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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영화 리뷰

[서양/고전/리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by Esther♡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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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장면들은 순서대로 정리한다고 했지만 좀 섞여있습니다.

 

 

예전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재연할 때 우리 잘생긴 윤형렬 배우가 레트 버틀러 역을 하시는 덕에 프리뷰 보고 적은 후기로 다행히 당시 꼼꼼히 적어던 덕에 받은 팬카페의 상품.

덕분에 당일 구입한 DVD는 당시 같은 지역에 사는 같은 배우 팬 언니에게 넘기고 싸인과 이름이 담긴 이 DVD를 남겼네요.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고 하면 스칼렛의 비비안 리와 레트 버틀러의 클락 게이블, 그리고 저 포스터들이 인상적일 수 있어요.

너무 잘 각자 역의 이미지와 배우가 너무 잘 맞았고, 포스터도 너무 잘 만들었어요.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영화한 작품으로 1939년 당시 경제적인 상황은 물론 당시 상상을 초월하는 약 4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제작비와 감독 5명과 작가(F. 스콧 피츠제럴드도 포함) 13명이 동원되었대요.

그리고 5000벌의 의상, 2400명의 엑스트라가 등장하였고 '애틀랜타가 불타는 장면'을 찍을 때는 약 12ha나 되는 촬영장을 불태웠고, 할리우드의 테크니컬러(Technicolor) 카메라 7대를 모두 동원되었다곤 하는데 CG가 없던 시절이니 실로 엄청난 스케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죠.

 

<※ 참조

 - 다음 백과<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rtaa0103a

 - 다음 카페 <이동활의 음악카페>http://cafe.daum.net/musicgarden/DZXu/3293?q=%EB%B0%94%EB%9E%8C%EA%B3%BC%20%ED%95%A8%EA%BB%98%20%EC%82%AC%EB%9D%BC%EC%A7%80%EB%8B%A4

 - 나무 위키 (https://namu.wiki/w/%EB%B0%94%EB%9E%8C%EA%B3%BC%20%ED%95%A8%EA%BB%98%20%EC%82%AC%EB%9D%BC%EC%A7%80%EB%8B%A4?from=%EB%B0%94%EB%9E%8C%EA%B3%BC%20%ED%95%A8%EA%BB%98%20%EC%82%AC%EB%9D%BC%EC%A7%80%EB%8B%A4(%EB%AF%B8%EA%B5%AD%20%EC%98%81%ED%99%94)#s-8.4)

 - 위키 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B0%94%EB%9E%8C%EA%B3%BC_%ED%95%A8%EA%BB%98_%EC%82%AC%EB%9D%BC%EC%A7%80%EB%8B%A4_(%EC%98%81%ED%99%94)

 - 네이버 포스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933510&memberNo=37451778&vType=VERTICAL)>

 

다들 알듯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 전쟁 전후의 미국 남부 조지아주 타라 농장의 딸 스칼렛과 그 주변사람들이, 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폭풍에 휘말려 풍요로웠던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폐허가 된 극한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타라 농장주 제럴드 오하라의 큰딸 스칼렛 오하라는 당차고 자기 주장 강하고 남자들에게 둘러 쌓여서 모든 남자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사랑할거라는 오만한 아름다운 여성이죠.

 

 

그런 그녀는 애슐리에게 마음이 가있었고 주위 남자들처럼 애슐리도 당연히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고 사랑하면 먼저 고백하는 자의 것이라는 모토로 들이대지만, 애슐리는 이미 착하디 착하고 순종적인 멜라니와 연애하고 약혼한 사이.

그래서 애슐리에게 대차게 까이고 열받은 스칼렛은 분에 이기지 못 해 애슐리가 나간 뒤 꽃병을 집어던지죠.

 

 

덕분에 숨어서 한잠 자고 있던 아웃사이더 능글능글한 레트 버틀러를 만나는 계기가 되었죠.^^

능글거리면서 스칼렛을 쥐락펴락하는데 어찌나 능글거리고 농익은 아저씨의 모습이었어요.

(난 왜 뮤지컬 속 레트 버틀러였던 울 곰배우가 자꾸 오버랩되던지...!ㅜㅜ)

 

 

현실을 냉정하게 통찰한 아웃사이더인 레트 버틀러의 말 한마디에 거기에 모인 남부군을 지지하는 이들이 벌떼처럼 일어나면서 시끄러워지고 그나마 레트 버틀러와 친분이 있는 애슐리는 중재하려고 애쓰죠.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던 애슐리가 멜라니와 결혼하자 스칼렛은 열받아서 홧김에 멜라니의 오빠인 찰스 해밀턴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남부 전쟁을 위해 떠나기 전 결혼을 하죠.

 

 

하지만 그렇게 떠난 찰스 해밀턴은 전쟁에서 전사했다는 전사통지문이 날라왔고 파티 걸인 스칼렛은 상중이라서 파티에 가서 춤을 출 수 없다는 것에 상심에 빠지지 그닥 홧김에 결혼이지만 남편이 죽었다는 것에 별로 슬퍼하는 것 같지 않죠. 그래서 많이 답답해 하니 어머니께서 시댁시구들이 있는 애틀란타에 구경할 것이 좀 있을 것이니 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혹시나 멜라니가 있으면 애슐리가 오지 않을까 해서 가게 되죠.

하지만 여전히 갑갑하고 시누이자 연적인 멜라니따라 혼자가 되었으니 여전히 남자들의 대쉬를 받고 못 이기는 척 춤출 생각에 전쟁자금 자선 파티에 따라나온 스칼렛은 진짜 만나기 싫은 레트 버틀러 똭~~!!

 

 

진짜 무슨 사춘기 소년처럼 관심있음을 표현하는 데 스칼렛을 괴롭히고 놀리고 장난치는데 설정상 애슐리에게 걷어 차이고 홧김에 찰스 해밀턴과 결혼했을 때17세였던 스칼렛을 봤던 당시 30대 중, 후반이었던 레트 버틀러의 눈엔 진짜 귀엽고 사랑스럽지...!!

자선파티에서 경매로 신사들이 낼 수 있는 돈을 내고 원하는 숙녀들과 춤을 출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하는데 다들 휴지나 마찬가지인 지폐로 10달러, 20달러하고 부르는데 레트 버틀러는 금화로 150달러를 척~!!! 쾌척하고 그때 풍조상 다들 경악을 하던 말던 미망인인 스칼렛을 끌고 나와서 스칼렛의 묵은 체증이 내려가게 춤을 춥니다. 

 

 

남북전쟁이 장기화가 되고 남북군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스칼렛은 시숙모가 있는 애틀란타까지 북부군들이 치고 오니까 결국 레트가 어떻게 구해준 마차를 타고 애 낳은지 얼마 안된 멜라니를 데리고 함께 떠나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불타는 도시를 보고는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버리고 자신이 가장 냉소적이고 비판적으로 일갈하던 남북군에 자원 입대하고 가기 전에 자신에게 키스하고 보내줄 순 없냐고 강제로 입맞추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매서운 스칼렛의 손맛만 보고 맘만 상한 채 떠나고 스칼렛은 배신감에 분노한 채 우여곡절 끝에 타라로 돌아오지만 이미 북부군들로 인해 타라 농장은 쑥대밭이고 털어갈 수 있는 건 다 털리고, 흑인 하인들은 그나마 의리라도 있어서 남은 몇명만 빼고는 다 도망가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던 어머니는 장티푸스로 죽고, 아버진 충격으로 제정신 아니고 동생들은 자력할 능력은 안되는...!

 

 

그런 암담함에 먹을 것이 없어 버려진 밭에 무를 뽑아 먹으면서 농장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하나님께 맹세를 합니다. 그렇게 스칼렛은 오만하고 귀엽고 주목받고 사랑받기만을 바라던 철업던 아가씨에서 강인한 여성이 되어갑니다.^^

 

남북전쟁 이후 타라 농장엔 일꾼이 없으니 스칼렛과 자매들은 물론 몸이 약한 멜라니까지 나와서 목화솜을 따고 농장 일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동생 중에는 약간 허영기있는 첫째 동생이 여염집 아가씨 손이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고 게으름 피우니까 바로 따귀 때리며 깨갱하게 만들지만 그런 스칼렛도 지치긴 마찬가지...!

 

 

그렇게 남북군이 패전하고 초라해진 애슐리가 돌아오자 스칼렛은 누구보다 반갑지만, 그에겐 그녀의 아내인 멜라니가...! 진짜 더 애절하고 끈끈한 그들을 보면서 스칼렛이 뭔가 복잡 미묘한 반응이네요.

애슐리는 친척이 있고 은행일을 하기 위해 애틀란타로 가려했지만 스칼렛이 붙잡고 자신들이 어려울 때 보살펴 준 스칼렛에게 보답해야한다는 멜라니로 인해 가지도 못 하고 타라 농장에 있지만 자존심이 여간 상하는 것이 아니죠.

 

그런 와중에 타라농장에 감당하지 못 할 세금이 부과되고 더욱이 어려운 상황에 해결할 방안이 없던 상황에서 생각난 한 남자...!

나쁜 남자(?) 레트 버틀러의 소재를 수소문해서 어머니가 남겨둔 커텐을 뜯어다가 옷을 지어 입고 간 곳은 이미 사고치고 여러 일로 엮여 레트 버틀러가 갇힌 감옥...!

 

 

레트 버틀러는 스칼렛이 자신을 찾아와서 아양떠니 좋지만, 거칠어진 스칼렛의 손을 보고 자신을 찾아온 목적을 알아챕니다.

하지만 자신은 이미 감옥에 묶여 있고 돈이든 뭐든 모든 것이 묶여서 융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와줄 방안이 없다보니 자기에게 아무것도 없어 못 도와준다고 딱 잘라버리고 가버리죠.

레트에게 기대한 것을 이룰 수 없던 스칼렛은 그렇게 돌아서 가려던 길에 때마침 동생의 약혼자인 프랭크 케네디를 낚아채서 자기 남자로 만들고는 타라 농장도 살리고 여자치고는 수완도 좋아서 프랭크가 하던 사업(제제소, 공장...!)을 도맡아서 일구고 오매불망 바라보는 애슐리를 일 잘하지도 못 하는데 배우면 잘 할 거야!하는 콩깍지 씐 생각으로 공장장을 시켜버립니다.

 

 

하지만 흑인 슬럼가를 지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스칼렛이 여자의 몸으로 지나가다가 봉변을 당하자 분개한 프랭크가 스칼렛 몰래 교류하던 인종 차별 주의자들에게 연락해서 치러 가서는 복수는 하지만 기다리던 북부군의 손에 죽게 되죠.

 

연거푸 결혼에 실패한 스칼렛은 절망하고 자신의 방에서 술마시는데 감옥에서 나와서 모든 묶인 일들이 해결하고는 여전히 스칼렛에게 돈이 필요하냐며 빙글빙글 맴돌던 레트는 후다닥 찾아와서 청혼을 하고 분위기에 휩쓸린 것 플러스 스칼렛 본인의 의지로 응하면서 결혼하고는 거기에 보니라는 스칼렛 닮은 이쁜 딸이 나오죠.^^

 

레트는 보다시피 스칼렛을 똑 닮은 딸 보니에게 푹 빠져서 완전 딸바보...!

스칼렛과 갈등을 빚으면 빚을 수록 더욱 보니에게 애착을 보여요.

 

 

하지만 그 뒤로도 스칼렛은 애슐리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더욱 도망 못 가게 애슐리의 발목 잡고 늘어지고 맴돌면서 그의 허상이라도 붙잡으려 들고 그런 스칼렛을 바라보면서 레트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죠. 그러면서 차츰 간격이 벌어지고 그런 중에 레트와의 사이에 둘째가 생긴 스칼렛은 은연 중에 아기를 낳고 싶어하죠.

 

 

그러다가 함께 집에 돌아온 레트와 스칼렛이 그동안 묵힌 것들이 터지면서 극렬히 싸우다가 그 아이가 내 아인지 애슐리의 아이인지 어찌 아냐는 레트의 말에 격분한 스칼렛이 몸싸움 끝에 계단에서 굴러버리면서 유산하게 되어버립니다.

 

 

설상가상으로 하나 밖에 없는 딸 보니마저 스칼렛 아버지 제럴드 오하라처럼 말 타다가 낙마사고로 죽으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죠.

그러는데도 정신 못차린 스칼렛은 애슐리만 찾는 악순환이...!

 

 

거기에 설상가상 아이 낳은 뒤론 줄곳 몸이 약하던 멜라니까지 죽으면서 뒤늦게 멜라니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깨닭는 애슐리에 레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각성한 스칼렛은 뒤늦게 레트를 향해 달려가서 그를 붙잡지만 이미 둘이 울고불고 하면서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남은 한가닥의 가는 마음마저도 산산히 부셔져 흩어진 레트는 "더이상 내가 알 바는 아니요."하며 짐가방 하나 들고 홀연이 떠나갑니다.

너무 늦은 자각과 그를 잃어버린 슬픔에 주저 앉아 울지만 그래도 아버지와 애슐리가 옛날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는데요.

 

 

유명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거야!"라는 말이 마지막에 나오는 스칼렛의 대사죠.

  


"당신은 신사가 아니군요."

"아가씨, 당신도 숙녀가 아니죠."


우리는 서로 맞는 사람이라는 건 분명했어.

너무나 분명해서 진정한 당신...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 수 가 있었어.

Rhett, if you go, where shell I go? What shall I do?"

"레트.당신이 가면 난 어디로 가야하죠? 어떻게 해야하죠?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솔직히 말해서 내 알 바 아니오."


Tara! Home. I'll go home, and I'll think of some way to get him back.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타라! 내 고향. 타라에 가자, 거기에 가면 그이를 되찾을 방법이 생각날 거야.

아마도, 내일은 완전히 다른 날이 될 거야."


 

3시간정도라고 생각했던 런닝타임이 장작 4시간이 넘어가니...!ㅜㅜ

하긴 보면서 중간중간 스킵하고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 부모님 식사 챙겨드리고 한다고 온전히 다 보지는 못 했는데 아휴~! 이걸 영화관에서 봤다고 하면 영락없이 4시간을 화장실도 못 가고 볼 뻔했네요.^^;;;

 

하지만 원작 안에서 워낙 노예제도나 남북 전쟁, 인종차별 등의 문제가 없는 것 아니지만, 소설이 쓰였던 시기도 한국이 식민지배 받을 때일 만큼 옛날이었는데다가 그보다 더 오래된 남북 전쟁이 배경이 된 시기인데 인식이 지금 같지 않다는 건 감안을 해야할 문제이고, 그걸 떠나서 방대한 원작을 4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줄이면서도 담을 건 다 담았고 지금처럼 CG가 발달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제로 세트를 지어서 불질러버릴 정도로 방대한 촬영 스케일과 제작비를 감안한다면 아쉽지 않은 명작이긴해요.^^

 

지금도 영화의 명장면들과 명대사들은 여전히 기억되고 회자가 되는 고전 명작입니다.^^

(※사진이 많아서 진짜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요.ㅜㅜ)

 

 

 

 

◎ 보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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