌드(The Cure, 1995)

by Esther♡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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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사진 외의 이미지들과 영화 정보는

다음과 네이버의 영화 정보와 검색을 통해 수집되어씁니다.

 

 

굿바이마이프렌드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쿤 / 안의정역
출판 : 맑은소리 199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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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굿바이 마이 프렌드(The Cure, 1995)>, 미국

○ 장르 - (성장) 드라마

○ 개봉 - 1996.08.03.

○ 런닝타임 - 98분

○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감독 - 피터 호튼

○ 주연 - 조셉 마젤로(덱스터 역), 브레드 렌프로(에릭 역)

○ 출연- 아나벨라 시오라(린다 역), 다이애나 스카위드(게일 역), 로즈마리 코먼(늙은 거리의 여자 역), 빌 보던(Producer 역), 토드 R. 베이커(Producer 역)

각본/저자 - 로버트 쿤

○ 관람일 - 기억없음

○ 관람장소 - 옛날 살던 집 거실

○ 시놉시스/줄거리

1995년에 개봉한 미국의 영화. 두 십대 소년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다.

덱스터(조셉 마젤로)는 11살의 소년으로 에이즈에 걸렸다. 그는 말도 별로 없고, 친구도 없이 언제나 혼자서 놀았다. 불치병에 걸린 덱스터는 죽음을 두려워했다. 덱스터의 옆집에 사는 에릭(브래드 랜프로)은 이런 덱스터가 측은해 보였고 이들은 곧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언제나 덱스터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는 에릭은 책에서 본 밀림지대의 풀을 뜯어 약이 될 줄 알고 덱스터에게 먹였으나 그것은 독초여서 덱스터는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 후 에릭은 심하게 혼이 나고 앓고 있는 덱스터가 걱정되었다. 덱스터의 병을 고칠 방법을 여러 모로 알아보던 에릭은 뉴올리언즈의 어떤 의사가 발명했다는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서 덱스터와 둘이서 뉴올리언즈로 떠난다.

아픈 덱스터에게는 아주 힘든 여정이었지만 덱스터는 에릭의 자신에 대한 우정만을 믿고 힘을 낸다.

 

○ 리뷰

 

 이 영화를 본 것은 비디오 테이프가 거의 사라지고 DVD가 스물스물 등장하는 시대이자 아직 비디오 대여점이 존재할 때였어요.

당시 집에 마지막 A/S를 받고 고장나면 버리겠다고 벼르던 구형 비디오 플레이어가 아직 존재하고 있었고 또 보고 싶던 비디오가 없나? 싶어 찾아갔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발견하고 당시 내가 볼 수 있는 등급이었고 내용이 궁금해서 빌렸고 지금까지 두고두고 가슴을 우리는 진한 여운을 남겼어요.

 

 

에릭의 엄마인 게일은 남편과 이혼하고 이후 전 남편은 어쩌다가 한번 아들 에릭을 만나는 것 외에는 젖비린내나는 젊은 여자와 사느라고 이혼 사후관리(?)가 엉망인 탓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일하는 싱글맘으로 그런 전 남편이 원망스럽고. 자기 맘같지 않게 삐딱하게구는 아들 에릭이 짐같고 온전히 사랑주지 못 하고 집안에서 게임만 하는 에릭에게 밖에서 야구하는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권하지만, 아픈 곳을 찔러대는 아들의 반항에 다소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반응을 하는 면도 없지 않네요.

그만큼 사는 것이 팍팍하고 이혼으로 오는 아픔을 감당하지 못 한 그런 것이겠지요.

 

사실 여러 이유들로 또래 안에서 따돌림당하는 에릭에게는 혼자서 그렇게 노는 것이 더 없이 좋고 편한데 말이죠.

 

 

그런 에릭은 오랫동안 비어있던 뒷집에 수혈을 잘못 받아서 에이즈에 걸린 소년 덱스터와 아이의 엄마 린다가 이사오면서 더 꼬여버리죠.

그래서 미치겠고 엄마가 출근하고선 뒷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담장넘어로 들리는 기침 소리에 예민해지고 더불어 호기심도 같이 일어서 결국 말을 걸어버립니다. 몇마디 이후로 답이 없었지만 묘하게 그 아이에게 관심이 가게 되죠.

 

 

그리고 다음날 또다시 들리는 기척에 말을 걸은 에릭은 너무도 태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그 녀석 때문에 더 심사가 뒤틀립니다.

그러던 와중에 묘한 끌림에 에릭은 어떻게 그런 병에 걸렸는지 물어보게 되었고, 학교에서 호모 취급 당한 것에 밸이 꼬였던 에릭은 공기 중으로 전염이 안되는지 덱스터에게 물어보고는 실컷 패줄  요량으로 담장을 넘어갑니다.

 

하지만 잔득 벼르고 넘어간 에릭의 눈 앞에 있는 너무도 작고 하얗고 여린, 너무도 태연하게 있는 덱스터의 모습을 보고 이웃 할머니가 말하던 지옥으로 빠져버리기엔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고 순수한 모습에 할말을 잃고 당황해버린다.

어느 이유에서든 이 외로운 소년들은  어느 순간에 무엇인가 통하는 것이 있는 듯이 친구가 되갑니다.

 

 

그러다가 에릭을 미친듯이 괴롭히던 타일러와 그의 형제들이 나타나면서 텍스터까지 조롱하며 놀리는데 으례 있는 일인 것 마냥 의연하던 아이들이었지만, 그래도 삐딱한 에릭이 그냥 보낼 일 없는 아이. 그런 아이.^^

자신의 그럴듯한 웅변으로 감동한듯 덱스터에게 몸쓸 병에 걸린 것에 유감을 표하고 동생들과 함께 돌아가는 타일러의 뒷통수에다 대고 정확하게 한참 말씨름하면서 쥐고 있던 돌맹이로 명중하고 열받은 타일러와 그의 형제들이 뒤쫓아 오고 에릭은 덱스터가 들어가 있던 쇼핑카트를 밀어 올라타고는 우여곡절 끝에 덱스터 집에 들어서고는 그들만의 모험이 그들을 웃게 합니다.

 

이후 에릭은 슈퍼 직원이 덱스터가 슈퍼에 출몰했다는 걸 들은 엄마 게일에게서 덱스터와 어울리지 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 말을 들어먹을리 없는 에릭입니다. 이미 그 아이와의 우정이 생겼는 것을요.

 

 

그렇게 외로웠던 아이들이 만나 서로를 윟며 친구가 되면서 린다가 만든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는데 에릭은 덱스터의 엄마 린다 역시 이혼하고 싱글맘으로 병든 어린 아들을 돌보고 힘든 상황인데도 자신의 엄마인 게일의 고압적이고 폭력적인 모습과 다르게 자신의 아들과 친구처럼 장난치며 스스럼없이 톰보이 같이 씩씩하고 다정한 엄마의 모습이라서 처음 접한 에릭이 퍽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지만 그렇게 친근하고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따뜻이 대해주는 린다 앞에선 한없이 밝아지고 다른 아이들처럼 평번한 아이가 되어버리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의사가 괜찮다고 하지만 덱스터가 병으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먹을 아이스크림마저 절제해야하는 걸 보고 에릭은 꿈이 있다면 덱스터가 병에 나으면 집채만한 아이스크림을 사서 함께 먹는 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죠.

그만큼 그의 작은 친구를 위하는 마음, 우정이란 것이 생겼으니까요.^^

 

 

언제나처럼 덱스터의 병이 낫기를 바라던 에릭은 책에서 본 밀림지대의 풀을 뜯어 약이 될 거란 생각에 잎사귀들을 뜯어 끓여 덱스터에게 먹여보았지만, 결과는 별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진행합니다. 그날 저녁 식사 후 돌아가던 길에 뭔가 잊어버린 것이 있는 듯이 덱스터 집으로 돌아가던 에릭은 항상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밝던 린다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심란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던 중에 여느 날처럼 채취한 풀을 끓여 시험해보고 돌아온 날 밤, 싸이렌 소리와 함께 심상치 않은 불빛에 불안감을 느낀 에릭은 덱스터 집 쪽에 심상치 않는 움직임을 보게 되죠.

다급히 에릭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에릭을 찾는 린다의 소리에 내려온 에릭은 낮에 덱스터가 먹은 풀잎이 무었이었는지 물어보는데 낮에 덱스터가 먹은 그것은 독초여서 덱스터는 죽을 고비를 맞는데, 다행히 에릭이 그렇게 끓여 먹은 잎사귀들을 표본으로 만들어둔 덕에 그날 저녁 에릭의 집으로 달려와 덱스터에게 먹인 풀잎이 무엇인지 묻는 린다에게 보여주며 무엇인지 어디서 발견한 것인지 알려주고 린다는 그걸 구급대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린다가 돌아가고 에릭의 어마 게일을 대체 뒷집 애를 만나지 말라고 했더니 시키는 말은 안듣고 만나가지고 뒷집 애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사람을 죽일려고 했다고, 에이즈가 무슨 병인지 알고나 그랬냐며 에릭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내며 폭력적으로 거칠게 방에 쳐 넣는데 당시 그 장면을 보면서 어린 맘에 '저건 아닌데...! 저러면 반발심만 더 키우는 건데...!'싶어서 어린 마음에 속상하더군요.

 

그 후 에릭은 그렇게 혼이 나고 자신의 엄마와 린다의 전화하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으며서 거칠고 무례하게 하는 통화하는 엄마보다 너무나 다정하고 자신들을 위하고 자신으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린다가 먼저 안쓰러웠고 앓고 있는 덱스터가 먼저 걱정되는 건 사실이었어요.

전화끊은 엄마 게일이 문 앞에서 덱스터는 괜찮아졌고 다시는 그애를 만나지 말라고 다시 만나면 그 아이의 엄마를 고소할 거라는 으름장과 함께 월요일에 있는 캠프에 가라고 통보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에릭이죠.

 

그래도 이제서야 맘터놓는 유일한 친구를 잃을 순 없던 우리 삐딱선 에릭은 그 전에 미리 잡지에서 봤던 에이즈 치료약이 개발되었다는 걸 보고 그 곳이 마침 자기 아빠가 있는 뉴올리언즈였던지라 덱스터와 함께 뗏목을 타고 뉴올리언즈로 향합니다.

 

 

그러던 중에 덱스터는 약이 떨어지고 규칙적인 생활이 무너지면서 상태가 나빠지고 이렇게 잠들면 다시는 못 일어나는 건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하는 덱스터에게 에릭은 무슨 말을 하던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은 후, 자신의 꼬질꼬질한 농구화 한짝을 쥐어주며 이 영화에서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 말을 하죠.

 

 

『자다가 눈을 떴을 때 무서운 생각이 들면 이렇게 생각해 봐.

  '잠깐, 난 지금 에릭의 냄새나는 농구화를 안고 있어.

대체 내가 왜 냄새 지독한 농구화를 들고 있는 거지?

1조 광년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야.

난 지구에 있는 게 틀림없어. 침낭 속에 안전하게.

에릭이 바로 내 옆에 있을 거야.'』

 

어른스럽게 하는 에릭의 말에 위로가 되었는지 평생 에릭이 잊지 못 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괜찮은 방법이라며 덱스터는 그 농구화를 안고 잠들었어요.

왜 이렇게 짠한지...!ㅠㅠ

 

 

하지만 아이들 뿐이라는 걸 안 질 나쁜 어른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안 에릭은 다음날 아침 술에 쩔어서 일어나지 못 하는 걸 보고 자신들에게 탈취한 돈과 함께 있는 돈을 모두 털어서 도망가지만 그걸 안 그 양아치들이 쫓아오는데 한 창고에서 맞닥드린 양아치들이 덱스터가 에이즈 환자라는 걸 알고 기겁을 하고 돌아가지만, 덱스터는 또 한번 그런 편견과 선입견에 주저앉고 좌절을 하죠.

사람들의 편견과, 그 편견에 노출된 아이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와 장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덱스터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좋아졌다는 걸 의학지식이 전무한 어린 에릭에게도 확연하게 보일 정도로 안좋아지다보니 그렇게 도망가놓고서도 다시 아이들을 잡으려고 터미널까지 쫓아왔던 양아치들을 피해 숨으면서까지 린다에게 연락을 미리하고 버스 표도 구해 돌아왔지만 절망에 빠진 덱스터를 보게 되죠.

 

 

자신의 피는 독이라며 절망에 빠진 덱스터를 보고 넌 그저 운이 없어서 감염이 되었을 뿐이라고 치료약만 있으면 너도 보통 사람들과 다를 것 없다며 다독이는데 그런 장면들 속에서 에릭이 많이 성장하고 있었다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자신들이 살던 지역으로 돌아와 터미널에서 기다리던 린다를 보고 덱스터를 위한 일이라고 했던 것이 본의 안게 큰 일을 저지른 것 같아 에릭은 미안한 마음과 함께 꼭 덱스터를 위한 에이즈 약을 구할 거라고 다짐을 하죠.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에릭까지 감싸주는 그런 린다와 반대로 돌아온 에릭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이 아닌 거칠게 방으로 집어 넣고는 방에서 나오지 못 하게 밖에서 문을 잠궈버리는 엄마 게일.

우리의 삐딱선 아들 에릭이 그런다고 안나갈 아이가 아니죠.

 

창문을 통해 나가서는 덱스터 집으로 향한 에릭은 문을 열고 나오는 린다에게 덱스터의 안부를 묻습니다.

천사 엄마 린다는 에릭의 엄마와 달리 할많하않이지만 덱스터가 있는 병원을 알려주었고 오기 전에 그 에이즈 약 개발이 거짓말이었다는 것도 전해들었어요.

 

 

이런저런 밀린 수다를 떨고 장난을 치는데 에릭은 어째 장난을 쳐도 못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하게 치는지...! 죽은 척해서 속여가지고 놀래키잔 제의를 하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덱스터...!^^;;

에릭이 얼마나 리얼하게 연기를 하고 덱스터의 상태가 그동안 얼마나 안좋았으면 병실 근처에 지나가던 젊은 간호사와 수간호사가 달려와서 청진기를 데려던 순간 괴성과 함께 벌떡 일어나는 덱스터로 인해 화들짝하는데 수간호사가 정색을 하며 이게 웃기냐고 이게 재미있는 그런 거냐고 화내며 돌아가는데 그럴만도 하죠.

 

하지만 그 전까지 밝기만 하던 덱스터는 또다시 침울 모드로 돌아가 있는데 에릭은 걱정되서 뭐라하는데 덱스터는 발 동동 울먹울먹하던 리얼한 연기 중이던 에릭을 다독이다고 하던 간호사의 "모두가 예상했던 일"이라는 말을 담아뒀던 것이죠.

 

나중에 저도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생활했을 때 의료진들에겐 그런 상황이 얼마나 많고 많은 일들 중에 하나여서 그렇고 그런 일인지 몰라도 덱스터에게 그말이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왔을지 이해가더라구요.

 

 

그 와중에 덱스터를 돌보는 주치의인 젠슨 박사가 들어오고 에릭을 알아보고 덱스터에게 약초요법을 적용하던 걸로 가볍게 대화하고 덱스터의 상태를 살피면서 분위기가 안좋자 무슨 일인지 물어보죠.

젝슨 박사는 진지하게 듣고는 덱스터를 위로하고 어루고는 나가서 그 소리해댄 간호사를 호되게 나무랍니다.

의료진으로 환자에게 그런 식으로 대응하고 그런 말을 하면 어쩌자는 거냐고 환자가 그런 소리 들으면 회복되는 순간이어도 얼마나 더디어지거나 퇴보할 수 있는 걸 왜 모르냐고 무지하게 혼내는데 간호사는 억울하죠.

 

너무나도 못되쳐먹었다고 할 수 있는 장난에 속은 거였는데 대응을 잘못했다고 담당의에게 혼나니까요.

하지만 당시 그걸 보는 어린 저로서도 그 의사 선생님이 더없이 존경스러웠고 고마웠어요.

 

의료현장에서 종사하다보면 이런 환자 저런 환자 다 만나고 이런저런 일들로 더이상 무덤덤해져서 사무적으로 대응할 때도 있는데 그런 의료진의 모습이 아닌 그런 의료인을 나무라도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훗날 제가 뭔가 간절하고 불안하고 가는 줄이라도 잡고 싶은 환자 입장일때 그런 의사나 간호가의 자세가 환자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 새삼 느꼈으니까요...!^^

 

 

하지만 하늘을 그들의 장난을 기회로 생각했던 걸가요?

그 뒤로 같은 장난을 여러 번 치는데 결국 그 대상이 젠슨 박사가 되었고 그 장난이 마지막이 됩니다.

그동안 장난쳤던 것들과 다르게 심상치 않은 젝슨 박사의 반응과 오랫동안 반응하지 않는 작은 친구에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던 에릭은 '설마...! 왜 그래...? 이거 장난인데 너무 심하잖아...!'하듯 당황하다가 결국 충격을 심하게 받아서 멍한 표정이고 잠시 자리 비웠다가 돌아온 린다도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다가와 주치의의 선고를 듣고 북받치는 감정에 울음소리도 못 내고 덱스터를 안고 우는데 가슴이 많이 찢어지는 순간입니다.

 

 

린다는 에릭을 차에 태우고 집으로 바래다 주는 길에 노리개를 물고 있는 아기를 안은 엄마와 꼬질꼬질한 모습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따라가는 아이를 보고는 차를 잠시 세우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자신의 전부이자 우주이고 소중한 분신 덱스터가 더이상 이 세상에 없고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더이상 자신의 소중한 작은 친구를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보낸 에릭이  "죄송해요. 치료약 찾는거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라고 사과하는데 그 말에 뭔가 최선을 다하지 못 해서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그렇게 보냈다는 죄책감과 허망함이 묻어나죠.

 

소설에서도 에릭이 힘겹게 온힘을 짜내서 슬픔을 참고 누르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그런 가운데서도 린다에게 자신이 더 노력했어야한다고 말하죠.

자신의 엄마에게는 송곳처럼 말하고 삐죽거리면서 삐딱선을 타던 에릭이요.

 

하지만 역시 린다는 그런 에릭이 그렇게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가출을 감행해서 그렇게 떠났다고 원망하는 것이 아닌 에릭을 안아주면서 "아니야, 얘야. 넌 충분히 했어. 덱스터의 삶은 온통 고독과 슬픔 뿐이었지만 니가 그걸 사라지게 해줬어." 라고 말하며 흐느껴 울어요.
엄마인 린다는 덱스터가 살아있는 동안 잠시라도 짧은 순간이지만 에릭을 통해서 행복해하고 진통제같은 순간이었음을 봤던 것 같아요.

 

에릭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거칠은 에릭의 엄마 게일의 폭력과 폭언을 동반해 에릭을 린다의 차에서 거칠게 끌어 내리면서 그렇게 그 애를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만났다는 것을 격렬하게 화냅니다.

 

 

그걸 자신의 눈 앞에서 에릭이 자기 엄마에게 어떻게 대접받는지 다 목격하게 된 린다는 차에서 내려 그런 게일에게서 에릭을 때어 내고 잠시 자기 집에서 자기랑 이야기 좀 있다고 말을 하고 에릭에겐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먼저 집에 들어가도록 해요.

나중에 보면 왜 그랬는지 얼마나 현명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자신의 집에 게일을 데리고 들어간 린다는 게일을 벽에다 무서운 기세로 밀어붙이고는 눈물을 보이며 말해요.

 

"두 가지만 말할게요.

첫 번째는 오늘 에릭의 친구가 죽었어요.

에릭은 그 애 장례식에 가야돼요.

두 번째는 에릭에게 또 다시 손대면 가만 안 두겠어요."


 

그리고는 더이상 슬픔에 무너져서 그녀에게 기대어 어깨를 들썩거릴 정도로 울음을 더이상 멈추지 못 하는 린다.

그런 린다를 밀치거나 뿌리칠 생각도 못 하고 충격받은 듯이 혼란스러 표정으로 멍하게 있는 게일.

그런 상태로 게일은 에릭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에릭을 보는 린다는 살짝 끄덕이죠.

 

이후 장례식날, 에릭의 엄마 게일은 자기 친구의 장례식에 입고 갈 에릭의 작은 양복을 꺼내두고 출근했고 에릭은 옷을 갈아입고 덱스터의 집으로 향합니다.

한없이 어색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들어서는 에릭을 맞아주는 린다.

 

 

린다는 덱스터가 누어 있는 관이 있는 곳으로 에릭을 데려다 주고 잠시 인사 할 수 있게 자릴 비켜주지요.

에릭은 잠자는 듯이 누어 있는 덱스터에게 인사를 하는데 꼭 덱스터가 살아서 대답하는 것 같다.

어떻게 자신만 두고 그렇게 가냐는 에릭의 말에 그냥 팔자려니 해~! 하며 덱스터가 모든 걸 초월한 듯이 대답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인사하고 나오는 에릭을 배웅하며 린다는 한번씩 찾아오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데 그런 린다를 돌아보고는 그러겠다, 싫다는 말 대신 머리를 습관처럼 꼬는 린다에게 덱스터가 하듯이 "25센터. 머리 꼬셨어요."라고 하죠. 같은 사람에 대한 추억이 있는 두 사람은 그걸로 어쩜 마지막일 수 있는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그렇게 돌아서 가는 에릭의 걸음이 뭔가 어색한 것을 본 린다는 영원한 잠을 자는 아들에게 가봅니다.

 

 

 

 

약을 구하기 위해 뉴올리언스로 향할 때의 장면과 대사가 기억하나요?

그의 복선이기도 했던 그 때의 대사처럼 천국으로 향하던 덱스터가 불안하지 않게 자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자신의 꼬질한 농구화를 쥐어주고 자신도 그를 기억하기 위해 구두 한짝을 들고 나오죠.

 

 

그리고는 덱스터와 자주 고무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던 곳으로 가서 덱스터를 추모하며 그 구두를 강 위에 띄우는데 정말 오열을 부르는 여운있는 엔딩이었어요.

작디 작고 여린 덱스터를 데리고 다니면서 돌보고 함께 하며 즐겁게 해준 것 같아 보이는 에릭이지만, 혼자 남은 에릭은 진정 그를 보호해주고 돌보아주었던 것은 덱스터였음을 깨닫는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 끝에서도 에릭이 덱스터 덕분에 자신이 많은 것이 바뀌었고 긍정적인 영향으로 변화가 되었음을 암시하면서 천국에 있는 덱스터와의 추억과 함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간직할 것이란 말을 하듯 꼭꼭 담아두는 여운이었어요.

 

이 영화를 보고 좀 지난 뒤에 우연히 학교 근처 단골서점에 책이 나온 걸 보고선 바로 구입해서 봤어요.

영화에서도 그랬듯이 1년이 흐른 뒤, 작년 이맘 때 있었던 이야기를 그리움 가득한 추억으로 말하려는 것처럼 진행이 되는데 영화의 장면들이 일러스트나 사진으로 삽입되기도 하고 내용을 알고 있어서인지 볼 때마다 눈물이 왈칵 쏟겨서 진정하면서 계속 봤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몇번 더 출판이 되고 나서 절판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정말 DVD를 구입하던 어디서 영상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면 다운 받아서라도 꼭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벌써 20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아주 강추하는 해외영화, 소설로 강력추천입니다.

 

 

 

 

○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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