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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내겐 좋은 일본인 친구들이 있다.

by Esther♡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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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하는데 지루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공부자체를 잘 안하게 되서 ​무언가 계기가 있어야지 공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해외펜팔 사이트에 가입을 했었고 그런지 몇년이 되었다.

 

 

하이펜팔 - Hi! Penpal!

한일펜팔, 한중펜팔, 영어친구 찾기 등 국적, 성별, 나이로 검색 가능한 무료 국제 해외 펜팔사이트

 

http://www.hipenpal.com

 


그동안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다.

너무 기초적인 일본어와 영어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나이고 그걸 솔까놓고 말하기도 했고 한동안 번역기를 이용할 거라고 그러니 양해바란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근데 왜 일본어 똑바로 못 하냐고,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화내는 대만여성도 있었고, 자기가 힘들고 어렵고 관계하기 싫으면서 말걸어오니까 거절하지 못 하고 어영부영하다가 잠수타고는 나중에 자기가 한국에 올 일이 있거나 필요한 상황이 되어서야 다시 찾는 일본 여성도 있었고, 대화 중에 살짝 눈에 거슬려서 내가 역사적인 부분을 들추면 당황해서 어영부영하다가 잠수 타버리거나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그전에 일본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일들이나 역사적으로 해서 안되는 일들을 한 것은 생각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일본 정부와 매스컴에서 떠들거나 한국 언론이나 유튜버/크리에이터들이 하는 영상들을 보고 누가 카더라하는 걸 들어서는 한국인들 한국 현재 상황들 일본 반감가지는 거 무섭다고 두려워하고 두려운 일 당할가 무섭다는 일본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친구 하자면서 일종에 동양인, 그것도 동양인 여성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해서 마치 쉽게 희롱하고 놀고 상대하다 버릴 존재 정도로 알거나 한국에 조만간 언제 갈 건데 보자고 내가 사는 곳이 서울에서 가깝냐 보자면서 쉽게 꺽을 수 있는 존재로 대한다는 걸 느끼고 그 중에는 내가 당신에게 내가 여자인 것이냐 여자모양을 한 친구인 것이냐 펜팔 사이트 통해서 우리 안지도 얼마 안되었고 친구하자고는 했지만 우정이라는 것도 아직 없고 만난 적도 없는데 벌써부터 무슨 갓 연애하는 연인처럼 대하는 건 무엇이냐고 확실히 선을 지키라고 서툰 영어와 번역기의 도움으로 정색을 하니 일명 <four letters> 라는 속어로 알듯이 흔히 아는 네개의 스펠링으로 된 욕과 함께 엄청난 욕세례를 하고 차단하는 영국 이혼남과 자기는 프로필에 기재한 국적과 다른 나라인 뉴질랜드 사람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던 남성도 있었고 스팸, 스미싱같은 냄새가 폴폴나는 접근도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냥 한국인 연인이랑 한국말로 더 잘 대화하고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를 만들려고 하다가 앞서 미친 개에게 물린 나에게 엄청 옹박뒤집어 썻던 외국인도 있었는데 그 사람은 아무 잘못없이 내게 당한 거라서 엄청 미안했었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이미 부끄러움에 메신저 채팅방을 폭발시켜버린 탓에 할 수 가 없었다....!^^;;

이런 사람들이 있음 저런 사람도 있는 법!!

라포 형성하는 기간에 먼저 일본이 자행한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반성하던 동생, 어렵게 라포 형성하고는 그 전에 다들 말나오길 거부하고 관계마저 단절하던 것에 눌려서 소심해져서 조심스럽게 말을 하는 내게 일본이 한국에게 행한 과거에 대한 것은 잘못한 것이 맞고 앞으로 얼마나 관계회복을 하고 진전시키느냐가 미래를 위한 더 옳은 그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주고 최근 한일 관계가 험악해졌을 때 한국온다고 하는 걸 걱정하는 내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국인들은 친절하다며 다독이며 의연하던 친구도 있고, 우연히 일본에 사시게 된 이모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이야기를 할 때 말이라도 고생 많으셨겠다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한번씩 강짜부리는 내가 퍽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은근히 밀당하듯 들어줄듯말듯하면서도 누나누나 하면서 태풍이 와서 걱정하면 걱정 말아요~!하고 한일 관계로 조심스러워 하면 의젓하게 말하는 녀석도 있구...!

다들 하나같이 좋은 친구들이네요...!^^


어그로 끌려는 사람들이 보면 언제까지 좋을 줄 아냐고 웃기는 짓 하지 말라고, 혼네(ほんね)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무진장 차이나는 민족이 일본인이라는 걸 모르냐, 미친 소리 하지 마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속을 알 수 없는 이들을 거치면서 그래도 보석같은, 여전히 서툴고 어버버하는 일본어 실력이지만, 타박하거나 무리히자 말라고 하며 오히려 한국인보다 더한 한국어를 구사하거나 서툴러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한국어 구사하고 그마저도 안되면 사전을 찾고 번역기를 이용해서라도 한국어로 열심히 소통하려고 하며 무슨 일 있어도 나에게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들과 관계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 속에서 살아온 같은 민족인 사람들 간에도 서로 뭣같이 살아가고 관계하기가 어려운데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국적과 인종으로 만난 사이에 이정도면 잘 되는 거 아닌가?^^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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