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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 여자의 방랑기/걸어서 세계 속으로 1

2016년 12월 1일 창경궁 및 후원 그리고 낙선재

by Esther♡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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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5.에 작성된 방문기

 

 

전날 덕수궁 석조전의 방문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오후에 창경궁을 방문하지 못 한 관계로 그냥 시간을 너무 널널하게 낭비하기 싫어서 어디 더 방문할지 고민하던 중에 마침 숙소가 있던 홍대 입구에서 차로 가면 약 40분도 걸릴까? 경복궁에서도 멀지 않아서 금방 갈 수 있고 지하철로도 서울 역으로 금방 갈 수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전날 미리 11시 30분쯤에 후원 방문을 예약하고 갔어요.^^

이날 서울에서 내려오던 날이기도 하고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했고 들어갔을 때 매표소 아주머니가 자신의 창구로 23인치 캐리어를 낑낑 끌고 카메라와 삼각대랑 크로스 백을 매고 오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후원 입장료까지 같이 지불하고 어디로 가면 되는지 문의하니까 짐은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으니 안에 있는 직원분에게 큰 거 넣을 수 있는 사물함이 있는지 물어보고 넣고 가볍게 다니고 당장 예약한 시간보다 30분 빠른 11시에 있으니 후원 먼저 관람하고 창경궁을 관람해도 늦지 않다고 창경궁 먼저 관람하다가 가려고 하면 늦어질 수 있으니 그렇게 하지 않겠냐고 현장 예약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바로 콜!! 했지요. 제가 해달라고 쪼르지 않고 낑낑거리고 와서 조금이라도 제대로 구경하려는 순진한 여성이 와서 물어보니 먼저 그렇게 이야기해주셔서 받아들였던 거죠.^^

짐을 안내대로 넣고 바로 후원으로 달려가니 창덕궁으로 가는 후문? 입구옆에 후원으로 가는 입구 앞에 해설사 분과 함께 후원을 관람할 사람들이 모여 있었죠.^^

 

 

 

 

 

 

 

가을이라서 그런지 가을이 주는 운치가 무척이나 좋아요.^^

단풍과도 잘 어울리고 낙엽이 떨어진 부용지의 풍경도 참 이쁘고 아름다웠거든요. 지금도 생각하니 가을의 소박하면서도 운치 있는 분위기가 드리워진 그곳이 참 좋아요.

 

 

 

 

 

 

저기 보이는 곳이 주합루에요. 정조 시절에 규장각으로 썼다고 하는데 근무하는 신하들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니 창경궁 들어오는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옮겨주고 여기는 정조는 주로 한문이나 정책을 연구하고 신하들과 토론하던 곳으로 사용되었다고 해요.(지금 사진과 함께 듣기도 하고 몇년이 흘러서 가물거리는 것이 있어서 방금 들은 것처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해요.ㅜㅜ)

 

 

 

 

 

후원 연경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세워진 가로 약 2.5m에 통돌 하나를 ‘П’자 모양으로 깎아 만든 불로문 조선 왕실이 임금의 '옥체 보전'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워졌어요.

조선 왕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던 이 블로문은 보다시피 여러 개의 석조를 이어 붙인 것이 아닌 돌 한덩어리를 가지고 저 불로문을 만들었다고 해요.

여기 오기 전에 자주 봤다 싶었는데 서울에 있을 때 경복궁가기 위해 경복궁 역으로 가는 길에 봤었네요.^^

여러지역에 이 불로문이 있다고 하지만 원조는 여기 창경궁 후원에 있는 것이죠.^^

궁궐의 문화해설사들이 불로문을 지나가면 장수를 하지만, 만지면 늙는다고 하는데 전 이미 덩치 있는 카메라와 양 어깨에 짐들이 있었으니 만질 손이 없었네요.^^;;; 

 

 

 

 

 

당시 애련지에 애련정은 보수 공사한다고 앞에 스크린을 쳐놔서 실물을 제대로 못 봤어요. 그래서 많이 아쉽고 다시 올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죠. 다음에 언제가 되었든 꼭...!^^;;;

가는 길에 왕가에서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하니 형식적으로 농사와 길쌈을 장려하다 보니 누에를 먹이던 뽕나무가 있지요. 아마 현존하는 뽕나무 중 아주 오래된 몇 안되는 나무일 거에요.

 

 

 

 

 

 

 

 

 

가을의 낭만이 가득한 연못이에요.

사고의 가능성 때문에 정자에 가까이 가보질 못 했어요...!^^

 

 

 

 

 

 

 

사진을 찍다 보니 열린 문이나 창문이 좋은 액자가 되고 프레임이 되기도 해요.

이론 시간에 듣던 것이 섬광처럼 지나가기에 마침 준비되어 있는 만큼 담아 냈는데 급했나 보네요. 살짝 기운 걸 보니...!ㅜㅜ

 

 

 

 

 

 

 

 

 

 

 

 

 

 

해설사 분이 이 전각에 들어왔을 때 설명하시려고 할 때 한쪽 구석을 가르키며 저기가 무엇인지 아시냐길래 다들 뭐지? 하는 반응이니까 그 반응을 보시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해설사 분이 "저기에는 변소가 있어요. 궁금하시면 가보셔도 되요."하셨어요. 그래서 겁이 많아서 가까이 가보지는 못 하고 호기심은 있어서 옛날 주거지의 변소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한컷 남겼네요.

 

 

 

 

 

 

 

 

 

 

 

 

 

 

 

 

 

 

 

후원에 있는 권세가 있는 양반집과 같은 전각들을 보면 진짜 양반집의 딸이나 며느리인 작은 마님이 거쳐하는 별당같고 숨만 쉬어도 나는 새를 떨어뜨릴 것 같은 권세가의 집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그리고 한옥의 고운 선과 자연 속에 화려하지 않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담겨 있어서 약간 현대적으로 개조할 수 있다면 고택에 살 것 같아요.^^ 

 

 

 

 

 

 

 

 

 

 

 

 

 

 

 

 

 

 

 

약 1시간의 후원 관람을 마치고 경추문이 있는 길로 나올 때 거의 마지막 길이 해설사 분의 말로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어울리는 삶을 추구하는 이념이라 그러다 보니 좀 언덕이라서 좀 가파르고 길이 좀 험하고 그리 편하게 있지 않아서 좀 힘들 수 있다고 하셨는데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전 체격이 있어서 그런지 무지 힘들더라구요.^^;;;

 

 

 

 

 

 

 

 

창경궁의 인정전(仁政殿)이 각종 행사나 사신의 접견 등을 하던 정전으로 쓰인 곳으로 덕수궁이나 경복궁처럼 양쪽으로 품계석이 높여 있는데 역시 조선 왕가의 권위를 드높이는(?) 경복궁의 위엄보다는 약하고 덕수궁만큼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정전으로써의 위계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목조/석조) 건축물이나 석굴암같은 곳을 들어가면 먼저 건물 전체를 보고 조금씩 다가가면서 음미를 하고 내부를 보면서 어떻게 했었는지 보는데 덕수궁이나 경복궁의 정전에 가봤을 때도 바라보던 것처럼 보게 되네요.^^

대한 제국 말에 일부 개조하면서 인정전에도 덕수궁처럼 전기 시설같은 근대적인 설비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엄청 이국적이다 했어요.^^

 

 

 

 

 

 

 

선정문이 창경궁에서 편전으로 이런저런 왕과 왕비의 행사 때 쓰이던 곳인데 여기도 한말에 손을 좀 봤는지 이질적인 부분이 중간중간 보이죠.^^ 그리고 덕수궁에서 봤던 천장이랑 비슷한 것을 선정문에서도 보면서 반가웠어요.

 

 

 

 

 

 

 

 

 

 

 

 

 

 

 

 

 

 

 

 

 

 

 

 

 

 

여기에 있는 전각들도 내부로 들어갈 순 없어도 일부 내부를 볼 수 있겠금 펜스만 되어 있을 뿐 반 개방?? 하여간 어느 정도 개방되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여기도 근대적인 인테리어나 가구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와...! 덕수궁만 손 본 것이 아니라 여기도 세계의 흐름, 문화에 따라 갈려고 애썼구나...!' 싶었어요. 당시엔 그런 애씀이 뱁새가 황새가 아닌 거인들을 쫓아다니는 꼴이라서 헛고생같은 허무함이 좀 있었지만요. 

 

 

 

 

 

 

 

 

  

 

 

 

 

 

후원에서 나와서 정신없이 개인적으로 창경궁 여기저기를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보는데 해설도 없고 안내판이 없는 곳도 있어서 막 살펴보다가 여긴 창경궁 내 어디쯤에 있는 건물인지 인지를 못 하고 기웃거리면서 보다가 만난 곳인데 어떤 곳이지 전혀 알 수 없는 곳이었어요.

여기는 설명이 있는 안내판도 없고 개방도 안되어 있는데 수도 시설도 있어서 여기가 어떤 곳인가 싶어서 궁금함에 유리창을 통해 기웃거리면서 보다가 뭔가 아쉬움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이제 돌아다니면서 볼 건 다 보고 마지막으로 낙선재로 향했어요. 의친왕과 이방자 여사, 덕혜옹주의 마지막 거처이기도 했기에 궁금했어요.

그런데 가려는데 입구에서부터 왜~!ㅜㅜ 왜... 아리따운 커플이 있는 거야~~!!ㅜㅜ 힝~!

 

 

 

 

 

 

 

 

 

 

 

 

 

 

 

 

 

방대한 후원과 창경원을 열심히 빨빨거리고 다녀서 그런지 사고로 연약해진 다리가 많이 아프고 힘들기도 하고 보수하는 것도 있고 여기저기 막힌 곳이 좀 있어서 기차 시간도 간당거리니까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 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곳은 다 살펴보고 왔네요.

낙선재도 역시 역사가 깊은 양반댁 고택인 것 같았어요. 얼마나 이쁘고 고고하던지...! 현대적인 건물도 좋고 서양의 성이나 고택들도 좋지만 나이가 들면서 한옥의 멋짐이 눈에 들어오네요.^^

 

 

 

 

 

 

후원가는 길에 보면 낙선재 뒷모습 일부를 저렇게 보기도 하죠.

저기도 접근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결국 못 가보고 기차타러 날아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방문하려고 해요. 경복궁과 덕수궁 만큼이나 매력적인 창경원과 후원, 그리고 낙선재...! 역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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