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2019. 09. 24. 통도사 출사

by Esther♡ 2019. 9. 29.
728x90
반응형

 


제가 사는 울산은 외곽으로 차만 있으면 가볼 수 있는 자연이나 역사적인 곳들이 많아요.

하지만 여전히 뚜버기인 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갈 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 있고 방문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여서 여의치 않다가 결국 멀다면 먼 양산 외곽지역에 있는 통도사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 바로 가는 일반 버스가 있고 종점에서 통도사까지 걸어서 약 30, 택시는 기본 요금이라고 하니 가볼만하다 싶어 카메라 메고 혹시나해서 삼각대 들고 너 어디 나가냐는 부모님의 질문에도 운동삼아 나가게 해달라고 하고는 무작정 향했죠.^^ 

역사적인 사찰이던 수도원이던 항상 산 속에 있다보니 가는 길이 항상 장관이거나 보기가 천천히 걸어가기가 참 좋아요. 그만큼 출사장소로도 좋지요. 통도사도 유서깊은 사찰이고 버스에서 내려서 매표소까지 가는 것도 금방이고 매표소에서 통도사 일주문까지도 천천히 걸어가면 약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까 저처럼 사고로 다리 관절도 다쳤고 체격이 있는 사람에게는 크게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요.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고도 해요. 그래서 그만큼 역사도 깊고 교세가 크고 강하기 때문에 근처 어지간한 사찰은 통도사의 교세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요.^-^

 

 

 

 

집 앞에서 버스가 있어서 편했지만, 다만 배차 간격이 길어서 집 앞에서 30분은 기다려서 겨우 차를 타고 약 2시간을 돌고 돌아서 종점에 도착했더랬습니다. 자가용으로 가면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거의 3배는...!ㅜㅜ 아...! 힘들엉...!ㅜㅜ

 

 

도착하니 때마침 점심시간. 정류장에 있는 식당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한끼 해결하고 가죠. 감사하게도 식당 이모님께 통도사 가는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처음에 찾을 땐 종점에서 통도사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모님께서 그건 전혀 알려주시지 않으셨지만, 갈 방향을 알려주시면서 이쪽 방향으로 걸어서 30분, 천천히 걸으면 40분 정도 걸릴 거라고, 택시는 4000원 조금 넘을 거라고 알려주셨어요. 뭐 기본 요금 나올거라는 걸 이미 검색해서 알아 봤으니 문제 없죵.^^ 

 

 

 

 저 길을 쭈욱 가면 저 문이 보여요.^^ 저기서 매표소가 있고 택시를 타던 자가용 차를 타던 걸어서 가던 입장료를 내야 되요. 갈 때는 택시타고 가서 택시기사 분이 입장료를 저기서 내야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셔서 바로 현금을 내어드리니까 대신 받아 내어주시고 거스름돈과 영수증을 받아주셨어요.^^

입장료는 아래 표(2019. 9.24.기준)로 만들어 놨어요.

 

입장료 안내(개방시간 0830~ 1730분까지)

 

구분

연령

1

단체(30인 이상)

일반

성인

3,000

2,500

청소년

1,500

1,200

어린이

1,000

800

면제

영유아

초등학교 3학년까지 입장료 면제

장애인 1~3

본인, 보호자, 차량주차비 면제(차량스티커 부착 시)

장애인 4~6

본인, 차량주차비 면제(차량스티커 부착 시)

참전용사

주차등록증 차량 부착시 - 2인 입장무료, 차량주차비 면제
주차등록증 차량 미부착시 - 2인 입장무료, 차량주차비 본인부담

 

 

 

국가유공자

국가유공자증 차량 부착시 - 본인과 보호자 1인까지 입장무료, 차량주차비 면제
국가유공자증 차량 미부착시 - 본인과 보호자 1인까지 입장무료, 차량주차비 본인부담

 

노인

65세 이상 무료입장(주민등록증 지참)

무료

양산시민 무료입장

주민등록증 지참 시

 

1. 성보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입장 입니다.(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2. 단체 입장료 관련문의 : 055-382-7187

3. 차량주차비 : 17인승 미만 2,000, 17인승부터 3,500

 

 

 

 

 

 

 

 

 

 

 

 

 

 

입구에서부터 이미 계곡이 흐르고 그 물소리가 참 시원해요. 인공적인 연못이나 역사적인 우물이 있는 것은 봤지만, 이렇게 바로 옆에 큰 개울이 있는 사찰은 처음 봤어요.^^;;

이런 걸 보게 되면 큰 비 오는 날엔 겁이 나겠지만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그래도 깨달음이 있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요?

 

 

 

일주문에 들어서면 언제 단 것인지 모르겠는데 소원이 적힌 종이가 있는 소원등이 쭈욱 빽빽하게 걸려있어요. 이게 무슨 그거라고 제 눈엔 장관이더라구요.^^;;

저는 불자는 아니라서 그분들처럼 자주 절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수학여행이나 수행평가같이 체험 행사로 방문하거나 집에서 역사적인 부분을 말이나 사진으로만 보기 보단 실제로 보고 배우라고 데려가서 보도록 합천 해인사나 경주 불국사, 석굴암, 법주사 같은 곳에 데려다 주시는 것도 매주 교회가듯이 가는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신기하고 볼만한 장관이었던 거죠.

사진찍으면서 눈이 동그레져서 반짝거리니까 어르신 한분이 뭐가 그리 신기하게 보나 하시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더라구요.^^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보면 사천왕들이 있지요.

이 사천왕이 사찰의 입구에 있는 이유가 있다고 예전에 경주 시티투어를 하면서 불국사에 도착했을 때 해설사 분이 설명해주셨는데 벌써 몇년 전이네요.^^;;;

그래도 저 사천왕이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수호자로서 극락세계의 가장 낮은 사방(四方) 입구를 지키고 인간들을 불법으로 이끌고 교화하고 악인을 처단하여 부처님을 모신 사찰을 보호하는 존재라는 것 정도는 기억을 해요.^^ 그렇게 악인을 처단하고 불법을 수호는 존재들이다 보니 어느 사찰을 가든 사천왕문이 있고 들어가 보면 사천왕들이 같은 이름인데도 모습이 좀 달라도 밑에 살펴보면 저렇게 밟히고 차이는 악인들이 널부러져 있어요. 방금 말했듯이 각 사찰마다 사천왕들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도 각자의 특징들이 있어서 금방 누가 누군지 알 수 있죠.^^ 비파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인 북방 다문천왕, 손에 보검을 힘껏 쥐고 있는 동방 지국천왕, 붉은 관을 쓰고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는 서방 광목천왕은 붉은 관을 쓰고 있으며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어요. 오른손에는 용을 움켜잡고 왼손에는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쥐고 있는 남방 증장천왕이구요.

 

 

 

 

 

북과 범종이 있는 누각이 경내에 들어서면 바로 보여요.작은 종도 있지만 저만큼 큰 범종도 있는데 사람들은 저 종에도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저 범종 밑과 주변에 소원을 빌었던 듯한 동전들이 엄청 떨어져 있어요.

 

 

 

 

범종루를 지나 만세전 맞은편에 세월의 흔적을 남겨진 소박한 삼층 석탑이 서있네요. 

 

 

 

천왕문을 지나가면 범종루와 함께 극락보전이 있는데 오래된 사찰이고 누각들이어서 그런지 벽화나 처마의 색채가 모두 거의 지워져서 나무나 흙의 본연의 색채가 남아 있어서 더욱 소박함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찰이나 궁궐같은 곳처럼 처마의 단청이나 벽화가 화려하고 기가 죽어버리는데 여기는 복원을 할 법도 한데 자연 그대로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려하지 않은 고택의 수수함을 중간중간 볼 수 있었어요.

 

 

 

 

 

 

약사전엔 내부에 벽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요. 내부 불상이나 구조나 벽화 같은 것들을 촬영이 불가하다보니 사진은 없어도 기도하시거나 그러기 위해 오시는 분들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 오래 머물진 못 했어도 그 기도하는 분위기에서 오는 힘까지 더해져 더할 나위없는 위엄이 있었어요. 

 

 

 

 

 

 

 

약사여래불이 있는 약사전이지요. 중생 질병 치료하고 재앙에서 구원해 준다는 약사여래불은 오른손엔 시무외인() 맺고 왼손엔 종지같은 약병, 약그릇이 놓여있어요. 다른 부처님들은 구분이 안되어도 약사여래불은 그거만 봐도 구분이 가능하죠. 불교, 부처에 'ㅂ'도 모르고 기껏 한국사 교과서나 제일 가까운 경주에 가면 박물관에서나 가서 보고 배우고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바보라서 아는 것이 없지만 부처상을 보면 위엄이 있게 생기셨구나...!'해요.

 

 

제가 가보거나 소문을 듣기론 사찰에 따라 감로수, 공양미, 기타 제물을 파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일주문 밖에 있는 곳도 있는데 여긴 경내에 저렇게 마련되어 있네요.

저는 해당사항없고 언제나 주머니가 가벼운 가난한 방랑객이라서 패스~!^^;;

 

 

(출처 - 사진 우측 하단에 있음)

 

 

약사전을 지나고 보면 대웅전이 보이는 위치에 서있는 불이문.

‘불이’는 진리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말로,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하는데, 일체에 두루 평등한 불교의 진리가 이 불이문을 통하여 재조명되며, 이 문을 통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佛國土)가 전개됨을 의미한다곤 해요.

또한, 불이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불(佛)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여기를 지나면 금당(金堂)이 바로 보일 수 있는 자리에 세운다고 해요. 이러한 의미에서 이 문을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한다네요.^^(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양산 통도사의 불이문은 특이하게 중앙에 대들보를 쓰지 않고 코끼리와 범이 서로 머리를 받쳐 이고서 지붕의 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특이한 건축형태를 보이고 있어요.

 

 

 

 

 

 

 

 

 

 

사진전도 하고 또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저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 놓고 국화를 화분 한개 당 1만원씩 받고 공양받더라구요. 근데 아직 국화가 실국화가 아닌 화분의 국화는 별로 풍성할 정도로 피지 않아서 꽃을 엄청 좋아하고 그 꽃 중에 소국을 좋아할 정도로 국화를 좋아하는 저로선 많이 아쉽더라구요. 

 

 

 

 

용화전은 석조 미륵불을 모신 전각으로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부터 미래 부처님이 될 거라는 것을 들은 부처이다 보니 스승이 제자에게 불법을 전하는 의미의 상진이 되면서 용화전 앞에 있는 봉발탑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봉발탑의 윗 조형물이 뚜껑이 있는 밥그릇 같아 보이는 것은 점심식사가 좀 허술했던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용화전 뒤에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영전이 있더라구요. 이 전각은 통도사 창건 당시에 세워졌으나 그 뒤에 전란이나 화재로 소실되면서 중건하게 되고 전각의 내부 좌우로 화재를 막기 위한 화마진언이 적혀있다고 해요.

전각 앞에 있는 안내문에서 이 내용을 보고 전 왜 경복궁에 갔을 때 정전 주변에 물두멍이 있던 것이 생각이 났었어요. 그것이 있는 이유도 당시 대부분의 건물들이 목조건물이다 보니 화재에 취약한 만큼 도깨비나 불귀신, 용 같이 불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와서 그곳에 고인 물을 비춰진 자기 모습을 보고 도망가라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지만 행여 불이 났을 때 바로 진압하기 위해 쓰이도록 준비해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장경각은 목판 대장경을 보관하던 장소로, 그 목판 대장경들이 불교 강원(講院)의 현행 교과 과정에 들어 있는 중요 경전들로 사찰의 교육기관으로 강원을 통해 교육에 힘써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고 해요. 그 목판들이 일주문으로 들어오기 전에 성보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성보 박물관으로 가는 진입로 공사로 인해 얼마간 휴관을 하게 되서 못 들어가봤네요.ㅜㅜ  

 

 

 

해장보각과 개신조당

 

 

들어가지도 못 하고 저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여인의 기도는 무엇일까요...?

 

 

 

 

어느 사찰이든 관음전 앞엔 이렇게 석등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게 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알아두고도 잊어버리는 건 어느 곳에 누구보다 최고인 것 같아요.ㅜㅜ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이 석탑의 하단엔 금강역사들이 새겨져 있어요.

예전에 경주박물관에서 봤던 금강역사들도 우락부락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해학적인 면이 있어서 강력하게 위협적이고 무섭다긴 보다는 친근하고 불법의 수호자다운 면이 있는데 여기에 새겨진 금강역사들도 세월에 많이 닳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수호신으로서 한자리에서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여요.

 

 

 

 

 

 

통도사의 대웅전은 여태까지 보아온 사찰의 대웅전의 1자로 길게 세워진 모습과 달라서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생소한 부분이 있어서요. 통도사의 대웅전은 지붕 모양이 그동안 봐왔던 다른 대웅전들과는 달랐기에 많이 생소하다고 느꼈을수도 있어요.

 

 

 

이번 기행을 시작하면서 말했듯이 통도사가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서 안내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대웅전 옆(?? 뒤라고 해야하나?)에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모셔진 금강계단이 있어요. 그래서 여느 사찰들처럼 그렇게 대웅전에는 금강계단을 향해 문이 열려 있고 불단은 있지만, 불상이 없었어요.

 

통도사의 특징이 이 불사리 금강 계단에 있으며 또 이로 인하여 불보사찰의 칭호를 얻게 된 것이래요.

부처의 신골(身骨)인 사리를 봉안하였으므로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내부에는 불상 대신 거대하고 화려한 불단(佛壇)이 조각되어 있을 뿐이라구요. 이와 같은 근본적 의미는 계단에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다는 신앙 때문이래요.

 

그래서인지 국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금강계단은 항시 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날짜에 들어가서 경건하게 탑돌이 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비가 오면 불가능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금강계단으로 가는 입구가 대웅전 옆에 있는데 잠겨있었어요.

 

신라시대 때 창건되고 조금씩 교세를 넓혀갔지만, 여러번 전란이나 화재로 증건했지만 오래되어서 그런가요? 내부에 저렇게 그물망과 받침대를 해두고 낙상물이 없도록 해두었어요.

대웅전의 위엄도 그렇지만 그 안에 기도하는 신자들의 경건함에 눈치를 보고 촬영금지라는 안내판을 봤음에도 살짝 남기려 했으나... 이눔의 덩치 큰 카메라도 소리 땜에 신경쓰이고 평생을 남의 신체나 엄한 장면을 몰래 찍어 남의 얼굴을 깍을 생각이 없기에 폰에도 무음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어플을 깔지 않은 관계로 그래도 소리가 덜하겠지...?하고 조심스레 찍다가 소리가 나서 주위에 들어가고 나가시는 분들의 시선 집중으로 얼굴이 화끈거림은 물론이고 창피함이 몰려오더라구요.(그러길래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아야지...!)

 

 

 

 

그래도 산신각 옆이 바로 금강계단이기에 아쉬움에 또 하지말라는 죽어라고 하네요...!ㅜㅜ

비록 불자는 아니여도 경건한 맘으로 담아왔어요...!^^;;;

 

 

 

 

 

 

 

 

 

 

이 구룡지에 통도사의 창건 설화가 있지요.^^

원래 이 곳에 있던 큰 못에 9마리의 독룡이 있었는데 신라시대 자장이 당나라에서 수행할 때 문수보살이 진신사리와 가사를 주면서 신라 영축산의 독룡 아홉 마리가 살고 있는 연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세우고 봉안하라고 알려주어서 자장대사가 받아들고 신라로 돌아와요. 신라 영축산의 연못으로 온 자장대사가 설법을 하여 교화시키니 그 중 5마리는 통도사 앞산 넘어 오룡골로 날라 가고, 3마리는 울산 삼동골로 급히 도망가면서 산문 어귀 큰 바위에 부딪혀 피를 흘리고 갔는데 지금도 바위 표면에 핏자국이 남아 있어서 ‘용혈암(龍血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나머지 한 마리는 눈이 멀어 떠나지 못하고 연못에 남아 사찰에 남아서 도량을 지키고 싶어하며 간청하여 연못 한 귀퉁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 살도록 한 것이 지금의 구룡지의 전설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남은 용을 위해 구룡지를 남겨주면서 천왕문 옆에 조그만한 전각을 지어 ‘가람각’(伽藍閣)이 라 이름 하였고 해요.

 

 

 

 

 

 

 

 

구룡지 안에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질 수 있도록 해두었다는데 제 눈엔 연꽃과 잉어들로 인해 가려져서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군데 군데 연잎 위에 볼 수 있듯이 동전들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하지만 전 그런 동전들이 구룡지의 설화보다는 물에 빠질까 걱정이 되어 지켜봤던 천진난만하게 연못 주변과 작은 다리로 순수한 웃음 소리와 함께 뛰어다니던 아기와 그 아이를 걱정해서 쫓으시던 어머니의 모습에 왠지 모를 행복으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아가~, 안녕?"하며 손 흔드는 제게 같이 해맑게 웃으며 손 흔들던 저 아이를 보니 조카들이 너무 보고 싶더라구요. 이제 어느 정도 커서 징그러운 오빠네 딸래미 녀석들 말고 저 아이와 비슷한 또래의 아기인 동생네 아기들이요.^^

 

 

여기서도 <삼성각>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처음 사찰에서 <삼성각>을 봤던 것이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기림사에서 처음 봤어요. 부처를 보신 곳이 절이라는 곳에 도교에서나 볼 수 있는 산신·칠성·독성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 전축물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하고 신기했었는데 당시 물어볼만한 스님이 지나가지 않았어서 물어보지도 못 하고 지나가셔도 인상도 그렇고 같이 가시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험악해서 차마 붙잡고 물어볼 수 없어서 퍽 당황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삼성각을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근데 여기는 특이하게 삼성각을 마주하고 오른쪽에 한칸 크기의 산령각(=산신각)이 높다랗게 높혀서 세워졌더라구요. 안에는 역시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의 그림이 있는데 안에 역시 기도드리는 이가 있어서 조용히 보고 돌아왔어요.

진짜 왜 불교와 상관없어 보이는 전각이 있을가요?^^;;; 정말 궁금해서요...!ㅡ,.ㅡ;;;

 

 

 

 

 

여기가 천왕문 옆에 세워진 구룡지에 남은 용을 위해 세워진 전각인데 음... 카메라가 살짝 흔들려서 사진이 좀 흔들려서 눈이 좀 아프긴 하지만 탱화에 어디서도 용과 관련된 것을 전혀 못 찾겠다는...!^^;;

 

 

 

 

 

태풍이 지나간 뒤라서인지 햇살이 제법 강했어요. 그래도 통도사는 나무 그늘이 없는 경전 내에는 정말 따가운 햇빛에 모자를 안썼으면 힘들었을텐데 나무 그늘이 있는 담장 쪽으로 나오니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그늘이 있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벤치와 자판기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잇어요.

통도사는 전통적인(?) 사찰 건립 방법에서 살짝 비껴서 지어져서 옆에 위치한 계곡물이 힘차게 흐르면서 나는 소리가 시원하고 청아했어요. 안그래도 영상으로 담았는데 편집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이 계곡... 진짜 물이 맑네요.^^

최근 들어서 이렇게 맑은 물을 본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정말 깨끗한 계곡물은 처음 봤어요.

 

 

 

(아놔...! 오래간만에 카메라 들고 나온다고 혹시나 싶어서 배터리 충전만 하고 나왔더니 렌즈도 제대로 안살피고 필터의 먼지나 이물질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무작정 찍었더니...!ㅡ.ㅡ^)

 

 

 

 

 

 

 

 

 

돌아가는 길에 일주문에서 조금 내려오면 성보 박물관이 있는데 내부수리라고 임시 휴관을 딱...!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가는 날 이럴까요...?ㅠㅠ

다음을 기약해야겠지요.ㅠㅠ

 

 

 

 

 

 

 

 

 

(나무로 인해 그늘진 산길이라는 걸 망각하고 ISO를 높히지 않았더니 셧터 우선 모드여서 빛을 많이 확보했는데도 많이 흔들렸군...!ㅜㅜ)


종점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갔던 새로 생긴 길이라는  자동차 전용 길로 가서 몰랐는데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길에 암자들을 순례할 수 있는 약도 같은 안내판이 있더라구요. 제가 카메라를 정리해 넣기기 위해 매표소 근처에서 주섬거리고 있으니 길 건너 매표소에 이쁜 언니가 빼꼼 보더니 관심보이며 통도사는 주변이 평소에도 참 이쁜데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에도 정말 이쁜데 암자들 주변도 참 이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용피바위가 바로 용혈암, 구룡지에 있던 9마리의 용 중에 3마리가 울산 삼동골로 급히 도망가면서 부딪히면서 흘린 피가 묻은 자국이 남아 있다는 바위에요.

제가 동산이나 언덕도 아니고 등산하는 것도 싫어하는데 전문적으로 산 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지 않지요.

 

 

 

 

 

 

 

 

 

 

 

 

입구까지 내려오는데 그냥 내려오면 약 30분 정도 걸린다는 길인데 전 체감상 40분이 넘게 걸린 것 같아요. 그냥 내려온 것이 아니라 잘하든 못하던 어떻게든 사진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더 걸린 것같아요.

보행자 매표소 옆 전각의 석축에 앉아서 사고로 다쳤던 다리가 아프고 카메라도 정리하기 위해 잠시 주섬주섬 카메라 가방에 카메라를 넣으려고 하는데 길 건너편 이쁜 언니야가 사진 많이 찍었냐고 말 걸어주네요.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언니야가 "10월 7일 월요일에 큰 행사가 있어요. 그날은 입장료도 무료니까 꼭 다시 오세요."라고 하네요.

(당시엔 큰 행사라고 지칭하고 만 그 일이 무엇인지 잘 못 들어서 그냥 큰 행사라고 했는데 그날이 자장대사가 통도사를 창건한 날인 음력 9월 9일마다 기념행사인 개산문화제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만든 영상 말미에 10일로 잘못 적었는데 수정하려고 해도 이미 만든 영상에 손보기엔 능력의 한계이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엔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올렸는데 분명 오류에요.^^;; 블로그에 올린 것이 정확한 거에요.^^)


통도사 홈페이지에 가서 일정을 확인을 하니 전날 초대가수(송가인이래요.)의 공연도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행사도 하고 입장료가 그날만은 무료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많이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당일이 평일이라 많이 아쉽지만...!^^ 맨 마지막에 있는 제가 만든 영상과 함께 통도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있길래 영상 두개도 먼저 볼 수 있게 링크걸었어요.

 

 

 

 

 

 

 

 

 

 

☆ 개인적인 방문기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은

곰팅이 같아도 감수성 풍부하고 여린

제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가시기 전에 꼭 부탁드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