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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책 리뷰

[서평/책리뷰/소설/연극실사화]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서광현, 박승걸

by Esther♡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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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저자
서광현 외
출판
여름솔
출판일
2002.02.05

 

◎ 제   목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 지은이/ 그림 : 서광현(원작자), 박승걸(연극 각색자)/김계희

◎ 장   르 : 소설, 현대소설

◎ 서   평

 ⊙ 줄거리
새 엄마에게서 쫓겨난 백설공주가 안개 숲의 일곱 난장이가 사는 집에 오게 되고 인사를 나누던 중에 안개꽃을 선물한 말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뺨에 키스를 해준다. 그 이후 반달이의 백설공주를 향한 이루어지기 힘든 짝사랑이 시작된다. 반달이는 말은 못하지만 몸짓(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할 줄 아는 난장이다.
진실의 거울로 백설공주의 생존을 확인한 새 엄마 왕비의 첫 번째 계략에 공주는 호수에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호수에 뛰어든 반달이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고 반달이는 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공주의 감사의 키스와 정성어린 간호로 반달이는 마냥 흐뭇하다. 다시 찾아온 새 엄마 왕비가 건넨 독장미의 가시에 찔려 의식을 잃은 백설공주…
장미요정의 눈물만이 공주를 깨어나게 할 수 있다는 대장 난장이의 말에 이번에도 반달이의 목숨을 건 여행이 시작되는데…

1. 또 하나의 백설공주 이야기
동화 <백설공주>는 눈처럼 흰 피부, 삼단 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공주가 계모에게 구박을 받는 이야기로 아마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백설공주>는 디즈니만화를 비롯해 이미 많은 문화상품을 파생시켰고 몇 년 전에는 원작을 패러디한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런 패러디 작품들의 경우 동화를 현실로 끌어내리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백설공주는 현실로 끌어내려지면서 수동적인 여성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위기에 닥쳤을 때마다 난쟁이나 왕자가 구해주어야만 하는 여성이라는 비판이 가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동화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동심의 상상력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그 안에 어려가지 현실적인 면을 끼워 맞추려 한다면 동심은 없어진다. 한 작품을 두고 여러 가지 시각의 글이 쓰여진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바람직할 터이지만 동화가 동심을 자극하는 기능을 잃는다면 그것은 어느 면에서는 손해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런 동심과 동화의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이 만든 또 하나의 백설공주 이야기가 있다. 동심의 세계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오는 작품.
바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공주가 계모의 미움을 받고 쫓겨났다는 설정을 기초로, 후에 일어난 일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엮어냈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이야기, 그래서 말 그대로 '또 하나의 백설공주 이야기'인 소설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다.
요즘처럼 사랑이라는 말이 편의점에서 파는 컵라면 같이 값없이 느껴질 때 진정한 사랑이란 베푸는 것이며 아껴주는 것임을 주인공 반달이가 보여준다. 받기만 하는 사랑은 쉬 날아갈 수 있는 사랑이며 나와 상대방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 사랑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통해 배움직하다. ...

2. 짝사랑의 아픔
사랑을 해봤던 사람들이 한 번씩은 겪어봤을 감정이 바로 짝사랑의 감정이다.
짝사랑은 나이에 상관없다. 하다못해 유치원생도 자기가 좋아하는 이성친구 하나씩은 있다. 짝사랑은 혼자 애태우기 때문에 그 감정의 여운도 오래 남는다. 그리고 이루어졌다면 짝사랑이 아니었을 테니 이루지 못한 사랑의 감정이 헤집어 놓은 상처가 깊기도 하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주인공인 반달이의 사랑은 짝사랑이다.
숲속 난쟁이들의 집에서 살게 된 백설공주에게는 공주가 계모의 계략에 빠질 때마다 구해주는 작은 영웅 반달이가 있다. 반달이는 난쟁이들 중 막내 난쟁이로 말은 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춤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난쟁이다. 이 난쟁이가 모든 어려움에서 목숨을 걸고 공주를 구해주는 까닭은 공주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반달이의 소원은 공주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뿐.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반달이는 무던히 노력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읽기 시작하면 쉽게 갑정이 몰입된다. 반달이가 사랑을 위해 하는 모험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고 반달이가 전하지 못하는 고백이 바로 내가 하지 못했던 그 고백 같기에 더욱 그렇다.

3. 책 속으로 들어온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이미 연극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극단 유]에서 공연 중인 이 연극은, 작년 5월 봄부터 출발했던 공연이 11월 앵콜 공연으로 막을 내릴 즈음엔 125회의 공연 횟수와 30,000명(객석 점유율 120%) 이라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던 근래에 보기 드문 성공작이다. 한 출연자는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팬클럽을 만들었다. 이 팬클럽은 회원수가 4,000명이 넘어 공연 초기엔 예측 불가능했던 즐거운 사건을 만들어냈다. 이런 사랑에 보답하듯 [극단 유]는 올해 3월24일까지 연장공연을 하지만 그 표는 이미 1월말에 매진되었다.


▷ 2001년 제10회 서울 어린이 연극제 3개 부문 수상작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
▷ 2002년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국내공식참가작

처음에는 어린이극으로 기획이 되었지만 어린이들과 연극을 보러왔던 어른들의 입소문으로 이제 주로 어른들이 보는 연극이 되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이며 각 나이층이 각자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연극이라고 주장할 만큼 포용력 큰 것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장점이다.
사랑의 계절인 2월,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책 속으로 들어왔다. 이제껏 많은 소설이나 동화가 연극화되었지만 연극이 책으로 나온 경우는 없었다.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연극대본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책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연극과는 다른 생명력을 갖고 있다. 단순히 연극의 인기를 업고 나온 책이 아니다. 연극의 감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책으로써의 생명력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책으로만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탄생한 것이다.
이미 연극을 본 관객과 그렇지 못한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책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새로운 시도의 상큼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 소개
일곱 번째 난장이 반달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백설공주의 입술이 닿은 뺨의 온기를 느끼며
자신이 한 마디라도 말을 할 수 있다면…에
그 언제보다도 더욱 간절함을 느끼며
반달이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안개꽃보다 그 꽃에 싸여있는
공주님이 더욱 아름다우신 걸요.'
라는 한 마디를…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리   뷰

 처음 접했을 땐 신입생이던 2002년도에 다른 과 선배 한명이 보던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글이 이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글 색깔이라며 관심가지는 내게 보여주던 그림책이었다.

보면서 '응...? 다 큰 성인 남자가 그림책을...!'^^;;;이란 생각도 했지만, 그 그림체랑 잠깐이라도 봤던 은은하고 따뜻한 감성이 담긴 너무나 이쁜 글이 눈에 들어와서 대구에 있는 교보문고로 향해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주고 있는 너무나 따뜻하고 이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연극으로도 각색되었고 그 연극이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뮤직비디오에 담겨졌던 그거였다.ㅎㅎ^^

 

우리가 아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와는 조금 틀어놓은 내용이지만, 누구나 했었을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짝사랑에 가슴이 뛰고 설레이면서도 그 이루지 못 할 맘 시리도록아픈 짝사랑을 했기에 눈물이 나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속깊고 깊은 안개 숲 속, 금광에서 금을 캐며 동물들과 즐겁게 지내는 일곱 난쟁이 중에 제일 작고 말 못 해서 자기 만의 몸짓으로 표현하는 가장 순수하고 수줍음이 많은 반달이의 짝사랑은 오로지 착하고 아름다운 소녀 백설공주를 향해 있었고 위험에 처할 때마다 용감하게 뛰어들어 구하고 거친 산을 넘고 골짜기를 건너 장미요정의 눈물이란 해독약을 구해오고 학대를 당할 위기에 처할 뻔한 순간도 피해가면서 쓰러진 그녀를 깨워줄 왕자님을 춤추며 찾은 끝에 데리고 오는데 진짜 생고생하면서도 자길 보고 환하게 웃어주고 볼에 키스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백 한번 못 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웠기에 몸짓으로 온맘 온뜻을 표출하지만 백설공주는 몰라주는데 결국 왕자님과 떠나서 결혼한 뒤 행복하게 살아가고 결국 그리움에 반달이가 죽게 되는데 왜 그렇게 반달이에게 왜 그렇게 이입이 되던지...!

혼자 좋아하고 말 못 하고 안녕~!하며 보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여서 반달이가 나인 것만 같아서 동화를 보면서 엄청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ㅜㅜ

 

나중에 시간이 흘러 왕이 된 왕자와의 사이에서 5명의 아들, 딸들을 낳은 중년의 왕비가 되어 새엄마 왕비가 쓰던 요술 거울 앞에 선 백설공주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왕자의 마음을 확인하고 돌아서지만 거울은 계속 노래를 부르며 백설공주를 가장 사랑하던 사람은 안개숲의 안개꽃밭에 묻힌 반달이이라고 그의 몸짓을 대신 전달해주는데 그 헌신적인 사랑을 뒤늦게 알았던 만큼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그 방을 나서고 문을 잠그는 걸로 옛날 전래동화같은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보면서 정말 잔잔하고 이쁘고 감성적이고 짠한 감정이 오래 남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

근데... 우리 반달이... 어떻해~~!!!ㅜㅜ

 

 

 

☆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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