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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너무 추운 1주일

by Esther♡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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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이번주는 엄청 추울거라고 겁을 주는 뉴스가 많았다.

심지어 내가 사는 지역은 1년중에 가장 춥단 시기에도 외곽에 어쩌다가 싸리눈이 내리는 정도 뿐 쌓이는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들고 영하 10도만 되어도 얼어죽겠다고 장갑끼고 목도리하고 있는 겨울 옷 다 꺼내입고 이불 뒤집어쓸 정도로 춥다.

겨울에 툭하면 영하 15도는 그냥 내려가고 심하면 영하 20도는 거져 내려가고 눈이 오면 길이 얼고 산골엔 지붕까지 쌓이는 것이 일상인 강원도나 충북, 전방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내가 사는 곳은 영하 10도를 잘 내려가지 않는 지역인 것을…! ::>_<::

 

그러다가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 항상 소중한 것은 밤에 찾아오는지 내가 사는 지역에 싸리눈이 한밤중에 찾아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남향인 우리 집에서 북향으로 봄 여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겨울의 지독한 추위와 한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인 내 방이 너무 추워서 이 집으로 이사와서 정말 이번 겨울 들어서 손발이 원래 색이 뭐였지 싶을 정도로 추워서 커텐까지는 안 치지만 일찌감치 밖을 못 보게 불투명한 창문을 이중삼중으로 닫아두고 지내고 있어서 늦게까지 종편에서 하는 방송을 보면서 다른 일을 한다고 집중하고 있어서 전혀 내리는 걸 모르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어머니께서 항상 일요일엔 합법적으로(?) 늦게 자는 나에게 눈을 봤냐고 하시는데 방송을 다 보고 창문 열어볼 생각도 안했기에 바로 잠들어서 간만에 푹 자서 못 봤기에 못 봤는데 눈이 오긴 했나 보다.

 

 

 

외곽지역에 있는 방앗간에 떡국 떡을 뽑아 둔 것이 있어서 그걸 찾으로 아버지와 나서면서 보니 나가면 바로 북향에 위치한 주차장에 녹지 않고 깔린 눈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온 건지…!^^;;

 

 

 

말랑한 가래떡을 첫 질녀가 유난히 좋아해서 받아오는 길에 바로 덜어서 옆 아파트 단지에 있는 오빠 집에 가져갔는데 길에눈이 군데군데 유난히 춥거나 응달인 곳에 눈이 안녹고 쌓여있는데 많이 춥기는 했나보다.

너무 추웡~!

결국 다음날 꾸덕하게 말린 가래떡을 썰어서 또 오전 중에 오빠집에 다녀왔었네…! 결국 손발이 꽁꽁~도 부족해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말랑하고 따끈한 가래떡이랑 떡볶이 떡을 들고가는 내게 집안일에 손에 물마를 일이 없어서 주부습진이 생기고 핸드크림을 수시로 바르는 걸 알고 있던 새언니가 나 쓰라고 건조하고 습진있는 손에 좋다고 해서 자신도 쓰고 있다면서 하나 여유가 있어서 나 바르라고 쥐어준다.

마침 쓰던 핸드크림이 다 되어가서 비축해둔 것을 꺼낼까 하던 차에 받은 것이라 신기하고 고마웠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바르니 향도 좋고 보습력도 좋고 부드럽게 잘 발린다. 지속력? 지속력도 괜찮다.^^ 

 

 

 

너무 추워서 수요일 쯤 새로 알게 된 일본인 친구가 자기 동네에 눈이 쌓였다고 줄근길에 찍은 사진을 보내주는데 눈와서 불편하고 추운 것은 싫은데 눈을 자주 못 보는 입장에선 이렇게 쌓이는 눈은 정말 부럽고 보기 좋은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지금 내 손으로 늘어나는 화분들이 여러개이다.

거의 대부분 삽수/삽목으로 뿌리내서 십는 것들인데 허브류랑 고나무가 정말 뿌리가 잘 나오고 잘 자리 잡는 듯하다.

작년 10월인가 11월쯤인가? 화단에 뿌리째 버려져있던 걸 주워온 고나무가 자꾸 가지가 낭창낭창하게 늘어져서 어쩌지하다가 결국 가지를 다 잘라서 삽수해버리고 기둥이랑 뿌리는 정리해버렸다.

팔려고 중고거래 앱에  올려둔 고나무 화분에 있던 납작한 아기 고나무도 살짝 덜어내서  정리한 고나무가 있던 화분에 잘 심어서 심은 것들은 다 추운 내 방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거실로 추방(?)해버렸다.^^;;

 

 

 

근데 무늬 산호수는 아무리 삽수를 해도 뿌리가 잘 안나고 끝이 물러지는 듯해서 몇줄기 버린 것 같은데 이번엔 뿌리가 잘 났으면 좋겠다.ㅜㅜ

 

 

 

 

결국 어제 뿌리 난 고나무 가지를 화분에 삽목으로 심어버렸다.

이거만은 무늬산호수화분과 같이 내방에 유일하게 남은 화분. 왠만해서 지금 삽수한 것들 뿌리내려서 삽목하고는 더이상 화분이 늘지 않기만 바랄 뿐…!

난 금손이 아니라 망손, 똥손인데 운이 좋아 잘 자라고 저가래도 팔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래서 울 부모님께서 농사안짓겠냔 말을 하시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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