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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주저리 주저리

나의 운동 겸 산책길

by Esther♡ 2019.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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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마다?? 별일 없으면 오전 중에  운동삼아 산책을 겸해서 걷고 있다. 벌써 1개월이 지나고 2개월 막 접어 들었다.

횡단보도만 몇개 건너면 바로 태화강이고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도록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고 같은 대밭이 있기도 하여 강 하나를 두고 건너편은 십리대밭이, 한쪽은 철새 및 새 군락지로 내가 가는 길이다.

 

그래서인가? 목표지점인 태화강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내내 새똥 냄새를 무진장 많이 맡는다.^^;;

그럼에도 걷다 보면 참 이쁜 풍경들이 참 많다.


 


7시 땡~!하고 나오려니 차가운 공기와 강바람의 영향으로 약한 호흡기 땜에 많이 힘들어서 결국 한시간 늦게 나와서 보는 풍경이 참 좋다. 은근 이쁘고 건너편 십리 대밭숲도 이뻐 보인다.

근데 왜 내가 걷는 이 라인은 옆에 같은 대나무 숲인데 철새들의 아지트로 군데군데 새똥 흔적이 있고 나무가지를 물고 나는 새들을 볼 수 있을 만큼 새들이 있다보니 새똥냄새가 아주…!^^;;

진짜 싫으다…. 이 지독한 남의 분변냄새…!

 

 

 

그래도 나가다 보면 어쩔땐 날 저물었을 때 이런 밝고 이쁜 달을 볼 수 있고 그렇게 감상에 젖기도 한다.

올해는 정월 대보름 달이 레드문이라고 하는데 레드문인지 모르겠고 장비욕심만 더 났더라는….

진짜 깨끗하고 성능 좋은 망원렌즈가 간절하더라는.^^

 

 

 

 

         

여기가 태화강이고 깊이도 있지만,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료들이 있고 집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있고 물풀도 있고 숭어와 연어가 펄떡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황새같은 롱다리 새도 볼 수 있고 청둥오리 가족들도 볼 수 있고 이름 모르는 물새들도 떼지어 볼 수 있고 지금은 추운 곳으로 갔는지 겨울이 되면 갈까마귀들의 을씨년스런 풍경과 음산한 소리가 참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젠 요 녀석을 만나기도 했다.

근대 데려오고 싶었는데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안정적인 벌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부모님의 동의가 없다면 못 키우는 것이고 자기가 자기발로 나가도 사람의 손을 탄 들고양이는 바깥에서 오래 못 산다는 것을 알고 있고 들어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저렇게 거친 들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집도 없이 돌보는 이도 없이 저렇게 떠돌게 하는 것도 거시기했다.

반항적인 눈빛이래도 눈빛이 살아있었고, 너무 이쁜 아이였는데….ㅜㅜ

빨리 안정적인 자릴 찾아서 독립을 해야지 안되겠다.

하나님, 제 말 들으셨죠? 제발…!ㅜㅜ



 

□ 여러분의 공감은

완전 곰팅이인 저를 춤추게 하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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