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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공연·전시 리뷰

2015.3.7./2015.10.28. 노트르담 드 파리 후기

by Esther♡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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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2015년 3월 7일 울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생일 자축 기념으로 관람. 생애 첫 뮤지컬 관람인데다가 라이센스나 창작극이 아닌 오리지널 팀이 와서 하는 걸 본 거라서 진짜 센세이션하고 신선했던 것 같은 기분이였다는.^^

모두가 아는 명작인 빅토리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흔히들 노틀담의 곱추로 알려진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뮤지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오케스트라가 있는 것이 아닌 MR로 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고 ​부드럽고 감미로우면서도 감성적이면서도 예상 밖의 아크로바틱과 댄서들의 역동적인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스메랄다가 프롤로 부주교의 모함으로 지하감옥에 갖힌 후 페뷔스가 자신을 배신한 줄 모르고 페뷔스의 안위를 확인하고는 페뷔스에게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런 자신을 구해달라는 노래도 애절하고 콰지모도 역시 프롤로 부주교의 사주로 에스메랄다 납치 시도 후 미수에 끄치고는 바퀴에 매달려 물을 달라고 울부짖던 대목도 속상하지만, 감옥에 갇힌 에스메랄다와 사라진 에스메랄다를 찾으며 종치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헤매는 콰지모도가 같이 부르는 '새장 속에 갇힌 새'와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구한 후 자신의 흉한 모습으로 인해 에스메랄다에게 선듯 고백하지 못 함을 나타내는 '불공평한 세상'에서 코 끝이 찡하고 눈물이 고이지만 마지막에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목놓아 울며 몸부림치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에서 마치 콰지모도가 나인 듯이 맘이 찢어지도록 슬펐다면 배우들의 전달력이 꽤 좋았다는 소리겠지...!^^

아우 진짜 얍삽한 페뷔스는 정말 너 뒤통수 조심해라~!할 정도로 얄밉고 플뢰르는 정말 여자의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며 프롤로는 집착과 광기로 인해 애정의 대상인 사람만 부숴버리는 것이 아닌 자신과 주변 여러 사람들을 부숴버리고 파멸의 길로 몰아간다는 것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일 것이다.^^ 커튼 콜 때 배우들의 인사와 함께 그랭구와르의 넘버 중 대성당들의 시대? 원어로는 Temps des Cathedrales인 곡을 르랭구와르 역이었던 배우가 나와서 하고는 끝이 났다.

이날 VIP석인데도 무대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많이 아쉽긴 했다. 오페라 글라스인가? 그걸 빌릴 수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대여했을텐데 역시 나름 아쉽네...^^

하지만 이날의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 라이센스 공연을 했던 한국 배우들을 알게 되었으며 그 중에 콰지모도의 윤형렬배우와 그랭구와르의 박은태 배우를 알게 되었으며 지금도 윤형렬의 열렬한 팬인데다가 그가 하는 콰지모도가 진짜 보고 싶어졌다.

이때의 여운이 길었는지 실질적으로는 윤배우의 생일파티를 이유이지만 표면적으로는 서울에 꼭 가보고자 했던 사적지와 양화진 등에 가겠다는 이유로 서울행을 감행하고는 돌아오기 전 날 밤에 뭐하지...? 하던 중 앙코르 공연한다기에 눈물 머금고 시원하게 질렀네...ㅜㅜ

​워낙 공연장이 음향이 별로 좋지 않거나 갑자기 공연 중 싸이렌이 울리는 등의 사고가 잘 나기로 악명이 높은 블루 스퀘어라 일명 블쾌라는 징글징글한 별명이 있는 곳이라서 불안했고 마침 블루스퀘어의 다른 공연장엔 정원영배우가 출연하는 인더하이츠가 공연 중이고 기억에 맞다면 그 날 정원영배우가 하는 날이여서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봤으면 하는 마음에 VIP석보다는 저럼하면서도 제일 가까워서 목이 부러질 수 있다는 OP석에 예매하였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가 바로 블루스퀘어로 가서 근처 노점에서 간단히 저녁 해결하고 기다리면서 확인했던 배우 캐스팅도 뭐 울산에서 봤을 대랑 그닥 달르진 않았다.^^


울산공연 때 공연 실황 씨디를 떨어뜨려서 케이스를 깨먹은 것과 프로그램 북을 간과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다시 씨디랑 프로그램 북을 구입했고 마침 2015년이 한국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을 한지 10주년되던 해라서 이렇게 프로그램 북에 각 배역을 맡았던 한국 배우들의 싸인과 축하글이 있었다.^^

 





2015년도에는 아크로바틱과 댄서에 한국인들이 캐스팅되었다는 기사를 올 3월 공연 쯤에 봤었고 실질적으로 동양인인 사람들 중에 남자 한명은 중화권인 것을 제외하면 남,녀 합쳐서 5명인가 한국인... 남자 자 아크로바틱 및 댄서의 몸이 저렇게 정직(?)해서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 것 같다는...^^;;;


 


공연이 끝나고 커튼 콜 때 주,조연 배우들이 함께 노래하고 마지막으로 르랭구와르역의 배우가 '대성당들의 시대'의 한소절을 부르고 끝나는데 프롤로 부주교 역의 배우가 머리 위로 하트를 하고선 좌우로 흔들흔들과 함께 정확한 발음으로 "감사합니다~!"하는 말을 하고 애교발사에 커튼이 다 내려오도록 저렇게 배우들이 그 밑으로 손 인사들을 해주는데 왜 그렇게 고맙던지...!^^

3월에 거리를 두고 봤을 땐 전체 분위기와 흐름, 움직임 등 숲 전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다면 두번째인 10월엔 숲 전체가 아닌 나무 하나 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듯 배우들의 목소리를 더 생생히 들을 수 있었고, 표정과 움직임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멀리 있었으면 못 봤을 뒤에서 움직이는 배우와 아크로바틱, 댄서들의 동선, 무대설치와 효과 등을 세밀히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행복하게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시금... 윤콰지모도가 실제로 보고 싶단 생각이 왜 이렇게 간절한 것인지...!ㅜㅜ

 

 

※ 좋았나요? 좋았다면 공감버튼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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