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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봄이 온다...! 뒤틀리는 내게도 봄이 오려나?

by Esther♡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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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다.

좀 춥다, 따뜻해지다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이제 완연한 봄이 왔다.

 

 

평소 운동 및 산책하는 강뚝에도, 나무가지도 보면 파릇파릇 이제 푸르름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2개월넘게 걸으면서 바깥공기 마시고 햇볕을 쬐면서 걸으니까 사람이 많이 밝아졌다.

집에만 있으면서 나태해지는 것은 물론 한 없이 우울해하고 예민해지고 아무도 날 알아봐주지 않는다는 무력감에 한없이 무너졌었다.

 

그런 와중에 금요일날 이웃도시인 부산에 있는 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일하고 싶고 보육현장에서는 다리를 다치면서 좌식생활이 불편하게 되었고 활동이 자유롭지 않았다보니 그만큼 덩치가 좋아져서 원장님들이 싫어하는 조건 두가지를 다 갖춘 나를 별로 원하지 않았고 사회복지직이나 사무직으로 자리를 구하려고하지만 너무도 간절한 만큼 별 미친 소리까지 다 들어가면서 툇짜만 받고 거부만 당하다보니까 스스로 작아져서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와중에 혹시나 해서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서 넣었더니 연락이 왔었다.

 

 

주말동안 꽃단장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살쪄보이기 싫어서 평소보다 더 가혹하게 홈트레이닝하고 생일선물받고 아껴온 팩도 붙이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면접 장소로 가기 위해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벗꽃나무.

가로수로 심어진 벗꽃나무에 꽃들이 가득 달렸다.

 

 

 

보면 팝콘 뿌린 듯 가득 핀 벗꽃으로 많이 어지럽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서 좋은 결과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으로 갔는데 면접보시는 행정원장님의 눈빛이 뭔가 모르게 쌔~~하다...!ㅡ_ㅡ;; 면접보기 위해 사람을 불렀으면서 서류조차 어디다 뒀는지 모르고 자기에게 서류 줬냐고 전화해서 물어보고 전화받은 사람은 다시 뽑아 오고 그 사이에 어디에 접어서 꽂아 둔 걸 찾아내는 등 왠지 준비 안된 어수선한 감도 없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기분 탓이겠지...!^^; 다음날에 함께 하게 되면 연락주겠다 하셨으니까 기다리면 되는데 병원에서 나오는 마음이 많이 불안하다.

 

전날 미리 연락해 만나기로 한 교회 동생이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어서 집에 돌아가기 전에 만나서 차 한잔 하려고 했더니 다시 집으로 초대받았다.

가까운 곳에 면접을 봤던 걸 알고 신기해 했다.

한번 왔다갔다하면 금방 익혀서 몇발짝 걸어갔더니 금방 눈에 익은 풍경들이 펼쳐져서 금방 1번 밖에 안가 봤던 동생의 집을 찾아갔다.

 

 

 

오래간만에 본 이쁜 냥이~!

낯가림이 심한 자몽인 그래도 1번 봤다고 처음 봤던 저번 만남처럼 날아다니듯 숨거나 피하진 않았다.

근데 보는 눈매가...!ㅜㅜ 두번짼데 왜 볼 때마다 그런 눈빛이니...? 나... 너 헤치지 않아~!ㅜㅜ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노포동으로 왔을 때 면접보러 가기 전부터 눈에 들어오던 저렴하게 팔던 빵들을 몇개 집어와서 아침을 먹고 나선 뒤 가벼운 지갑 사정으로 거의 먹지 못 하다시피한 주린 배와 허전하고 긴장했던 맘을 채웠었다. - 저녁식사를 한그릇했다는 비밀~!^^;; 그럼에도 허전하고 배고팠어요.^^;;

다음날 역시 산책 겸 운동으로 나가니 봄이 한껏 다가왔다.

 

 

 

 

강 건너 다운동도, 태화동도 꽃망울이 맺혀서 분홍색이 만연하고,

집 앞 궁거랑도 꽃으로 가득해지고 있다.^^

 

 

 

 

 

회색빛 앙상한 가지에도 푸른 빛 파릇파릇한 푸른 빛이 도는 걸 보니 정말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자 반환점인 태화강 전망대까지 왔다.^^

여기서 물 한모금과 휴식을 취하며 한 숨돌리고 돌아가야지.

매일 이렇게 걷는 것도 참 좋다.^^

이렇게 봄이 오는 것처럼 마냥 겨울같은 내 삶에도 봄이 올까?

봄이 좀 왔으면 좋겠다. 아버지나 취업실패같은 혹한의 토네이도만 없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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